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아나 바우처와 프라카르 스리바스타바 기자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Citigroup)은 4분기 순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인수·합병(M&A) 활동의 재개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와 거래 관련 수익 확대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우수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관세 발표로 인한 시장 약세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거래들이 재가동되면서 M&A 활동이 회복된 혜택을 받았다.
핵심 실적 수치
시티그룹의 투자은행 수수료는 전년 동기 9억5,100만 달러에서 35% 증가한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의 총수익은 4분기에 19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4억7,000만 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24억7,000만 달러(주당 1.19달러)로, 전년 동기의 29억 달러(주당 1.34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비조정 기준(조정 후 실적)으로는 시티는 주당 1.81달러의 이익을 보고했으며,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1.67달러를 상회했다.
러시아 자회사 매각 관련 손실과 자본 수익성
이전 달 이사회는 러시아 자회사인 AO Citibank를 Renaissance Capital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환율 변동과 관련된 항목을 중심으로 약 12억 달러의 법인세 전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티의 유형화 보통주(실물자본) 수익률(ROTCE)은 4분기에 5.1%로 집계되어, 회사가 내세운 내년 목표치인 10~11%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러시아 관련 손실을 제외하면 ROTCE는 7.7%로 상승한다.
“기록적인 매출과 각 사업부문에서의 긍정적 운영 레버리지로, 2025년은 우리가 투자한 바가 강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입증한 의미있는 진전의 해였다.” —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CEO 성명
시장·트레이딩 부문과 순이자수익
시티의 전체 마켓(거래) 수익은 4분기에 45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했으나, 고정수익과 주식 부문에서의 약세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마켓 수익이 11% 성장했다.
은행의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4분기에 14%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은 순이자수익을 압박할 수 있으나, 금리 인하 여파가 대출 수요를 촉진해 대출 잔액 확대와 거래 확대를 불러오는 경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시티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의 잔고가 5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대규모 거래를 위해 헤지펀드 등에 현금과 유가증권을 대여하는 비즈니스다. 프레저 CEO는 프라임 서비스를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의 핵심으로 강조해왔다.
또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2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Citigold와 프라이빗뱅크 부문에서 성장이 관찰되었다.
2025년 주가·자사주 매입·비용
시티의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65.8% 상승하며 동종업계와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회사는 지난해에 걸쳐 132억5,000만 달러(13.25 billion)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할인된 상태였으나 그 격차는 줄어들었다.
한편 4분기 비용은 6% 증가했으며 보상·복리후생, 세금 부담, 법률비용, 기술·통신비 등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한 소식통은 프레이저 CEO의 조직 개편에 따라 이번 주 약 1,000명가량의 감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맥락 및 비교
Dealogic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거의 1,030억 달러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티그룹은 은행들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수료를 확보했다.
경쟁사 상황을 보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전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웰스파고(Wells Fargo)도 분기 순이익이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용어 설명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 수익에서 예금 등으로 지급하는 이자를 뺀 금액을 의미한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항목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 마진이 축소될 수 있지만 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상쇄될 수 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는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에게 현금·증권을 대여하고 거래 결제 및 레버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대형 은행의 수익 다각화 수단이다.
투자은행 수수료(IB fees)는 기업의 인수·합병, 주식·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활동을 주선한 대가로 은행이 받는 수수료다. M&A와 자본시장(ECM/DCM) 활동이 활발해지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항목이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시티그룹의 4분기 실적은 투자은행 수수료 회복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성장에 의해 주도되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IB 수익이 회복된 배경은 기업 심리 개선과 규제 환경의 완화 기대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미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 M&A와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져 추가적인 거래 활성화가 가능하다.
다만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순이자수익 압박은 은행 전반의 이익률을 제한할 수 있다. 시티의 경우 2025년 매출과 거래 수익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ROTE(실물자본 수익률)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점은 자본 효율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시사한다. 자사주 매입과 인력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주당이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더 높은 수익성 회복과 비용 구조 최적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보면, 시티의 투자은행 수수료와 마켓 수익 회복은 관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은행의 밸류에이션은 금리 수준, 규제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여부에 따라 재차 변동될 수 있다. 특히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수익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므로 변동성의 확장 또는 축소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요약(정리)
시티그룹은 2025년 4분기에 투자은행 수수료 증가와 거래 관련 수익 회복으로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러시아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정기준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며, 연간 기준으로도 마켓 수익은 크게 늘었다. 다만 비용 상승과 자본수익성(ROTCE)이 목표치에 못 미친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수익성 방향은 금리 흐름, 거래·M&A 모멘텀 지속 여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