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Richmond Fed)의 토머스 바킨(Thomas Barkin) 총재는 2026년 1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설에서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초에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수개월간은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워싱턴의 CFA 소사이어티(CFA Society) 연설에서 “
지금은 섬세한 균형 상태다
“라며 물가는 목표치보다 높지만 가속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실업률도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연준(Federal Reserve)이 지난해(2025년) 정책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고, 12월에는 새해에 경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금리 인하를 멈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화요일에 발표한 자료에서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한 점을 근거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인플레이션 2%는 다른 물가지표를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수일 내에 발표될 생산자물가 등 추가 데이터를 포함해 그 지표가 계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를 인용해 12월 실업률이 4.4%로 한 단계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러한 지표들이 연준의 긴급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보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금리 조정 효과는 12개월 후에 나타나므로 방향을 확실히 모를 때는 생각할 시간이 있다”며 “한 번의 회의가 그렇게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잘못하더라도 다음 회의에서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착되는 것을 원치 않고, 아무도 노동시장이 더 악화되기를 원치 않는다. 둘 중 어느 것도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연설 말미에 바킨 총재는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 위협을 보도한 데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 이와 관련해 바킨은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직접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연준 의장이 해당 조치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위협으로 비판한 점은 전해졌다.
바킨 총재는 또한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보유한 국가들이 더 나은 경제적 성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장기적 경제안정에 기여한다는 일반적 관점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문적 해설 및 배경
우선, 바킨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단기 정책 스탠스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한다. 정책금리 인하의 효과는 통상적으로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그가 재차 지적한 것은 연준 위원들이 현재의 경제지표로부터 결론을 성급히 내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특히 금리 결정의 전달시차(약 12개월)를 언급한 부분은 향후 회의에서 추가 데이터 관찰을 통해 점진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실무적 접근을 시사한다.
여기서 독자들이 다소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한다. 정책금리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로, 경제 전체의 대출·예금 금리와 시장금리 수준을 좌우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기업·가계·금융시장의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예상을 말하며, 이것이 고착화하면 실제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또한 연초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현상은 기저효과나 계절성 요인, 연말·연초의 일시적 수요·공급 변동 등에 기인할 수 있다.
시장 및 향후 정책에 대한 시사점
바킨 총재의 평가와 정부의 12월 소비자물가 연율 2.7% 발표는 금융시장의 단기적 변동성급등을 어느 정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이미 지난해 75bp를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 인하 또는 보류 여부는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과 고용지표의 연속성에 달려 있다. 만약 향후 몇 달간 물가가 완만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은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거나 추가 완화를 속도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징후가 나타나면 연준은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바킨 총재가 언급한 대로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는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손실을 줄이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 참여자는 단기적 이벤트보다 연속적으로 나올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
정책적 고려사항
단기 금리 정책의 선택지는 크게 추가 인하, 현상 유지, 보수적 긴축(금리 인상 재개)으로 요약된다. 바킨 총재의 발언은 현재로서 현상 유지와 점진적 데이터 기반 판단을 선호하는 신호로 읽히며, 이는 금융시장 안정·인플레이션 관리·고용 안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전통적 중앙은행 접근과 부합한다. 다만 정치적 압력(예: 행정부의 정책 요구)과 법적·사회적 논쟁이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종합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발언은 2026년 초 현재 연준이 당장의 급작스러운 조치보다는 추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 정부의 12월 소비자물가 연간 2.7% 상승과 12월 실업률 4.4%라는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대비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나, 가속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아 연준의 정책 운용은 신중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개월간 발표될 물가·고용 관련 데이터가 연준의 추가 판단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