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글로벌 시장을 전망하는 하루에서 엔화가 달러당 160엔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엔화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타카이치 트레이드(Takaichi trade)’가 급격히 가속화한 영향으로, 시장 개입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Ankur Banerjee, 싱가포르 보도; 편집 Kate Mayberry)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화뿐 아니라 장기 일본 국채(JGBs)도 매도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지속 가능성과 추가 경기부양(재정·통화정책) 기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지 언론이 사나에 타카이치(Sanae Takaichi) 총리가 2월 중 조기 총선을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한 이후, 약세의 엔화와 추가 부양 기대가 결합하면서 니케이 지수(Nikkei)는 수요일 처음으로 54,000포인트 선을 뚫었다. 이 같은 주가 상승과 통화 약세는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진행됐다.
엔화 약세는 2024년 7월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다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공식적인 시장개입은 정치적·실무적 제약이 따를 수 있어 실행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지적된다.
또한 시장은 ‘미국형 재정절벽(fiscal cliff) 유사 사태’의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조기 선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재정정책과 예산 집행에 차질이 생겨 단기적으로 일본 경제·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원자재·달러·미국 정치·연준 영향
한편, 귀금속은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2026년 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은(실버)과 금(골드)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미국의 약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우려에 맞서 진흙탕을 헤매고 있다.
화요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완만한(inflation mellow) 흐름을 보여 2026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임기가 5월에 끝나기 전까지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ell USA”
라는 소문이 다시 등장하는 등 미국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타국·다변화로 자산배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대법원(SCOTUS)은 수요일에 한 건 이상 판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정책의 합법성에 관한 소송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법원의 판결은 현지시각 오전 10시경(협정 세계시 기준 1500 GMT)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법원은 발표할 판결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권 실적과 규제 이슈
이날 장중에는 시티그룹(Citigroup),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웰스파고(Wells Fargo)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트레이더들은 특히 트럼프가 제안한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10%에 대한 은행들의 언급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는 발표한 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같은 은행은 제안된 이자율 상한이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적 이벤트(조기 총선)와 당국의 반응 여부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향후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지목된다.
1) 정책 리스크와 시장 개입 가능성
선거 직전·직후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나, 엔화가 급격히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정책 당국이 조용한 협의나 외환스왑 등 비공식적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JGB 금리에도 추가적인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유발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2) 자산배분 변화
미국 내 정치·규제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와 자금운용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달러 약세 압력과 동시에 안전자산(금·은) 및 일부 글로벌 주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3) 은행주와 소비자 금융
트럼프의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제안은 은행 이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금융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은행들이 실적 발표에서 해당 규제 가능성의 영향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금융주 단기 변동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4)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흐름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한 금·은과 같은 귀금속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방어 수단으로의 귀금속 선호도를 높인다.
용어 설명
여기서 언급된 주요 용어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JGBs는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Japan Government Bonds)를 의미하며,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시장 개입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거나 정책 수단을 사용해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를 말한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은 예산·재정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경제에 충격을 주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의 정치일정과 경제지표, 중앙은행·정부의 언급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 미국의 대법원 판결, 미국 은행들의 실적·규제 관련 코멘트가 단기 금융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도: Ankur Banerjee(싱가포르) | 편집: Kate Mayberry | 발행일: 2026-01-14 05:3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