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소폭 상승 마감…미 CPI·美 은행 실적에 촉각

유럽 주요 증시가 2026년 1월 13일(현지시간)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변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및 새 분기 실적 시즌 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3:05 ET(08:05 GMT) 기준으로 독일의 DAX 지수는 0.1% 상승했고,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0.1% 상승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1%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유럽장에 선행했다. 전일 미국에서는 S&P 500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 총리 사나에 다카이치(Sanae Takaichi)가 의회 과반 확보를 위해 조기 총선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경기부양 성격의 추가 재정지출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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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보안 당국의 무력 진압으로 인한 인명 피해 보고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사안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며 에너지·원자재 관련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에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미국과의 거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의 영향권에는 중국, 동아시아 국가들,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터키, 독일 등 이란의 주요 교역국들이 포함된다. 미 행정부는 같은 세션에서 고위 참모들과 만나 이란 관련 대응 옵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유럽에서는 이날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Fed)의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최신 물가 지표로 향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이달 말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제시할 전망에 영향을 줄 마지막 주요 데이터로 여겨진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12개월 누적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전년 대비 2.7%로,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기준으로는 0.3% 상승이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core CPI)전년비 2.7%로 소폭 가속화(이전 2.6%)될 전망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0.3%로 전월의 0.2%에서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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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지불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다. 근원 CPI는 계절성과 원자재 가격 등 변동성이 큰 항목(식품·에너지)을 제외해 기초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파악하려는 지표다.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근원 지표를 통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판단한다.


유럽 기업 실적 동향

유럽 기업 중 스위스의 초콜릿 제조업체 린트 & 스프륑글리(Lindt & Spruengli, SIX:LISN)는 2025 회계연도 유기적 매출이 12.4%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 회사는 코코아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화학·건설자재 업체 시카(Sika, SIX:SIKA)는 2025년 매출이 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 통화 기준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설 시장의 약세와 환율 영향이 상쇄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영국의 호스피탈리티 그룹 휘트브레드(Whitbread, LON:WTB)는 3분기 그룹 매출이 2%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영국과 독일에서 숙박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지지했다.

한편, 월가의 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이날 주목받고 있다.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NYSE:JPM)와 뱅크 오브 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NYSE:BK)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는 금융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신용카드 금리 상한(1월 20일부터 연 10%로 상한) 방침은 은행들의 이익 구조에 추가적인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


원유시장 동향

원유 가격은 이란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0.5% 상승해 배럴당 64.16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산 WTI는 0.8% 상승해 배럴당 59.82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는 브렌트 선물이 7주 내 최고치를, WTI는 한 달 내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내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대규모 시위와 이에 대한 강경 진압은 공급 차질에 대한 즉각적 우려를 야기한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이란 내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의 상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몇 가지 상호작용하는 요인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의 CPI가 예상대로 연 2.7%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의 긴축 경계는 다소 완화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근원 CPI의 가속화는 연준의 물가 통제 의지 강화를 시사할 수 있어 채권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연결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에너지·운송·물류 관련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소비재·여행·운송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경우 광범위한 경기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셋째, 은행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모멘텀 변화가 관찰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금리 상한 도입 가능성 등의 규제 리스크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금융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 관점의 종합적 해석: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사건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핵심 지표(CPI)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매크로·섹터별 리스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에 영향을 미쳐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용어 설명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소비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평균적인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앙은행은 CPI의 변화 추이를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판단한다.

근원 CPI(core CPI):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지표로, 기초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주요 지수: DAX(독일), FTSE 100(영국), CAC 40(프랑스)은 각각 해당 국가 증권시장의 대표 지수로서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종합하면, 2026년 1월 13일 유럽 증시는 글로벌 시장 동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다가오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은행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이벤트 리스크와 중기적 물가 흐름을 모두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