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025년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고 자동차 분석업체 오토스탯(Autostat)이 화요일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컨설팅 업체 PPK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차 판매량은 2025년 한 해 동안 15.6% 감소했다. 오토스탯은 이 같은 수치의 근거로 PPK의 집계 데이터를 제시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22년 전쟁 여파로 서방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소련 시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5년에는 금리 인상, 시장 포화, 그리고 스크랩피지 수수료(scrappage fee)의 인상 등으로 성장이 멈추었다.
오토스탯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러시아에서 판매된 신형 승용차는 총 1,326,000대(1.326백만대)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4년의 1,571,000대(1.571백만대)에서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판매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11월에도 5% 성장을 기록했다. 오토스탯은 이러한 연말의 반등이 12월과 1월 예정된 스크랩피지 수수료 인상을 앞두고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를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협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AEB)의 전망: AEB는 2025년 12월 발표에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내년 초 시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 스크랩피지(scrappage fee)
스크랩피지 수수료는 원문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일반적으로는 차량을 폐차하거나 교체할 때 적용되는 보조금·수수료·인센티브와 연계된 제도 또는 관련 비용을 가리킨다. 러시아 시장 맥락에서는 이 제도의 변동이 소비자의 구매 시점에 큰 영향을 미쳐 연말·연초에 매출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2025년의 판매 감소는 단기적 충격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먼저 높아진 금리는 할부 구매 비용을 상승시켜 수요를 누르는 요인이다. 또한 시장 포화는 이전 회복기 동안 빠르게 유입된 중저가 모델들의 보급으로 더 이상 판매가 확장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스크랩피지 제도 변화는 소비자의 구매 타이밍을 왜곡해 연중 수요 변동성을 키웠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차 판매 감소는 부품 및 서비스 업종(딜러, 정비, 금융상품 등)에 연쇄적인 매출 둔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제조업체의 생산 계획과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 현지 조립 공장과 서플라이 체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중고차 시장에는 공급 과잉 또는 가격 하방 압력이 발생해 중고차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공급 측면의 제약과 수요 측면의 약화가 서로 상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제조사와 딜러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프로모션·할인·금융완화(예: 저금리 할부) 등 가격·조건 경쟁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통화 약세 등이 동반될 경우 완성차의 소매가격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상반된 요인이 공존한다.
정책적 대응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산업 보호·수요 진작을 위해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정책을 재설계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판매 회복 촉진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 여건과 국제적 제약을 고려하면 대규모 지속 지원책 도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 시사점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우선, 금리와 환율의 변화가 소비자 금융비용과 차량 수입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둘째, 스크랩피지 등 보조금·세제 정책의 변경 시점과 방향성에 민감하게 대응해 재고 및 프로모션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전기차(EV)와 같은 신기술·신모델 전환 시기의 수요 패턴 변화를 주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5년의 판매 감소는 경기·금융·제도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이며, 단기적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나 구조적 불확실성(금리, 정책, 소비자 심리)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향후 몇 분기 동안의 판매 동향과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