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은행들, 대출 수요 확대에 분기 이익 확대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2025년 말·2026년 초 분기 실적에서 대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익을 늘렸다는 내용이 주요 특징이다. 대출 증가와 순이자수익 확대는 은행들의 당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이는 경제의 회복력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들이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대출 수요 확대로 이익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시티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등의 분기 실적과 경영진 발언이 포함되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 평균 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은행의 순이자수익(대출을 통해 얻는 수익과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 차액)은  $15.9 billion 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재무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 알레이스터 보스위크(Alastair Borthwick)는 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소비자 차입 부문에서 성장을 보았다」고 말하면서, 2025년 전반적으로는 상업용 대출이 더 큰 성장 동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25년은 경기 성장 속에서 고객들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계속 투자한 시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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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역시 평균 대출이 9%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투자자들은 대출 성장률을 은행 비즈니스의 전반적 건전성과 경제 전반의 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별도 보고서에서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유리한 대출 여건이 2026년에도 모멘텀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고, 2025년 말까지 미국 은행권의 대출 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5.3%까지 가속화되었다고 추산했다.

시티그룹의 경우 4분기 평균 대출이 7% 증가했으며, 이는 마켓(시장 사업), 미국 개인 뱅킹 및 서비스 사업에서의 성장이 견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웰스파고의 최고재무책임자 마이크 산토마시모(Mike Santomassimo)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동안 둔화됐던 대출 성장 속도가 처음으로 가속화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4분기 상업용 대출이 12% 증가했으며, 자동차 대출 및 카드 대출 증가로 매출도 늘었다고 보고했다.


정책·정치적 불확실성과 신용카드 금리 상한(소위 ‘카드 캡’) 우려

그러나 은행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잠재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신용카드 이자 상한을 연 10%로 제한하자는 돌발 제안은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신용카드 금리 상한이 도입되면 신용 제공이 위축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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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의 마크 메이슨(Mark Mason)는 「이자율 상한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신용 접근을 제한할 것이며, 솔직히 경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구체적 집행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잠재적 영향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산토마시모도 기자들에게 상한에 대한 구체적 세부 사항은 없었다고 전하면서, 상한 도입은 신용 가용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일부 학자 및 애널리스트들은 신용카드 사업이 매우 수익성이 높아 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는 시장 반응으로도 나타났다. S&P 500 은행 지수는 수요일 장 초반 신용카드 이자 상한 우려 및 은행의 일부 사업 부문 실적 부진으로 약 1% 하락했다. 참고로 이 지수는 2025년 동안 약 30% 급등한 바 있다.


연준의 독립성 문제와 은행 경영진의 입장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자 은행권에서는 연준의 독립성 지지 목소리가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화요일에는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물가상승 기대를 키워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오히려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의 메이슨도 수요일에 「연준과 연준 의장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 연준 의장도 동일한 수준의 독립성과 물가안정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순이자수익(넷이자수익)은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 수입에서 예금 등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를 뺀 금액을 말한다. 이는 은행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이며, 대출 증가 또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은 곧바로 은행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대출 증가율은 은행의 영업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자들이 은행의 성장성과 경제의 수요 강도를 평가할 때 중요한 참고값이 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분석

이번 분기의 대출 증가와 순이자수익 확대로 인해 대형 은행들의 단기 수익성은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책 리스크(예: 신용카드 이자 상한 제안), 지정학적 불안정, 연준 정책의 향방 등은 향후 수익성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신용카드 금리 상한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들은 카드 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일부 신용공급 축소 또는 상품 재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비자 신용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소비지출과 경제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두 번 정도 예상하는 관측이 있었다)는 대출 수요를 촉진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에는 상충되는 영향이 존재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예대마진(NIM)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은행들이 향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 관리, 비용 효율화, 비이자수익 다변화 등이 중요해질 것이다.

종합하면, 2025년 말의 대출 확대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이나, 정책·정치 리스크와 중앙은행 정책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의 분기별 실적과 함께 정책 변화, 금리 전망, 대출 신용상태(연체율 등)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주요 수치 요약

뱅크오브아메리카 평균 대출 +8%, 순이자수익 $15.9 billion(사상 최고) / JP모건체이스 평균 대출 +9% / 시티그룹 평균 대출 +7% / 웰스파고 상업용 대출 +12% / S&P 추산 은행권 대출 성장 5.3%(연간 기준, 2025년 말) / S&P 500 은행 지수 2025년 +30%, 해당일 장초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