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도분 WTI 원유(티커: CLG26)가 월요일 종가 기준 +0.38달러(+0.64%) 상승 마감했으며, 2월 인도분 RBOB 휘발유 선물(RBG26)는 같은 날 +0.0132달러(+0.74%) 올랐다.
2026년 1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와 휘발유 가격은 월요일에 상승 마감했고, 특히 원유는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약세(DXY)가 에너지 가격에 대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이란에서의 긴장 고조가 공급 리스크를 부각시키면서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현지 상황: 이란의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 규모로 거리로 나섰고, 이로 인해 통화 위기와 경제 붕괴가 촉발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보안 당국의 진압으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했으며, 만약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지속할 경우 미국군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그에게 브리핑했다고 보도되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300만 배럴 이상(>3 million bpd)으로, 시위 악화나 미국의 정부 시설 타격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원유 생산·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수 리밸런싱과 수급 지표: 시세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올 연례 원자재 지수의 리밸런싱이 예정되어 있어 원유 선물 매수가 발생할 전망이다. 씨티그룹(Citigroup)의 추정에 따르면 BCOM과 S&P GSCI 등 주요 원자재 지수는 이번 주 지수 리밸런싱을 위해 총 약 22억 달러($2.2 billion) 규모의 선물 매수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탱커에 저장된 원유 동향: 에너지 정보 업체 Vortexa는 1월 9일로 끝난 주(week ended January 9)를 기준으로, 최소 7일 이상 정체된 탱커(무동선 탱커)에 저장된 원유가 전주 대비 -0.3% 감소한 1억209만 배럴(120.9 million bbl)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수요 측면: 중국의 원유 수요 강세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Kpler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량은 전월 대비 10% 증가한 기록적 수준의 일일 1,220만 배럴(12.2 million bpd)로 집계되어 재고 보충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공급·정책 변수: OPEC+는 2026년 1월 3일에 2026년 1분기(Q1) 생산 증가 보류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OPEC+는 2025년 11월 회의에서 12월에 일일 +137,000 배럴의 증산을 발표했으나, 이후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에 전세계 원유 공급 과잉(글로벌 서플러스) 400만 배럴/일(4.0 million bpd)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2024년 초에 단행한 일일 220만 배럴(2.2 million bpd) 감산의 전량 회복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회복해야 할 물량이 120만 배럴(1.2 million bpd) 남아 있다. OPEC의 12월 원유 생산은 +40,000 배럴 증가해 2,903만 배럴/일(29.03 million bpd)로 보고됐다.
지정학적 충격과 제재: 우크라이나의 드론·미사일 공격은 최근 4개월간 최소 28개 이상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정제·수출 역량을 약화시켜 전세계 공급을 제약했다. 또한 11월 말 이후 우크라이나는 발틱해에서 최소 6척의 유조선을 드론·미사일로 공격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국과 EU의 대(對)러시아 신규 제재가 러시아 원유기업, 인프라 및 탱커에 가해지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억제되고 있다.
수급 전망 지표들: 지난달 IEA는 2026년 세계 원유 공급 과잉 규모가 2025년의 4년 만에 최고치인 200만 배럴/일 이상에서 기록적인 381.5만 배럴/일(3.815 million bpd)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OPEC은 3분기(Q3) 글로벌 시장 전망을 이전의 -40만 배럴/일 적자 예상에서 +50만 배럴/일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달 미국의 2025년 원유 생산 전망치를 기존 13.53 million bpd에서 13.59 million bpd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재고와 생산(주간 지표): 지난주 수요일(발표 기준) EIA 보고에 따르면 2026년 1월 2일 기준으로 (1) 미국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4.1% 낮음(-4.1%), (2) 휘발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1.6% 높음(+1.6%), (3) 디스틸레이트(중유류) 재고는 계절적 평균보다 3.1% 낮음(-3.1%)으로 집계됐다. 같은 주(2026년 1월 2일 마감 주)에 미국 원유 생산은 전주 대비 -0.1% 하락한 13.811 million bpd로, 11월 7일 주의 기록적 수준 13.862 million bpd에 근접한 수치다.
시추 장비 동향: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1월 9일로 끝난 주에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시추 장비 수가 -3대 감소한 409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5년 12월 19일 주에 기록된 4.25년 만의 저점 406대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 2년 반 동안 가동 장비 수는 2022년 12월의 5.5년 최고치인 627대에서 급감했다.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용어 해설:
RBOB는 휘발유의 대표적 선물 계약을 의미하며, DXY는 달러 인덱스로 글로벌 달러 강·약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BCOM과 S&P GSCI는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대형 지수로, 지수 구성 변경 시 대규모 선물 매수·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 배럴당(bpd)은 ‘barrels per day’의 약자로 일일 생산 또는 수송 단위를 의미한다. 또한 탱커에 장기간 정체된 원유는 선박 저장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의 즉각적 공급 여력을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분석적 평가 및 향후 전망: 본 보도에서 드러난 변수들은 상충되는 영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이란의 지정학적 불안·중국의 수요 강세가 가격을 상승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이란의 생산 차질 가능성은 즉시 공급 쇼크로 연결될 수 있어 가격 급등을 촉발할 여지가 크다. 반면 중기적·장기적으로는 IEA와 OPEC의 수급 전망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2026년 전세계 공급 과잉(수급 여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OPEC+의 정책 변화, 러시아 공급 차질의 지속성, 미국 셰일 생산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시나리오별 전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정학적 충격(예: 이란 생산 차질 또는 광범위한 제재 확대)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추가 상승하며 정유·배송 마진과 재고 축적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둘째, 지정학적 요인이 안정되고 OPEC+가 증산을 재개하거나 미국 셰일 생산이 계속 증가하면 2026년 하반기에는 재차 공급 과잉 압력으로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중국의 재고 보충 수요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 측의 지지로 가격 안정 또는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및 정책 입안자를 위한 시사점: 에너지 시장 참여자와 정책 입안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달러) 흐름, 지수 리밸런싱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선물·옵션을 통한 헤지 확대, 재고·운송 경로의 다변화, 대체 에너지원 확보 등이 권고된다. 또한 규제 기관은 공급 차질 시점의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1월 12일 기준으로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수입 증가, 그리고 지수 리밸런싱 기대가 맞물리며 원유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IEA와 OPEC의 전망에서 제기된 공급 과잉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므로 향후 가격 방향성은 지정학적 충격의 지속 여부와 미국 셰일 및 OPEC+의 생산 정책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참고: 본 문서는 기사에 기재된 자료와 수치를 기반으로 정리했으며, 특정 투자 권고를 제공하는 목적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