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계획 없다 밝혀…검찰 수사에도 “결정 이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제롬 파월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수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해임 추진 계획은 없으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에게 파월 의장을 직무에서 물러나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계획이 없다(I don’t have any plan to do that)“고 답했다. 수사가 해임 사유가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지금은 그와 관련해 약간의 유보 상태(holding pattern)에 있고 무엇을 할지는 결정하겠다. 그러나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너무 이르다(Too early)”고 말했다.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와 위상은 다음과 같다. 제롬 파월의 의장 임기는 5월에 종료되지만,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Board of Governors)의 이사직은 2028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연준 의장과 이사직은 별도의 법적 지위를 가지며, 의장직은 통상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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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후임으로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Kevin Warsh) 또는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셋(Kevin Hassett)을 지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트럼프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후보는 해당직을 원하지 않는다며 배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두 케빈은 매우 좋다. 다른 좋은 인물들도 있지만 향후 몇 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의 배경은 연방준비제도 본부 단지의 역사적 건물 두 채를 보수하는 25억 달러($2.5 billion) 규모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 문제와 관련돼 있다. 법무부는 이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에 대해 형사 조사를 개시했으며, 파월은 일요일에 이 조사를 공개했다. 파월은 자신의 부정행위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가 통화정책과 관련한 트럼프의 오랜 요구—즉 금리를 급격히 그리고 크게 인하하라는 요구—에 대해 압박을 가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는) 전례 없는 조치이며, 나에 대한 압박의 구실이다”라는 취지의 파월 측 입장이 공개된 바 있다.


정치적 반발과 상원 인준 변수도 존재한다. 파월의 후임을 지명하려면 상원이 인준해야 하며, 일부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이번 수사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외국 경제 관료들, 투자자들, 그리고 양당 출신의 전직 미 정부 관료들도 이번 움직임을 통화정책의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잠재적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시행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파월을 재임용했음을 상기시키며, 과거 임기 동안 금리를 자신이 선호하는 속도와 폭만큼 인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월에게 공개적 압박을 가해왔다. 유권자들은 생계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며, 트럼프의 관련 처리에 대해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상원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법률가들과 정치인들의 비판을 일축하며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충성스러워야 한다(They should be loyal)“고 말했다. 또한, 세계의 분석가·투자자·정책 결정자들이 중앙은행 독립성이 훼손되면 달러 가치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대해서도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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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의 시험대라는 맥락도 있다. 재임 1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해왔다. 그는 이미 다른 연준 이사인 리사 쿡(Lisa Cook)의 해임을 시도했으며, 쿡 이사는 자신의 해임에 대해 법적 이의를 제기해 다음 주 대법원에서 심리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연준 정책에 대해 할 말이 있어야 한다(A president should have something to say)“고 말했고, 자신의 비즈니스 경력을 언급하며 “나는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제롬 파월보다는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I made a lot of money with business, so I think I have a better understanding of it than Too Late Jerome Powell)“고 주장했다.


용어 설명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줄여 연준)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로 통화정책을 수립·집행해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를 목표로 한다. 연준 의장은 연준의 대외적 대표자이자 정책 결정의 핵심 인물이며, 의장 지명은 대통령이 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임명된다.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의 이사직은 의장 임기와 별도로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다. 상원의 인준은 대통령 지명의 최종적 승인 절차로, 정치적 교섭과 정파적 동맹에 큰 영향을 받는다.

법무부(미국 DOJ) 형사 수사는 민간·공공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부정 사용 여부 등 위법 가능성이 제기될 때 개시된다. 형사 수사는 피조사 대상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정책 결정과 직무 수행에 대한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및 정책 영향 분석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우려는 통화정책의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은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첫째, 달러화 가치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 상승 압력(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통화완화 성향인지 또는 긴축 성향인지에 따라 경제주체의 기대가 달라진다. 예컨대 케빈 워시와 케빈 해셋의 과거 발언과 정책 성향을 고려할 때, 이들의 지명·확정 여부는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설정할 요인이 된다. 또한 상원에서 인준 절차가 격렬한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도 증대될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수사는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리스크를 높이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신뢰 훼손 가능성이 경제 전반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투자 결정을 변화시킬 위험이 있다. 다만, 구체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성은 법무부 수사의 전개 양상, 트럼프의 최종 인사 결정, 상원의 인준 과정 결과 등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요약: 주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연준 본부의 역사적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약 25억 달러)에 대한 비용 초과 문제로 파월을 형사 조사하고 있으며, 파월은 혐의를 부인했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5월에 끝나지만 이사직은 2028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는 후임 후보로 케빈 워시와 케빈 해셋을 언급했으며 스콧 베센트는 배제했다. 정치권과 시장은 이번 사안을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시험대로 보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인플레이션 기대·금융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