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월 12일(현지시간) 기술주와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2026년 1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검찰(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 우려를 대체로 일단 흡수한 모습이었다. 해당 수사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 했던 발언과 한 건물 보수 공사 관련 발언을 둘러싼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이날 주가가 약 3%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달 상장 이전을 마친 거래소 이동의 영향으로 나스닥(Nasdaq)과 S&P 500의 상승을 돕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지난달 기존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상장 이전을 완료했으며, 2026년 1월 20일에 나스닥-100 지수(Nasdaq-100)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편입은 수동적(passive) 인덱스 펀드로부터 수십억 달러 단위의 자금 유입을 촉발할 수 있다.
섹터별로는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가 1.4% 상승하며 업종별 상승을 주도했고, 기술(technology) 섹터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월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암시한 바 있어, 시장은 일단 이를 침착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은 뉴욕의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즈(Spartan Capital Securities) 수석 시장경제학자 피터 카딜로(Peter Cardillo)의 언급을 인용한 것이다. 그는 이어 “전직 연방준비위원들이 파월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또한 4분기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시산(aggregate) 관측에서는 기술 섹터가 LSEG(전 *Refinitiv*) 자료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S&P 500의 실적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는 S&P 500 기업들의 이번 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공식적 보고 기간은 다음 거래일인 화요일에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사실상 시작된다.
지수별 종가는 다음과 같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6.13포인트(0.17%) 오른 49,590.20를 기록했고, S&P 500은 10.99포인트(0.16%) 상승한 6,977.27, 나스닥 종합지수는 62.56포인트(0.26%) 오른 23,733.90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은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6년 1월 20일부로 시행되는 1년간의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연 연 10%로 제한하자 은행과 카드사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 섹터는 0.8% 하락하며 S&P 500의 업종별 하락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는 시티그룹(Citigroup) 주가가 3% 급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4.3% 하락했다. 소비자금융주들도 내렸으며, 캐피탈 원(Capital One)은 6.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uy-now, pay-later)’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펌(Affirm Holdings)도 6.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다음 날(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CPI 지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현재 LSEG 자료 기준으로 연말 전까지 최소 두 차례의 0.25% 포인트 금리 인하이 더 단행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거래량은 미국 증시 전체에서 172.9억 주로 집계돼, 최근 20거래일 전체 세션의 평균치인 164.0억 주를 웃돌았다.
활동주(advancing issues)와 하락주(declining issues)의 비율은 거래소별로도 상승 우위를 보였다. NYSE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1.68대1 비율로 더 많았고, NYSE에서는 725개 신고가(신고가)와 48개 신고저가(신저가)가 기록됐다. 나스닥에서는 2,613개 종목이 올랐고 2,144개 종목이 하락해 상승 대 하락 비율이 1.22대1을 보였다.
용어 설명
• 나스닥-100(Nasdaq-100):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분야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지수 편입은 해당 종목에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및 ETF 등으로부터 수동적 자금 유입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 수동적 인덱스 펀드(passive index funds):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투자펀드로, 지수 구성 종목의 편입·제외에 따라 대규모 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지불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중앙은행인 Fed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 결정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장에서는 월마트의 상장 이전과 나스닥-100 편입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점이 특징적이다. 대형주 한 종목의 지수 편입은 해당 종목에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대규모 매수 유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관련 지수와 업종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법무부 조사 소식은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Fed의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만약 CPI 발표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시사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금융주·성장주 전반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 둘째, CPI가 완만한 하락을 보이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기술주·고성장주에 대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크다. 셋째, 정치적 리스크(연준 의장 조사)가 심화될 경우 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져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종합하면, 당분간은 실적 시즌 시작과 CPI 발표,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요인이 교차하면서 변동성은 일정 수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월마트의 나스닥 편입과 같은 구조적 이벤트는 특정 섹터와 대형주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자금 흐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추가 취재: 메다 싱(Medha Singh), 프라나브 카샤프(Pranav Kashyap) – 벵갈루루; 편집: 마주 새뮤얼(Maju Samuel), 데이비드 그레고리오(David Gregor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