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 인력 감축·스튜디오 폐쇄로 저커버그의 대대적 AI 전환 가속화

메타(Meta)가 가상현실(VR)에 집중된 인력과 스튜디오를 대규모로 축소하며 회사의 전략적 전환을 공식화하고 있다. 2019년대 초·중반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추진해온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비전이 AI(인공지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월 1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Reality Labs(리얼리티 랩스) 내 VR 관련 인력에 대한 해고를 시작했고, 다수의 VR 게임·콘텐츠 스튜디오를 폐쇄 또는 축소 조치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하드웨어 부문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며, 해고 규모는 1,000명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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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조조정으로 문을 닫거나 조직이 축소되는 스튜디오에는 Armature Studio, Twisted Pixel, Sanzaru와 기술 지원 부서인 Oculus Studios Central Technology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Ouro Interactive 등 여러 스튜디오에서 인력 감축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메타가 2023년 약 $4억에 인수한 VR 피트니스 앱 Supernatural은 이제 유지관리 모드로 전환되어 소수 인력으로 최소 운영만 유지하고 새 콘텐츠 제작은 중단된 상태다.

“This is part of that effort, and we plan to reinvest the savings to support the growth of wearables this year,”라고 메타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변인 발언은 회사가 VR 예산을 웨어러블·AI 글라스 등으로 재배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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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최근 행보 메타는 2014년 오큘러스를 약 $20억에 인수하며 VR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2021년에는 기업명을 메타로 변경해 메타버스 비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Reality Labs는 2020년 말 이후 누적 손실이 $700억 이상에 달했고, 최근 분기(작년 3분기)에는 매출 $4.7억에 손실 $44억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부진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과 함께 저커버그의 관심과 투자 우선순위가 VR에서 AI로 이동하면서 조직 재편이 가속화됐다.

메타는 AI 분야 인재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2025년 6월에는 Scale AI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을 영입하기 위해 약 $143억을 투입한 바 있으며, 2025년 10월에는 메타의 메타버스 담당 임원인 비샬 샤(Vishal Shah)AI 제품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같은 달 메타는 2025년 자본적 지출 범위를 $700억~$720억으로 상향 조정하며 2026년에는 달러 기준 성장 폭이 “상당히 더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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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업 전환 메타는 VR 헤드셋인 Quest와 소셜 VR 플랫폼 Horizon Worlds을 현실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이용자 수와 상업적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Horizon은 저커버그가 사명 변경 당시 시연했던 플랫폼이지만 월간 활성 이용자가 수십만 명을 넘지 못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반면 메타는 안경 제조사 EssilorLuxottica와의 협력으로 Ray-Ban Meta 스마트글라스 분야에서는 비교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9월 공개한 $799짜리 Meta Ray-Ban Display 글라스는 간단한 메시지와 사진 미리보기를 표시하는 단일 내장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최근 공급 부족과 미국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Luxottica의 CFO 스테파노 그라시(Stefano Grassi)는 2026년 말까지 달성할 예정이던 1,000만대 생산 능력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발자 전략의 변화 메타는 VR 콘텐츠가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자, Roblox나 Minecraft처럼 사용자 제작과 가벼운 모바일 게임 중심의 플랫폼 모델을 참고해 Horizon을 재구성하려 한다. Roblox는 일일 사용자 수가 1억5,0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타는 젊은층 유입을 위해 Horizon을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개발자들에게 연령대가 낮은 사용자(약 13~24세, 심지어 더 어린 층)를 겨냥한 단순한 게임 제작을 독려해왔다. 2025년에는 모바일과 MR(Mixed Reality)용 툴 강화와 함께 Horizon 콘텐츠 창작을 유도하기 위해 $5,000만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출범했다.

용어 설명 메타버스는 가상·증강현실을 포함한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말한다. Reality Labs는 메타의 VR·A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Quest는 메타가 판매하는 VR 헤드셋 브랜드이며, Horizon Worlds는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 VR 플랫폼이다. 또한 메타가 준비 중인 차세대 AI 모델 Avocado는 회사의 차세대 대형 언어·멀티모달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메타는 이 모델을 2026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되었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감원과 스튜디오 폐쇄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첫째, VR 관련 인력과 프로젝트 축소는 단기적으로 Reality Labs의 현금 소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메타는 절감된 자원을 웨어러블과 AI 개발로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AI·웨어러블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하드웨어·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투자 축소는 관련 공급망(디스플레이, 센서, 모듈 제조사)과 제3자 개발자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메타의 이번 전환은 투자자 관점에서 성과 가시성(특히 매출 전환)을 빠르게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26년 초 메타 주가는 연초 이후 4% 이상 하락한 상태다.

경쟁 관점에서 보면, 메타의 AI 전환은 OpenAIGoogle 등 대형 AI 사업자들과의 직접 경쟁을 의미한다. 메타가 대규모 인재 영입과 자본지출 확대를 통해 AI 성능과 제품군을 빠르게 고도화하면, 광고·플랫폼 사업에서의 수익 모델과 사용자 체류시간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AI 개발과 상용화에는 막대한 비용·데이터·윤리·규제적 리스크가 수반되므로, 투자 성과가 단기간에 가시화될지는 불확실하다.

정책·시장 영향 단기적으로는 메타의 지출 구조 변화가 관련 하드웨어 업체와 콘텐츠 제작사에 부담을 주겠지만, 웨어러블·AI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관련 부품 수요와 협력사 매출이 회복될 수 있다. 특히 EssilorLuxottica와의 제휴로 촉진된 스마트글라스 사업은 안경 제조·유통 채널을 활용한 빠른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Horizon을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고 Roblox 스타일의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축하려는 전략은 젊은층 유입을 통해 장기적 사용자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결론 메타의 이번 조치는 회사가 초기의 메타버스 집중 전략에서 벗어나 AI·웨어러블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기적 비용 절감과 자원 재배분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나, AI 경쟁 심화와 제품 상용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분기별 실적과 Avocado 등 핵심 AI 모델의 상용화 진척, 그리고 Ray-Ban Meta 글라스의 생산·판매 흐름이 투자자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