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예보에 천연가스 가격 급등

2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NGG26)은 월요일 장에서 0.240달러(+7.57%)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번 급등은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는 한파 전망이 선물시장 내 숏 포지션 커버링(short covering)을 촉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년 1월 12일, 배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예보업체인 Atmospheric G2는 월요일에 발표한 업데이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에 대해 1월 17~21일 기온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로 인해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1월 22~26일에는 미국 북부 지역으로 한랭 추세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예보의 한파 전환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시장의 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 금요일에는 예보상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2.5개월물 기준 최저치까지 하락했었다. 당시 따뜻한 날씨 전망은 난방 수요가 축소돼 저장고 수준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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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 요인도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12월 9일 발표에서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을 하루 평균 107.74 Bcf(십억세제곱피트)로 상향한 바 있다(이전 11월 전망 107.70 Bcf/day 대비 상향).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치 근처에 있으며, 최근 활동 중인 가스 시추 장비(리그) 수는 2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점별·지표별 수치를 보면, 영연방(BNEF)의 집계 기준으로 1월 12일 월요일(현지) 미국 본토(lower-48) 건(마른) 가스 생산은 113.8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 날 소비(수요)는 101.1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Estimated LNG net flows)은 20.1 Bcf/day로 전주 대비 +3.0%의 증가가 관측되었다.

수요 쪽 보조 지표로는 미국 전기공급 통계(Edison Electric Institute, EEI)가 중요한 참고자료다. EEI는 1월 3일 종료 주간의 미국 본토 전력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2,732 GWh였고, 2025년 1월 3일까지의 최근 52주 누계 전력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306,606 GWh라고 보고했다. 전력생산량 증가는 난방·전력 수요 연계로 천연가스 수요에 우호적 요인이다.


재고(인벤토리) 동향도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 목요일(주간 EIA 보고서 기준) 발표에서, 1월 2일 종료 주간의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119 Bcf 감소해 시장 예상치 -13 Bcf를 크게 밑돌았고, 5년 평균 주간 감소량인 -92 Bcf보다도 큰 폭의 소진을 기록했다. 2026년 1월 2일 기준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5%이며, 5년 평균 대비로는 +1.0%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유럽의 가스저장고는 1월 10일 기준으로 약 55% 채워진 상태로, 5년 평균 70%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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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장비(리그) 동향에서는 베이커휴즈(Baker Hughes)가 1월 9일 기준 집계에서 활동 중인 미국 천연가스 리그 수가 전주 대비 -1대 감소한 124대라고 보고했다. 이는 11월 28일 기록한 130대(2.25년 최고)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참고로 지난 1년간 리그 수는 2024년 9월의 4.5년 최저치인 94대에서 증가했다.


용어 설명(초보 독자용)

Bcf/day(1십억 세제곱피트/일)는 천연가스의 거래·생산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로, 미국 에너지통계에서 흔히 사용된다. Lower-48은 앨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의미한다. 리그(rig)는 유정 시추 장비 수를 뜻하며, 리그 수 증가는 통상적으로 생산 증가를 예고한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하는 형태로, 수출 물량의 증가가 내부 공급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가 관점의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한파 예보는 난방수요 증가 기대를 통해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기상 전망의 정확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은 상당히 커질 수 있으며, 특히 현물·근월물 선물에 대한 숏커버링이 재차 촉발될 경우 급등 압력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 공급 요인이 가격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EIA의 2025년 생산 전망 상향, 미국 본토 생산의 지속적인 상승(예: 113.8 Bcf/day)과 LNG 수출의 증가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재고 수준이 5년 평균 대비 약간 높은 점(+1.0%)과 유럽 저장고의 잔여공간(55% 채움)이 낮아 아직 글로벌 공급 문제로 이어질 정도의 긴급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기상 악화(예: 한파의 강력한 연장, 광범위화)는 전력 수요와 난방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려 단기적으로는 재고 소진을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기상(수요) 변수와 생산(공급) 변수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정책·시장참여자 관점에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계절적 수요 변동에 민감한 포지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LNG 수출의 추가 확대 여부가 국내 공급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셋째, 유럽의 저장고 회복 속도와 기후 리스크가 글로벌 밸런스에 미칠 파급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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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작성자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 게재 시점에 언급된 증권 중 어느 것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구체적 투자 판단은 독자 스스로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