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025년 한 해 동안 순주문 1,173대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보다 더 많은 항공기를 주문받았다고 집계됐다.
2026년 1월 1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달에만 고객사에 63대의 여객기를 인도하면서 연간 인도 대수를 총 600대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인도 실적이다. 보잉은 이 가운데 44대가 737 맥스(737 Max) 계열이라고 덧붙였다.
“Boeing logged net orders for 1,173 airplanes last year, marking the first time it outsold its European rival Airbus since 2018.”
같은 기간 에어버스는 793대를 인도해 보잉보다 많은 인도를 기록했지만, 이는 2019년의 기록적 인도량인 863대에는 못 미친다. 또한 에어버스는 2025년 순주문 889대를 집계했다.
순주문(net orders)과 인도(deliveries)의 의미 설명: 항공기 산업에서 순주문은 고객사가 발주한 총계에서 취소된 주문을 뺀 수치로서 제조사의 수주 동향과 수요 강도를 보여준다. 반면 인도는 실제로 항공기가 고객사에 인도되어 대금의 상당 부분이 정산되는 시점을 뜻한다.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가격의 대부분을 인도 시점에 지급하기 때문에, 제조사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있어 인도 실적은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보잉은 지난해 총 순주문 1,173대를 기록함으로써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에어버스를 앞섰다. 한편, 보잉의 지난달(2025년 12월) 순주문은 174대였으며, 이 중에는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을 위한 100대가 넘는 737 맥스 주문이 포함됐다. 또한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은 최소 30대의 787 드림라이너(787 Dreamliners)를 주문했는데, 이는 델타가 이 광동체 기종을 처음으로 발주한 사례이며 인도는 2030년대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발주는 항공사들이 노후 기종을 대체하거나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도 슬롯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공급망과 엔진 문제도 여전히 인도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항공기 제조에서는 엔진, 전자장비, 부품 공급망의 지연이 인도 지연으로 직결되며 이는 매출 인식 시점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준다. 기사에서는 엔진 및 기타 공급망 이슈가 인도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또한 향후 분기 실적 발표와 생산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경영진이 2026년 1월 27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련 사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와 항공사 고객들이 보잉의 생산 능력 회복 속도와 향후 인도 계획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 보잉의 순주문 우세와 인도 증가 추세는 항공기 수요 회복과 항공여객 수요의 지속적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 항공사들이 노후 기단을 교체하고 장기 성장에 대비해 인도 슬롯을 확보함에 따라 제조사들은 수년간의 생산 로드맵을 확정하고 있다. 다만 공급망 병목과 특정 부품(특히 엔진 공급업체)의 납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실제 매출 인식과 현금흐름 개선은 인도 실적의 안정적 증가에 달려 있다.
재무·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항공기 인도가 증가하면 제조사의 매출과 현금 유입이 가시화된다. 따라서 보잉의 인도 확대는 단기적으로 매출과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비용, 공급업체와의 계약 조건, 항공사와의 가격 협상력 등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로 관찰해야 한다. 또한 광동체 기종의 인도는 통상적으로 더 긴 납기와 높은 단가를 수반하므로, 델타의 787 주문처럼 인도가 먼 계약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점은 상대적으로 뒤로 미뤄진다.
실무적 시사점 : 항공사 입장에서는 장차 늘어날 여객 수요와 연료 효율이 개선된 최신 기종 도입을 통해 운영비 절감과 좌석 공급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반면 항공기 제조사 및 공급업체는 생산 라인 안정화, 공급망 다변화, 협력업체와의 일정 관리 강화를 통해 인도 지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투자자들은 보잉의 인도 실적과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개선 신호, 생산 속도 개선 계획, 대규모 수주 계약의 구체적 인도 일정 등을 주목해야 한다.
종합하면, 보잉의 2025년 순주문 및 연간 인도 증가는 제조사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공급망 문제와 인도의 시계열적 분포가 실제 실적 개선의 가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보잉의 생산 계획과 1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제시되는 추가 정보가 향후 수분기 동안 업계의 수급 및 가격 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