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알 약세에 밀린 커피 가격

3월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수요일 종가 기준 -4.25포인트(-1.18%) 하락했다.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2포인트(+0.05%) 상승했다.

2026년 1월 14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브라질 레알(통화약칭: BRL) 약세의 영향으로 압박을 받았다. 미 달러 대비 브라질 레알(USDBRL)은 수요일 1주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브라질 커피 생산자들의 수출 판매를 촉진해 국제 시세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동시에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통계청은 지난 월요일(보고일 기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해 1.58MMT(메트릭톤)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공급 증가 전망은 로부스타 선물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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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목요일 아라비카는 한 달 만의 고점으로 반등했다. 이는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지인 브라질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낮았기 때문이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는 1월 9일로 끝난 주간에 26.5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약 29% 수준에 불과했다.


재고 지표는 혼재 신호를 보인다. ICE(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모니터에 따르면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기준으로 398,645백(가방 단위)으로 1년 9개월 만의 저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회복되어 지난 수요일에는 461,829백로 2.5개월 만의 고점으로 올라섰다. 로부스타의 ICE 재고는 12월 10일에 4,012랏(lots)으로 1년 만의 저점까지 줄었으나 12월 23·24일에는 4,278랏으로 5주 최고치로 회복됐다.

공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브라질의 작물 예측 기관인 Conab은 12월 4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9월 추정치인 55.20백만 가방에서 +2.4% 상향 조정해 56.54백만 가방으로 발표했다.

베트남의 생산·공급 증가 전망도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트남의 2025/26 시즌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1.76MMT(29.4백만 가방)으로 전망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치다. 또한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 2025/26년 생산량이 기상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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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의 지표는 공급 변화의 신호를 제공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금회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해 138.658백만 가방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사상 최대인 178.848백만 가방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백만 가방,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가방으로 전망했다.

FAS의 지역별 전망에 따르면 브라질의 2025/26년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3.1% 감소해 63백만 가방으로, 베트남은 +6.2% 증가해 30.8백만 가방으로 예상된다. 또한 FAS는 2025/26년 말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가방으로 전망했으며, 2024/25년의 21.307백만 가방에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작성 관련 공지: 발표일 기준으로 이 기사를 작성한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추가적인 이익 추구를 위한 권고가 아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맛이 부드럽고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주로 중남미에서 많이 생산된다.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가격은 비교적 낮아 인스턴트 커피·블렌드 등에 많이 쓰이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 ICE는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칭으로, 상품 선물시장과 관련된 재고 데이터와 선물 가격을 제공한다. FAS는 USDA(미국 농무부) 산하의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을 뜻하며, Conab는 브라질의 작물 예측 및 통계 기관이다.

가격 영향 분석 및 전망
현재의 시장 요인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레알의 약세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통화 약세는 수출국의 현지 통화 기준 수익성을 높여 판매를 촉진하므로 국제 현물·선물 시장에서 공급이 단기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브라질은 아라비카의 최대 생산국인 만큼 레알 약세에 따른 즉각적 출하 증가는 아라비카 가격에 더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ICE 재고의 계절적 변동과 일부 시기적 재고 감소, 그리고 기상요인(브라질 일부 지역의 평년 이하 강수)은 공급 차질 우려로 아라비카 가격에 때때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FAS의 장기 생산 전망은 전반적 생산 증가(특히 로부스타 중심)를 제시하고 있어 구조적으로는 로부스타 공급 확대가 지속되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상대가격(스프레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관찰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다.

1) 통화 및 무역 흐름: 브라질 레알의 추가 약세 여부와 달러 가치 동향은 수출 공급 압력의 지속성을 결정한다. 레알 약세가 지속되면 브라질의 수출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

2) 기상 조건: 브라질의 주요 재배지(예: 미나스제라이스)의 강수 패턴과 엘니뇨·라니냐 등 기후 변동성은 아라비카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관측된 강수 부족은 가격에 일시적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3) 베트남 공급 추이: 베트남의 2025/26 시즌 물량 증가와 수출 속도는 로부스타 가격에 결정적이다. Vicofa의 지적처럼 기상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생산 및 수출 증가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

4) 재고 수준 및 국제 수요: ICO와 ICE 재고 데이터, 그리고 글로벌 수요 흐름(특히 커피 소비 확장 여부)은 가격의 단기·중기 방향을 좌우한다. FAS가 예상한 세계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5/26년 말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급 균형의 민감도를 높인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론 통화 요인과 베트남의 적극적 수출이 가격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상 리스크, 재고 소진 추이, 아라비카·로부스타 간 생산 변동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와 무역업자,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통화·기상·재고 지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포지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브라질 레알 약세와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현재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기상 변수와 일부 재고 감소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론 하방 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몇 개월간의 기상 및 재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