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주간 상품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 따른 수요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1월 13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종가 +0.05달러(+0.34%)로 마감했고, 3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는 종가 +3.90달러(+0.92%)로 마감했다.
2026년 1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는 연례적인 상품지수 리밸런싱(commodity index rebalancing)이 예정되어 있어 지수 관련 매수가 설탕 선물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시티그룹(Citigroup)은 대표적 글로벌 상품지수인 BCOM(블룸버그 상품지수)과 S&P GSCI가 해당 리밸런싱을 위해 이번 주 설탕 선물로 총 12억 달러(US$1.2 billion)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기초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공급 증가 신호가 다수 관측되어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 브라질 산당(사탕수수)의 생산 확대 소식이 대표적이다. 브라질 설탕업계 단체인 Unica는 2025/26 시즌의 중남부(Center-South) 누적 설탕 생산량이 12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백만 메트릭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당용(설탕용) 분쇄 비율은 2024/25시즌의 48.19%에서 2025/26시즌 50.91%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했고, 다만 2026/27년에는 약한 가격이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브라질의 향후 공급 축소 관측은 가격에 일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예상치(2025/26 예상치 43.5 MMT)보다 줄어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은 -11%로 감소해 30 MM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 신호는 다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2025-26 시즌(10월 1일~12월 31일) 동안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0 MMT를 기록했다고 1월 1일 보고했다. 또한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의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전년 대비 +18.8%)했다. ISMA는 에탄올용 당(설탕) 사용량 추정치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낮췄는데, 이는 인도가 수출 여력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수출 확대 가능성도 가격에 부담을 준다.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분소가 1.5 MMT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11월에 발표했고, 식품장관(또는 식품서기)은 추가 수출을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기상악화로 공급이 제한되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기타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대체로 생산 증가 쪽에 무게를 둔다. 브라질의 산림·농업 생산예보기관인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했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는 11월 17일 2025/26년 전세계 설탕 잉여를 1.625 million MT로 전망하면서 2024/25년의 2.916 million MT 부족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 예측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잉여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대비 +3.2% 증가한 181.8 million 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도 11월 5일에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했다.
태국도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수확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인류의 설탕 소비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역시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말의 전세계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44.7 MMT, 인도는 +25% 증가한 35.25 MMT,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 :
MMT(Million Metric Ton)는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BCOM은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상품지수(Bloomberg Commodity Index)를 뜻하고, S&P GSC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제공하는 대표적 상품지수다. 상품지수 리밸런싱은 지수 산정방식상 각 구성상품의 비중을 연례 또는 정기적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매수·매도가 발생해 특정 상품의 선물에 단기적 수요(또는 공급)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분석 : 이번 사례처럼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일시적 자금 유입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티그룹의 12억 달러 유입 추정은 유동성 측면에서 설탕 선물의 매수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적·포지션 측면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신규 롱(매수)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근본적(펀더멘털) 요인은 전반적으로 공급 증가 신호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 및 국제기구(ISO, USDA)의 생산 상향 조정은 가격 상승의 상방 여지를 제한한다.
중기적 시나리오로는 다음이 고려된다. 단기(수주 내) : 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가격을 지지하거나 일시적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중기(수개월) : 인도와 브라질의 추가 수출 및 생산 증가가 현실화되면 과잉공급 우려로 가격이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장기(연간) :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Safras & Mercado)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의 재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에탄올) 수요, 환율, 기상 조건 등 복합 요인과 결합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산업계에의 시사점 : 설탕 시장은 이번 지수 리밸런싱처럼 금융시장 이벤트에 의해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헤지)와 단기 기회 포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또한 생산·수출 통계, 주요 생산국의 정책(예: 인도 수출허가), 기상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적 랠리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지속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글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나스닥닷컴은 본 기사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음을 명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