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2026년 1월 12일(현지시간) 장중에 -0.32% 하락했다. 이날 달러 약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귀금속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1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 본부 건물 보수와 관련한 의회 증언(6월)과 관련해 미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grand jury subpoenas)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소환장이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형사 고발 위협은 연방준비제도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한 금리 수준을 설정한 결과이지, 대통령의 선호에 따른 것이 아니다.”
시장은 이에 따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의 25bp(0.25%) 금리 인하 확률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2026년 전체적으로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25bp 추가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의 기초적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연준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12월 중순부터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단기증권(T-bills)을 매입하고 있는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비둘기 성향의(완화적) 연준 의장 후보를 지명하려는 관측도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책임자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며, 시장에서는 그를 상대적으로 완화적 후보로 보고 있다.
유로·달러·엔 등 주요 통화 동향
EUR/USD는 이날 +0.35% 상승했다. 연준 독립성 위협에 따른 달러 약세가 유로를 끌어올린 가운데, 유로존의 1월 센틱스(Sentix) 투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회복되며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되었다. 유로존 1월 Sentix 지수는 +4.4p 상승하여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8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5.0을 크게 상회했다.
스왑 시장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단 1%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장중 +0.01%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엔화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로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1월 23일 국회의 하원(중의원) 해산을 검토 중이며, 2월 8일 또는 2월 15일에 총선(일본의 중의원 선거)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시적으로 1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시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향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연준 관련 뉴스로 달러가 하락하면서 엔화는 대부분의 손실을 회복했다. 이 날 일본은 성년의 날(Coming-of-Age Day) 휴일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낮았다.
한편 중국의 대(對)일 수출통제 강화 발표(지난주)는 중국-일본 간 긴장을 고조시켜 공급망 악화와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게 했다.
시장은 다음 BOJ 정책회의(1월 23일)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 금·은 급등, 계약·근월물 모두 사상 최고치
2026년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G26)은 이날 +124.90달러(+2.78%) 상승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SIH26)은 +6.109달러(+7.70%) 상승했다. 특히 근월물 기준으로 1월 금(GCF26)은 온스당 $4,6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은(SIF26)은 온스당 $85.25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귀금속 급등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이 안전자산 수요를 급증시킨 결과이다. 파월 의장은 해당 형사 기소 가능성이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압력과 위협 속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금융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했다.
또 다른 귀금속 지지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한 점이다. 이는 사실상 준(準)양적완화(quasi-quantitative easing)로 해석되며, 통화완화·유동성 확대는 화폐가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 귀금속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각시킨다. 연준이 12월 10일 발표한 월 400억 달러의 유동성 공급 조치도 이 같은 흐름을 강화했다.
중앙은행 차원의 수요 확대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2월에 보유금이 +30,000온스 증가하여 74,150,000온스가 되었다고 공표했으며,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또한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MT(메트릭톤)의 금을 순매입했으며 이는 2분기보다 +28%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펀드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 ETF의 롱 포지션(순보유)은 지난 목요일 기준으로 3.25년 만의 최고치로 증가했으며, 은 ETF의 롱 보유는 12월 23일 기준으로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전문가 관점의 분석)
첫째,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함께 금·은 등 안전자산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투자자 심리 악화 시 포트폴리오 리스크 헤지 수요가 커지며 귀금속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완화(금리 인하) 쪽으로 이동할 경우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면서 금 수요가 장기적으로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안정되거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귀금속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구조적 수요를 형성하므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국·러시아 등 비서방권 중앙은행의 매집은 공급 측면에서의 긴축 우려를 높인다.
넷째, 정책 불확실성(예: 미국의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이 상존하는 한 안전자산 선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책 결정(예: 연준 의장 인선, 재정정책 등)에 따른 시장 반응은 단기적이며 시차가 존재하므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청산 타이밍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용어 설명
달러 인덱스(DXY): 주요 통화(유로·엔·파운드 등)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중 평균한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보여준다.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이다.
스왑(swap): 금융시장에서 금리·통화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가격으로, 시장의 금리 전망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양적완화(QE)는 중앙은행이 국채 등 자산을 대규모 매입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기타 공지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원문 기사 필자인 Rich Asplund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 내용은 공개된 사실과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보도 및 분석이며, 향후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