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주가 최근 5년간 예외적인 성과를 보였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가라는 질문이 투자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즈(Barclays)는 최근 메모에서 SX7P 지수(스톡스 600 은행 지수)가 2025년에 68% 상승한 반면, 광범위한 SXXP 지수(스톡스 600)은 16% 상승했다며, 2021년 이후 유럽 주식의 총수익에서 은행 섹터가 약 30%를 기여해 다른 어떤 섹터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2026년 01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같은 강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섹터에 대해 ‘오버웨이트(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한 기준(bar)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상승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럽 은행들이 랠리 이후에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 장기 상대평균 대비 약 15%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은 1배 수준을 간신히 넘어서고 있으나, 약 12%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前) 글로벌 금융위기(pre-GFC)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P/B가 거의 2배에 해당한다고 해석된다.
보고서는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더 낮은 레버리지, 더 높은 유동성, 강화된 규제·감독 하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유럽 은행들은 ROA(총자산순이익률) 기준으로도 전(前) GFC 시점보다 더 수익성이 높은 상태이며, 이는 위험을 낮춘 상태에서의 수익성 개선”이라고 밝혔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하며, 유럽은행감독기구(EBA) 자료 기준으로 2025년 3분기 CET1 비율은 16.3%이다.
주요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지표와 용어는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한다.
SX7P는 스톡스 유럽 600 은행 섹터를 나타내는 지수이고, SXXP는 전체 스톡스 유럽 600 지수다. P/E(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준다. P/B(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장부가치로 나눈 비율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총자산 및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을 뜻한다.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핵심 자본비율로, 금융건전성의 주요 지표다. IBES 컨센서스는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Consensus EPS)을 집계한 수치이며, 롱-온리(long-only)는 공매도 없이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뜻한다.
바클레이즈는 중간값(median) 유럽 은행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2025년 4%, 2026년 9%, 2027년 13%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IBES의 2026년 EPS 성장률 컨센서스 11%이 “연초 수준의 역사적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하며, 애널리스트들의 가격목표는 이미 랠리를 반영해 상승 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보았다. 실제로 매도(SELL) 비중은 12%에 불과한 반면, 매수(BUY) 비중은 56%로 나타나 애널리스트 감정과 목표주가 간 괴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합의 가격목표는 평균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0%로 나타나 목표주가가 이미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수익률과 배당·총수익 전망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은행 섹터는 지난 1년간 약 7%의 총수익률(total yield)을 기록하여 에너지 섹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사는 2025~2027년 누적 총수익률을 23%, 연평균 약 7%로 전망했다. 이는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총주주환원(total shareholder yield)을 반영한 수치다.
리스크 요인
보고서는 거시경제 의존도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중요한 리스크로 제시했다. 프랑스에서는 예산 교착상태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영국에서는 은행에 대한 잠재적 세제 강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보고서는 또한 “장기 국채금리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 감시자(bond vigilantes)의 경고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가계 부담 완화 정책 집중이 미국 익스포저가 있는 은행들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금리 상한 등 정책적 제약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관투자가 및 헤지펀드 포지셔닝
바클레이즈는 “은행주는 헤지펀드 사이에서 컨센서스 롱(대체로 매수 선호) 포지션이지만, 롱-온리(순매수) 노출은 정점 대비 낮아 기관 자금의 추가 유입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격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추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즈의 종목 추천
보고서는 주요 ‘오버웨이트(비중확대)’ 종목으로 산탄데르(Banco Santander), 로이드스(Lloyds), ABN 암로(ABN Amro), 도이체은행(Deutsche Bank), 에르스테(Erste Group),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BPER 등을 제시했다. 반대로 ‘언더웨이트(비중축소)’ 아이디어로는 노르데아(Nordea), 스웨드뱅크(Swedbank), UBS 그룹을 꼽았다. 이들 추천은 각 은행의 수익성, 자본적정성, 지역적 노출 및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파생상품을 통한 접근 제안
바클레이즈의 파생상품팀은 가격 포지셔닝이 이미 팽팽해진 상황에서는 손실 확률을 통제하면서 상승을 ‘임대(rent)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콜 스프레드(call spreads)를 제안했는데, 콜 스프레드는 투자자가 콜옵션 한 종을 매수하고 동시에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도하여 순 비용(프리미엄)을 낮추면서 상승 시 수익을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 방식은 완전한 주식 보유보다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명확한 손실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 전망과 시장·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
바클레이즈의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은행섹터와 광범위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상향 시나리오에서는 EPS 성장(바클레이즈의 2026~27년 전망 달성), 안정적 금리 환경 또는 점진적 금리 하향 조정, 그리고 자본비율(CET1) 유지가 결합되면 은행주는 추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배당 및 자사주 환원이 지속될 경우 총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하며 기관 매수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유럽 경기 둔화, 정치적 불안(프랑스 예산 문제 등), 규제 강화나 미국 소비자 보호 정책의 실질적 시행으로 순이자마진(NIM)과 수수료 수익이 압박을 받을 경우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어 밸류에이션이 압축될 위험이 있다.
투자자 실무적 관점에서는 ① CET1 비율과 NPL(부실채권) 추세, ② ROE·ROA의 지속성, ③ 순이자마진(NIM)과 대출성장률, ④ 정치·규제 리스크(국별 예산·세제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밸류에이션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는 파생상품을 통한 비용 통제형 전략(call spread 등)을 검토하거나, 개별 은행의 국별 노출과 자본구조 차이를 반영한 집중 편입·회피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종합
바클레이즈는 유럽 은행 섹터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가 남아있다고 보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더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자본적정성(CET1 비율 16.3%), 개선된 수익성(ROE 약 12%)과 상대적 밸류에이션 할인(약 15%)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거시 리스크는 투자 결정 시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 접근법으로는 기관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과 함께 비용 효율적인 옵션 전략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