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데이터 저장업체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만회하고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6%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17%로, 나스닥100 지수는 +0.0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2026년 1월 1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16% 상승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09% 올랐다. 이날 데이터 저장기업과 반도체 관련주가 전반적 시장 상승을 주도했으며, 금과 은 값 급등에 힘입어 광산업 종목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는 장 초반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공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유럽과 중국 증시의 강세 흐름이 미국 증시의 상승 압력을 지원했다. 유럽의 Euro Stoxx 5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0.5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관련 긴장과 시장 반응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일요일 저녁에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금요일 법무부(Justice Department)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형사 고발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가 아닌 공익을 위해 금리를 결정한 데 따른 결과이다.”
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채권과 달러가 압력을 받았고,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10년 T-note) 수익률은 +2bp 상승해 4.19%까지 올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신용카드 대출업체들이 1년간 이자율을 연 10%로 상한하지 않으면 “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신용카드사와 은행주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수 기한을 1월 20일로 제시했다.
경제지표 일정과 주간 포커스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관련 새로운 뉴스에 맞춰져 있다. 화요일(현지 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로 11월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11월의 +2.6%에서 소폭 상승해 +2.7%로 전망된다.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0.6% 하락해 715,000건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요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PPI가 전년 대비 각각 +2.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자동차 제외 +0.4%) 증가할 것으로,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2% 상승해 422만 건 수준이 점쳐진다. 또한 연방대법원은 수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합법성에 대해 판결할 가능성이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 건수가 +7,000명 늘어난 215,000건으로 예상되며, 1월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는 +4.9포인트 상승해 1.0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40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과 전망
4분기 실적 시즌은 이번 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전체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4.6% 수준으로 축소된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동향 및 금리 상황
유럽과 중국 시장은 이날 강하게 마감했다. Euro Stoxx 50는 +0.3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09% 상승해 10.5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성년의 날(Coming-of-Age Day) 휴장으로 정규 거래가 없었다.
금리 측면에서 3월 만기 10년 T-note 선물(ZNH6)은 -2.5틱 하락했으나 현물 10년물 수익률은 +2.0bp 오른 4.18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연준의 독립성 우려와 물가 기대 상승의 영향으로 한때 1개월 최고치인 4.205%까지 올랐다. 10년물 물가연동 기대치(breakeven inflation)는 1.75개월 최고치인 2.301%로 상승해 실물채권(T-note)에 부담을 주었다.
미 재무부의 3년 및 10년 국채 입찰은 양호한 수요를 보이며 채권시장의 최악 구간에서 회복을 도왔다. 3년물 580억 달러 입찰의 배정비율(bid-to-cover)은 2.65로 직전 10회 평균 2.62를 상회했고, 10년물 490억 달러 입찰의 배정비율은 2.55로 10회 평균과 동일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2bp 하락해 2.841%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5개월 최저인 4.372%까지 내렸다가 4.373%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1월 Sentix 투자자 신뢰지수는 +4.4포인트 상승한 -1.8로 6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5.0)를 크게 상회했다. 금리 파생상품시장은 ECB의 2월 5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보고 있다.
업종별·종목별 주요 흐름
데이터 저장 및 반도체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Western Digital(WDC)은 +6% 이상 급등해 S&P 500과 나스닥100의 최대 상승 종목을 이끌었고, Seagate Technology Holdings(STX)는 +5% 이상 상승했다. Advanced Micro Devices(AMD), Broadcom(AVGO), KLA Corp(KLAC), Applied Materials(AMAT)는 +2% 이상 올랐고 Lam Research(LRCX)도 +1% 이상 상승했다.
광산업 및 원자재 관련주도 금·은 급등의 수혜를 보았다. Hecla Mining(HL)은 +8% 이상, Coeur Mining(CDE)은 +5% 이상 급등했고 Freeport-McMoRan(FCX)과 Newmont Mining(NEM)은 +3% 이상, Barrick Mining(B)은 +2% 이상 올랐다.
금융·카드업종은 약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 상한 발언 여파로 Synchrony Financial(SYF)은 -8% 이상 급락해 S&P 500의 최대 하락주가 되었고, Capital One Financial(COF)은 -6% 이상, American Express(AXP)는 -4% 이상 하락해 다우지수 내 하락폭을 주도했다. Citigroup(C)은 -3% 이상, Visa(V)는 -2% 이상 하락했으며 Mastercard(MA), JPMorgan Chase(JPM), Wells Fargo & Co(WFC)도 1% 이상 내렸다.
개별기업 이슈로는 ANI Pharmaceuticals(ANIP)가 2026년 순매출 전망을 10억550만 달러~11억1,185만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 9억5,890만 달러를 상회하며 +10% 이상 급등했다. Dexcom(DXCM)은 3분기(분기 기준) 잠정 매출 12억6,000만 달러를 보고해 컨센서스 1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아 +5% 이상 상승했다. Albemarle(ALB)는 스코샤뱅크의 업그레이드 및 목표주가 200달러 제시로 +4%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Walmart(WMT)는 나스닥 글로벌 지수 발표로 인해 1월 20일부터 AstraZeneca를 대체해 나스닥100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3% 상승했다. Akamai Technologies(AKAM)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과 목표주가 115달러 제시로 +3% 이상, Amphenol(APH)은 바클레이즈의 업그레이드 및 목표주가 156달러 제시에 +3% 이상 상승했다. Comcast(CMCSA)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상향으로 +2% 이상 올랐고, Palantir(PLTR)은 시티그룹의 상향으로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Alnylam Pharmaceuticals(ALNY)는 Amvuttra의 4분기 잠정 매출이 8억2,700만 달러로 컨센서스 8억4,850만 달러에 못 미쳐 -6% 이상 하락했고, SLM Corp(SLM)은 JP모건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Insulet(PODD)은 바클레이즈의 하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Henry Schein(HSIC)은 CEO 교체 소식에 -2% 이상 하락했으며, UnitedHealth Group(UNH)은 상원 조사위원회의 지적 보도 영향으로 -1% 이상 내렸다.
향후 시사점 및 분석
첫째, 연준과 백악관 간의 갈등 고조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독립성 우려는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성장주와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금·은 가격의 사상 최고 기록은 귀금속 관련 주와 광산업체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열어두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가열될 경우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 셋째, 트럼프 행정부의 신용카드 이자 제한 발표는 금융업종의 수익성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어 신용카드사 및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 섹터의 강세는 반도체 수요 회복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여기에 관련 장비·재료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결합하면 섹터 전체의 실적 재평가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승이 장기적 추세로 전환되려면 기업 실적 개선과 수요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재무지표와 주문(수주) 데이터가 추가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CPI, PPI, 소매판매 등)와 은행권의 실적은 연초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대응 가능성과 재무제표 기반의 기업 실적을 면밀히 비교 검토해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참고 본 기사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각종 지표 및 개별종목의 종가 변동 등 사실관계만을 기술했으며,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