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의 제롬 파월(연준 의장) 증언 관련 형사수사가 미국 통화정책에 새로운 위험요인을 도입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현재까지 이 소식을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은행은 이 사안이 향후 정책 방향과 연준의 독립성 문제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13,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표 시각은 2026-01-13 12:11:31이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아디티야 바베(Aditya Bhave)는 “시장은 본질적으로 이 소식을 대체로 흡수했다(looked through)”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단지 약 2 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통상 이런 움직임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티야 바베(Aditya Bhave)는 “시장은 본질적으로 이 뉴스를 흡수했으며, 30년물 금리는 약 2bp 상승에 그쳤다”며 “이는 보통 연준 독립성 우려를 표출하는 움직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반응은 작년 여름의 상황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월 해임 가능성 시사로 촉발된 작년 7월의 혼란 당시에는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작년 7월 11일에 30년물 금리가 8bp 상승했고, 7월 16일에는 장중 추가로 11bp 상승했다고 언급하며 당시 시장의 민감도가 훨씬 높았음을 상기시켰다.
바베는 또 파월 의장이 최근의 추측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보인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 그의 의장 임기 종료(2026년 5월) 이후에도 연준 이사(Board of Governors)에 잔류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더 높게 평가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기에 대한 근거로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를 인용하며, 폴리마켓이 집계한 연내 파월의 이사회 이탈 확률이 83%에서 5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책적 함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러나 이 형사수사가 FOMC 내 매파(hawks) 성향을 결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바베는 수사가 앞으로 통화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쳐, 차기 의장으로 예상되는 인사가 보다 비둘기파(dovish) 성향을 띠더라도 금리인하의 정당성을 데이터 기반으로만 설득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정치적·법적 리스크가 금리 경로에 대한 위축 효과를 일으켜, 금리인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가오는 1월 21일(2026-01-21)에 예정된 연방대법원의 리사 쿡(Lisa Cook) 이사 관련 심리가 향후 정책 궤적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대법원이 쿡 이사의 사건에 대해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against Cook), 이는 파월에 대한 추가적인 해임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다수의 일반 독자를 위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의 최소 단위로 1bp = 0.01%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bp는 0.02%포인트의 변동이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기 국채의 수익률로, 금리 기대와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금융시장 리스크 선호도를 반영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 매파(hawk)는 물가안정을 중시해 금리상승(또는 유지)을 선호하는 성향을, 비둘기파(dove)는 성장·고용을 더 중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뜻한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정치·이벤트 결과에 대한 확률 시장 데이터를 제공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 분석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을 토대로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이 현재까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채권·주식·달러 시장의 즉각적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30년물 금리는 약 2bp 상승에 그쳤다. 둘째,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치적·법적 불확실성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번질 경우, 채권시장은 위험 프리미엄을 재평가할 수 있으며 장기 금리의 상향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 등 실물 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쳐 주택시장과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영향이다. BofA는 매파 성향의 결집이 금리인하 시점과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연준이 명시적으로 데이터 기반 결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정치·법적 리스크가 ‘비가격적’ 요소로 작용해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금융시장 변동성은 향후 법원 판결(예: 1월 21일 리사 쿡 사건)과 수사의 추가 진행 상황에 따라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법원이 쿡 사건에서 연준 측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경우, 시장은 파월의 추가적 위험을 재평가하며 가격에 빠르게 반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배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은행업종 등 금리 민감 업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변화가 생기며,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달러 강세가 일시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 증가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결론
종합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법무부의 파월 관련 형사수사가 현재로서는 시장의 즉각적 반응을 제한했지만, 향후 연준의 정책 결정과 시장의 기대 형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FOMC 내 매파 결집, 대법원 판결(2026-01-21)의 향방, 그리고 정치·법적 리스크의 추가 전개 여부가 향후 금리 경로와 시장 안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