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이에 따른 공과금 상승이 일반 가계에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NASDAQ:MSFT)와 우선 협의 중이며, 이 회사가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변화(major changes)”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나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내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건설하는 대형 기술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우선 대상은 마이크로소프트이며, 나의 팀이 이 회사와 협력해 이번 주부터 미국인들이 그들의 전력 소비에 대해 ‘청구서를 떠안지 않도록’ 대대적 변화를 시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다량의 전력과 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s)의 학습과 운영은 수백에서 수천 테라플롭스 이상의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냉각을 위한 물 사용량이 동반 증가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AI 관련 인프라 확산이 전력 수요와 지역별 유틸리티(전기·수도) 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트럼프의 발언은 전당을 가리지 않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제기된 우려와 맥을 같이한다. 보도는 월가의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라 불리는 메가캡(대형 기술주) 기업들이 AI 기술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며 미국 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내놓자, 전력 및 물 수요 증가로 인해 가계 전기·수도 요금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까지 신속한 승인과 규제 완화를 통해 이러한 데이터센터 확산을 장려하는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용어 설명을 덧붙이면,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대규모 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을 가리키는 용어로, 구체적으로는 수조원의 설비 투자와 대규모 서버팜을 통해 전 세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 또한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와 이들을 냉각·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시스템을 포함하는 시설이다. 대형 언어모델(LLM)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 생성·이해 기능을 수행하는 AI 모델을 의미한다.
정책·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
이번 발표의 직접적 목적은 가계 전기요금 상승 우려 차단이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기업의 비용 부담 전환 방식과 전력시장·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 변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전력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에너지 효율화(서버·냉각 시스템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 및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자체 발전(온사이트 발전)·에너지저장시스템(ESS) 도입 ▲지역 공공요금과의 협상(세금 감면·지분투자 등)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되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설비 투자비가 증가하나, 장기적으론 전력 수요 피크 완화 및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지역 전력계통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기업이 비용을 자체 흡수하기 어렵거나 규제·시장 환경 때문에 요금 전가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요금 인상 압력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전력망이 취약하거나 재생에너지 전환이 느린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도매전력가격과 소매요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전력계약 구조와 지역 규제·재정 정책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금융시장 및 투자 측면에서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들의 운영비용 구조 변화는 해당 기업의 수익성·자본지출 전망에 영향을 주며, 전력·유틸리티 기업의 수요 예측과 투자계획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기업용 전력구매가 늘어나면 전력회사들은 신규 발전·전송망 투자 필요성을 재검토할 것이고, 이는 전력요금의 중장기적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치적 맥락과 향후 관전 포인트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다가오는 중간선거(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와도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다. 생활비와 공공요금 안정화는 유권자 민감도가 높은 사안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지지층 결집 및 여론 주도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체적으로 발표할 ‘대대적 변화’의 내용(시기·범위·재원조달 방식) ▲다른 기술기업들의 동참 여부 ▲연방·주(州) 정부와 유틸리티 회사 간의 협상 결과 ▲전력시장 가격 변화와 지역주민·지자체 반응 등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기업과 정부 간 협의와 발표가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력 인프라 투자와 환경·규제 정책의 정교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지역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서는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이 병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 협력과 명확한 비용분담 원칙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AI 인프라 확산과 관련된 비용 부담 문제를 공론화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 전환 방식과 전력·유틸리티 시장의 향후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향후 몇 주 내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기술기업들의 구체적 조치와 연방·주 정부의 후속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