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행(行)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국영 성향의 탭로이드 매체인 중국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수요일 늦게 게재한 사설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NVIDIA의 H200 칩 수출을 규율하는 정책은 차별적이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의 최근 조치(특히 NVIDIA의 H200 칩에 대한 승인)가 ‘불완전한(suboptimal) 기술의 제한적 공급을 통해 중국의 첨단 칩 제조 공정 진전을 늦추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미국이 승인한 H200 칩은 중국에 판매가 허용된 것 가운데 가장 고성능의 제품이지만, NVIDIA의 최신 제품군인 Blackwell 계열과 비교하면 성능에서 크게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중국의 AI(인공지능) 전 분야 자급자족(자립) 노력이 무역·기술 봉쇄를 돌파하는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하며, 최근의 현지 AI 개발자와 칩 제조사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설은 이 같은 자립 전략이 미국의 수출 규제·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배경 설명
미국은 이달 초(기사 원문 기준으로 ‘이번 주 초’) NVIDIA Corporation(나스닥: NVDA)의 H200 칩의 중국 판매를 일부 허용했다. 다만 판매 허가에는 여러 제한과 조건이 붙어 있으며, 중국 측은 승인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보도는 중국 정부가 선별된 현지 기관이나 기업에만 해당 칩의 구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 설명
NVIDIA의 H200은 데이터센터 및 대규모 AI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가속기 칩이다. 참고 회사의 최신 아키텍처인 Blackwell 계열은 H200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기사에서 말하는 ‘수출 규제’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전략적 이유로 특정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해외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정책·시장 파급 효과에 관한 분석
이번 사안을 통해 확인되는 핵심 포인트는 미·중 기술 경쟁의 심화와 공급망 분리(디커플링) 가능성의 재부각이다. 보호무역적 성격의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의 전략적 이익(예: 첨단 기술의 유출 방지)을 겨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자본 투자를 촉발해 현지 반도체 생태계의 자급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기사 원문은 일부 분석가들이 계속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이 중국의 AI·칩 제조 역량을 가속화해 2025년에 기술적 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예상 가능한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NVIDIA와 같은 미국 기업의 중국 내 매출 성장 둔화이다. H200의 제한적 허용은 거래 규모와 고객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둘째, 중국 내 대체 솔루션에 대한 투자 가속화다. 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계 툴(EDA), 그리고 AI 소프트웨어 스택 전반에 자금과 인력이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다. 공급망 재편은 부품 조달 경로와 생산 효율성에 단기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공급망 완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NVIDIA의 중국 판매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자체 칩 생태계 강화가 진행되면 글로벌 칩 가격 구조와 경쟁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투자자와 기업들이 신흥 파운드리·국내 칩 설계사·AI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치·외교적 측면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사설에서 미국의 조치를 ‘차별적’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정치적·이념적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일보(People’s Daily)의 소유 매체로, 중국 공산당의 공식 언론 구조와 연계돼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매체의 논조는 중국 내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외 정책의 정당성을 내부적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요약하면, 글로벌타임스의 이번 사설은 미국의 H200 관련 승인 조치에 대해 정책적 불균형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중국의 자립 노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미국의 추가적인 규제 강화 여부와 중국의 기술 자립 속도다. 만약 미국이 규제를 지속·확대하면, 중국은 더 빠르게 자체 AI·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자원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이 규제 범위를 완화하거나 예외를 확대하면, 단기적 긴장 완화와 양국 기술 교류의 일부 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들은 이러한 정치·정책 리스크를 반영해 공급망 다변화, 기술 투자 전략, 장기적인 파트너십 재검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