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엔화 보합세, 개입 우려는 지속된다

엔화가 전일 상승분을 유지했으나 18개월 저점 근처에서 움직이며 거래자들은 일본의 긴급 재정정책 가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 개입 우려를 지속하고 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발 보도에서 엔화는 아시아 장 초반 달러당 158.554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4% 강세를 보인 수치로,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재무상이 또다시 구두 경고를 한 직후의 흐름이다.

그러나 엔화는 수요일에 기록한 18개월 저점인 159.45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23년 10월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취임한 이후 엔화는 약 거의 5% 하락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다카이치 총리의 재정지출 계획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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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주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최근 며칠간 엔화와 일본 국채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조기선거 가능성은 일본의 거대한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엔화를 개입 구간(intervention zone)으로 끌어내리는 한편, 일본은행(BOJ)의 금리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구두(Verbal) 경고가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투자자들은 당국이 발언을 실제 행동으로 뒷받침할 의지가 있는지를 계속 시험할 것”

— OCBC 외환 전략팀

OCBC 전략팀은 노트에서 “보다 의미 있는 엔화 반등을 위해서는 일본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과 일본의 재정·정치적 전망에 대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융·정책 환경과 달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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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쪽에서는 연초에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은 이후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을 두고 이를 연준을 압박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규정하면서 달러는 주초에 눌렸다.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이후 회복했으며,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달러 지수(DXY)는 99.129로 수요일에 기록한 한 달 내 고점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이번 주 기준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로는 $1.1636, 파운드는 $1.3636까지 내려갔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요일에 파월 의장이 성실하게 행동했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연준의 다수 정책결정자들도 파월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파월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최종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경제지표와 시장 기대

시장은 양쪽 갈등을 일정부분 관망하는 가운데, 주 초점은 미국의 경제건강과 금리전망,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이동했다. 1월 중 공개된 자료에서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월에 다소 상승했으며, 이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11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연준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를 공고히 했다. 시장은 올해 안에 총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나, 이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이전에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타 통화동향

다른 주요 통화 가운데 호주달러는 $0.66845, 뉴질랜드달러는 $0.5743로 보고됐다.


용어 설명

개입 구간(Intervention zone)이란 통화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락·급등하여 정부·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심리적·정책적 수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약세가 우려될 경우 해당국의 재무부 또는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로 달러를 매도하고 자국 통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통화 강세를 유도하거나, 반대로 외환시장에서 자국 통화를 매도해 달러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통화 가치를 조정한다. 일본의 경우 역사적으로 엔화 급락 시 정부·재무성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에 나선 사례가 있다.

금리 경로(Policy rate path)는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전망을 의미한다. 예컨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는 채권금리를 상승시키고 통화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전망과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시장에서는 향후 몇 가지 주요 시나리오가 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첫째, 다카이치 총리의 공약대로 대규모 재정지출이 실행될 가능성이 커질 경우, 시장은 일본의 재정건전성 우려를 반영해 엔화 약세와 함께 일본 국채(JGB) 금리 상승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이는 수출기업의 환율 리스크외국인 자금 유출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둘째, 정부·재무성이 구두 경고에서 실제 시장 개입으로 전환되는 경우, 단기적으로 엔화는 빠르게 강세로 반전될 수 있으나, 개입이 반복되거나 대규모가 아닌 한 본질적 펀더멘털(재정·통화정책 방향성)은 변하지 않아 지속적 안정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회성 개입은 즉각적 충격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재정·통화정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셋째,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나 예상보다 빠른 경기둔화 시그널은 달러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만, 이는 파월 의장의 향후 행보와 연준의 경제지표 해석에 달려 있다. 달러의 방향성은 엔화뿐 아니라 원자재 통화(호주·뉴질랜드달러)와 신흥국 통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이벤트(조기 총선)와 구두경고가 엔화의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재정정책 방향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가 엔화 환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관찰자들과 외환 딜러들은 당국의 다음 행보와 미국의 경제지표,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본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2026년 1월 15일자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시장의 전문가 분석과 현재 공개된 경제지표를 종합해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