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제미니 채택해 올해 중 Siri에 AI 기능 도입…다년간 파트너십 체결

애플(Apple)이 인공지능 기능 강화를 위해 구글(Google)의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니(Gemin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는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양사가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제휴는 특히 올해 중 대대적인 Siri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애플의 AI 기능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2026년 1월 1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인트 스테이트먼트에서 양사는 구글의 제미니와 클라우드 기술을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 Apple Foundation Models)의 가장 유능한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Apple and Google 사진: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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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해당 모델들이 애플 기기 상에서 실행되고 회사의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 환경에서도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플은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으며, 구글은 CNBC에 공동 성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배경 및 이전 보도

블룸버그는 2025년 8월 애플이 구글과의 초기 협상에 들어가 맞춤형 제미니 모델을 사용해 새로운 Siri 버전을 구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2025년 11월에는 애플이 구글 AI 사용 대가로 연간 약 $1 billion을 지불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공식 발표는 그러한 보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제미니(Gemini)는 구글이 개발한 대형 언어 및 멀티모달 모델 계열로, 2025년 말 업그레이드된 Gemini 3이 공개되면서 성능과 상용화 사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2025년에 한 해 동안 AI 역량 강화와 관련한 여러 성과를 기록했으며, 최근 주간에는 시가총액이 잠시 $4조(약 4조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구글은 또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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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용어 설명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은 대규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델은 다양한 과제에 맞게 추가 학습(fine-tuning)하거나 특정 기능에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가리키며, 본문에서는 아마존(Amaz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언급된다.


시장·규제 환경

구글은 이미 아이폰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리잡기 위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익 관계는 독점성 문제로 도전에 직면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미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관련 사업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9월 판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된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분할(divestiture) 요구는 기각되어, 구글은 애플과 같은 대형 계약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의 AI 추진력이 시장과 규제 환경에서 일정 수준의 신뢰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2026년 초 현재 애플의 시급한 과제는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하면서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Siri의 AI 음성 업그레이드를 2026년으로 연기한 바 있으며, 당시 회사는 “기능 제공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penAI 및 ChatGPT와의 관계

애플은 현재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복잡한 질의 해결을 위해 ChatGPT를 Siri와 Apple Intelligence에 통합하고 있다. 이번 구글과의 제휴가 ChatGPT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애플은 CNBC에 기존 협약에 대한 변동은 없다고 밝혔고, OpenAI 측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구글의 클라우드 전략과 재무적 의미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은 2025년 3분기까지의 계약 체결 규모가 이전 2년을 합한 것보다 많은 $1 billion+ 규모의 거래를 다수 체결했다고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가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형 계약 성과는 구글이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을 확대하는 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공동 발표 직후 양사 주가는 상승했으나 이후 일부 차익매물로 조정되었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주가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사용자 경험 개선과 구글의 클라우드·AI 수익 확대가 긍정적인 재무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Google Gemini


기술적·정책적 고려 사항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점은 애플이 기기 내 실행(on-device)사설 클라우드를 병행함으로써 프라이버시성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의도다. 애플은 그동안 개인 정보 보호와 기기 중심 연산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에도 모델 연산을 기기와 회사의 사설 클라우드에서 수행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사용자 데이터의 외부 유출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고성능 모델의 장점을 활용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다만, 외부 대기업의 모델에 의존하는 구조는 규제 당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주권, 경쟁 제한성, 그리고 클라우드·AI 생태계 내에서의 지배력 확대 여부가 점검 대상이다. 2023~2025년 이어진 반독점 소송과 규제 심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계속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영향 분석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사용자 경험 개선이 매출과 생태계 충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제미니 기반의 AI를 통해 Siri의 응답 정확도, 대화 능력, 작업 자동화 기능 등을 향상시킨다면 서비스 사용 증가로 앱·콘텐츠 결제, 광고·검색 연계 수익 등 부가적 수익원이 확대될 수 있다.

구글 측면에서는 대형 기술 라이선스·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며 연간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서 언급된 연간 약 $1 billion 규모 지출 가능성은 양사 간의 자본 흐름을 의미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안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만 애플의 대규모 도입 여부, 이용자 반응, 규제 리스크에 따라 실제 금액과 효과는 변동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 경쟁 구도에서 구글과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사가 제공하는 모델 경쟁력이 산업 전반의 비용구조와 서비스 혁신 속도를 좌우할 것이다. 특히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외부 모델에 의존할 경우 자체 모델 개발 전략과의 조화, 비용 효율성, 기술 독립성 확보 등이 중요한 전략적 과제로 부상한다.


결론

애플과 구글의 이번 다년 파트너십은 AI 생태계의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현재의 기술 지형을 명확히 보여준다. 애플은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구글은 클라우드·AI 기술의 상업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려 한다. 이 협력은 사용자 편의성 향상과 함께 기업 간 수익 구조 변화, 규제 검토 심화, 그리고 AI 기술의 거버넌스 문제를 다시 화두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 애플 공동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