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상용차(트럭) 섹터에서 다임러 트럭 홀딩 AG(Daimler Truck Holding AG)을 최선호주(Top Pick)로 선정하고, 트라톤 SE(Traton SE)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정은 시장이 저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는 있으나 수요 약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에 따른 것이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다임러 트럭의 목표주가를 기존 €46에서 €47로 소폭 상향 조정하고 등급은 <overweight>로 유지했다. 반면 트라톤은 등급을 기존의 <equal-weight>에서 <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32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트럭 판매는 특히 북미에서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문(오더) 흐름은 하반기에 개선될 수 있으나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기간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미 중대형(heavy-duty) 트럭의 소매판매가 2026년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중간 수준의 한 자릿수 감소(mid-single-digit percent)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북미 약세가 2026년 전체 실적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는 완만한 성장으로 일부 약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은 거시여건의 점진적 개선과 지역적 믹스(제품·시장 구성)의 우호적 변화가 서서히 개선을 뒷받침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임러 트럭은 모건스탠리가 섹터 노출(preferred exposure)로 꼽은 종목이다. 그 근거로는 북미 시장에서의 강한 시장 지위와 유럽에서의 내부 조치(생산·비용 구조 조정 등)를 통한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들었다. 아울러 회사가 제시하는 주주환원 전략이 약 ~8%의 수익률(yield)을 제공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미국의 관세(미국의 관세 조치가 다임러 트럭의 2026 회계연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를 지적하면서도, 트럭 시장 전망이 개선될 경우 회사가 완화책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라톤(Traton)의 하향 조정은 중국 공장 가동 확대(증산에 따른 비용·수익성 영향)와 미국의 ‘Section 232’ 관세(대외적 압박이 국제 마진에 미치는 영향) 등 단기적 압력 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트라톤이 유럽의 인프라 및 국방 지출 확대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2026년보다는 2027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볼보(Volvo)와 패커(PACCAR)에 대해서는 등급을 <equal-weight>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볼보의 목표주가를 SEK 305에서 SEK 323로, 패커의 목표주가를 $93에서 $102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섹터 전반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을 권고했다.
용어 설명
모든 투자 관련 용어를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정리하면, ‘overweight’·‘equal-weight’·‘underweight’는 증권사나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상대적 등급으로,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종목의 비중을 늘리라는(Overweight), 중립 수준으로 유지하라는(Equal-weight), 줄이라는(Underweight) 뜻이다. ‘Section 232’ 관세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조치로, 대상 품목과 부과 시점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 및 국제거래 비용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대형(heavy-duty) 트럭의 소매판매은 운송·건설 등 산업용 트럭의 최종 소비자(딜러를 통한 기업 고객)에게 판매된 대수를 의미한다. 이 지표는 물류 수요와 산업활동, 자본지출(CAPEX) 사이클을 반영하는 핵심 수요 지표로 활용된다.
분석 및 향후 영향
모건스탠리의 평가 변경은 단기적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 투자 심리는 목표주가와 등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트라톤의 경우 등급 하향과 함께 중국 공장 가동 확대 시점의 비용 인식 및 섹터 내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하락할 수 있다. 다임러 트럭은 북미 시장 점유율과 주주환원(약 ~8% 수익률)을 근거로 방어적인 매력이 부각되어 자본 유입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북미에서의 중대형 트럭 수요 감소(중간 수준의 한 자릿수 감소)는 물류비·신차 교체 수요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이는 트럭 관련 부품업체 및 금융(리스·할부) 서비스 수요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유럽의 완만한 개선은 다임러 트럭 등 유럽 기반 OEM에는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세 리스크는 특히 국제 공급망과 마진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관세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다임러 트럭과 트라톤 등 글로벌 제조사는 가격 전가(pass-through) 전략, 지역별 생산조정, 또는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 모건스탠리의 언급대로 시장 전망이 개선되면 기업들은 이러한 완화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할 여지가 커진다.
트라톤이 유럽의 인프라·국방 지출 확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 긍정요인이지만, 이는 시계열상 2027년 이후에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 투자전략에서는 고려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무적 시사점(투자자 관점)
첫째, 투자자는 모건스탠리의 등급 변경을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 다임러 트럭은 방어적 노출을 확대할 만한 후보로, 트라톤은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주문 동향(오더북), 공장 가동률, 지역별 판매 지표 및 관세 관련 정책 변화는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이므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배당·주주환원(예: 다임러의 약 ~8% 수익률)은 총수익(total return)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이다.
끝으로, 섹터 전반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이 권장된다. 지역별 수요 차별화, 관세·정책 리스크, 생산능력(공장 가동률) 및 자본배분(주주환원)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