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사용자의 이메일, 사진 등 다양한 앱 데이터를 연결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능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을 제미니(Gemini) 앱에서 시범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구글 서비스 전반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맥락에 맞게 결합해 보다 정교한 응답과 통찰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1월 1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해당 기능이 개인 계정 사용자에 대해 테스트 단계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구글 랩스 및 제미니 앱 부사장인 조쉬 우드워드(Josh Woodward)는 블로그 글에서 “이메일의 대화 내용과 당신이 본 비디오를 연결하거나 사진 라이브러리의 미묘한 맥락을 찾아내는 등 제미니는 이제 어디를 찾아봐야 하는지 지시받지 않아도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VCG | Visual China Group | Getty Images
구글은 특히 제미니3가 이미 구글 앱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던 기능을 넘어 “데이터 전반을 아우르는 추론(reasoning)을 통해 선제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 생태계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제품 배포 방식과 기본 설정에 관해서는 구글이 미국 내 AI Pro 및 AI Ultra 구독자에게 먼저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향후에는 구글 검색의 “AI 모드(AI Mode)”에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구글은 또한 해당 기능을 기본적으로는 끄기(off) 상태로 설정해 둔다고 명시했다.
“Gemini may also struggle with timing or nuance, particularly regarding relationship changes, like divorces, or your various interests,”
라고 우드워드는 경고하며 베타 단계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요청했다. 또한 민감한 주제(예: 건강)에 대해서는 “Gemini는 선제적 가정을 피하려고 한다. 다만 사용자가 묻는 경우에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모델 학습과 관련해 개별 사용자의 Gmail 수신함이나 Google Photos 라이브러리를 직접적으로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제미니에서의 특정 프롬프트와 모델의 응답 등 제한된 정보를 기능 개선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배경 및 경쟁 구도
이번 발표는 애플(Apple)의 개인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애플은 며칠 전 구글을 자사 AI 기능의 구동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올 한 해 예정된 대규모 시리(Siri) 업그레이드에 구글의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의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앱 통합을 통해 글쓰기 보조, 이미지 생성, 맥락 이해 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경쟁하게 된다.
용어 설명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는 개인의 여러 구글 서비스(예: Gmail, Google Photos, Google Drive, YouTube 시청 기록 등)에 흩어진 정보를 맥락적으로 결합해 개인화된 응답과 통찰을 제공하는 기능을 뜻한다. 제미니 앱(Gemini app)은 구글의 대화형·생성형 AI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입력을 처리한다. AI Pro·AI Ultra는 구글이 제공하는 유료 구독 등급으로, 고급 모델 접근권·우선 기능 적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AI Mode는 검색 결과에 AI 기능을 결합해 더 정교한 답변을 제공하는 구글 검색의 모드다.
실용적 고려사항 및 사용자 영향
첫째, 프라이버시와 통제권은 핵심 변수다. 구글은 직접 학습에 개인 이메일이나 사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개인화 기능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투명성과 제어 옵션 제공이 중요하다. 둘째, 기능의 정확성·안정성이다. 제품이 베타 상태인 만큼 시기·미묘한 맥락을 오판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관계 변화나 건강 등 민감한 주제에서는 오작동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셋째, 구독 모델과 수익 구조 관점에서 보면 구글은 AI Pro·AI Ultra 구독을 통해 초기 수익화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개인화 기능은 사용자 락인(lock-in)을 강화해 구글 생태계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검색·광고·클라우드 사용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
전문가적 관점에서 이번 기능 도입은 몇 가지 경제적 함의를 띤다. 우선 소비자 맞춤형 AI의 고도화는 구독 기반 매출 증대 가능성을 높인다. 기업이 개인화 기능을 유료화하거나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환하면 단기적으로 구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둘째, 애플·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와의 기술 차별화 경쟁이 격화되면, AI 인프라(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해 관련 인프라 비용과 투자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셋째, 규제·준법 리스크는 비용 요인이 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제 강화, 데이터 처리에 대한 법적 요구 증가 등이 발생하면 운영 비용과 리스크 관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주가나 광고 매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등 기업의 단기 실적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단,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져 구독 전환율이 높아질 경우 일부 실적 개선은 예견될 수 있다.
리스크와 규제 전망
퍼스널 인텔리전스와 같은 개인화 AI는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접근 권한, 오차로 인한 법적 책임 문제 등 규제적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각국 규제 기관은 사용자 동의, 데이터 최소화,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요구 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명한 데이터 처리·옵트아웃(Opt-out) 기능·내부 검증 프로세스 강화가 필요하다.
결론
구글의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자사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를 맥락적으로 연결해 사용자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려는 시도로, 애플 등 경쟁사와의 경쟁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다만 베타 단계에서의 정확성 한계와 민감 정보 처리에 대한 프라이버시 우려, 규제 리스크는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구글은 초기에는 미국 내 AI Pro·AI Ultra 가입자에게 기능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으로, 향후 적용 범위와 기능 개선 상황이 상용화 시점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