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달러 강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026년 1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08(-0.53%) 하락 마감했고, 2026년 3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도 -2.00(-0.47%)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대부분의 원자재, 특히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026년 1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DXY00)는 금요일에 4주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고 이는 설탕을 포함한 원자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의 매력도를 낮추어 외국 통화 보유자들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수 리밸런싱(색인 재조정)에 따른 매수 기대가 있어 설탕 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티그룹(Citigroup)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원자재 지수인 블룸버그 커머디티스(Bloomberg Commodity Index, BCOM)와 S&P GSCI의 리밸런싱으로 향후 일주일 동안 설탕 선물로 약 $12억(12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예상은 단기적으로 매수 수요를 창출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수급(공급·수요) 전망은 혼재되어 있다. 작년 12월 23일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 MMT(백만 미터톤)로 전망했으며, 수출은 -11% 감소한 30 MMT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공급 감소 기대를 통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인도에서는 생산 증가 신호가 나왔다. 인도 설탕 공장 협회(ISMA)는 2025-26년 회계연도(10월 1일~12월 31일) 기준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0 MMT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ISMA는 또한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 전망보다 상향 조정해 31 MMT로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기존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수출 가능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은 가격에 추가 압력을 가한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은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종전 44.5 MMT에서 상향 조정해 45 MMT로 전망했다(11월 4일). 또한 업계 단체인 Unica는 2025-26년 중부-남부(Center-South) 누적 생산량이 11월까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9.904 MM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원당(사탕수수)에서 설탕으로 가공한 비율(설탕용 당밀 비중)은 2025/26년 51.12%로 2024/25년의 48.34%에서 상승했다(12월 16일 보고).
국제기구의 전망도 공급 확대를 지적하고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수급에서 162만5천 톤의 잉여를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291.6만 톤 적자에서 적자로부터 잉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11월 17일).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설탕 무역업체인 Czarnikow는 2025/26년 전세계 설탕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상향 조정해 8.7 MMT로 발표했다(11월 5일).
태국도 2025/26년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태국 설탕 제분업체협회(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전반적인 생산 확대를 제시했다. 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인류(식용)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 생산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 생산을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 생산을 +2%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추정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전 세계 기말재고가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BCOM은 블룸버그의 원자재 지수로 원자재 전반의 움직임을 반영하며, S&P GSCI는 S&P의 상품 지수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ISMA, Conab, Unica, ISO, Czarnikow, USDA(FAS) 등은 주요 공급·생산 데이터 소스로 시장 참여자들이 주시하는 기관들이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함께 지수 리밸런싱에서 나오는 매수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설탕 가격의 등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즉, 달러 강세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지수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수요는 단기적 유입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국제기구의 잉여 예상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에탄올용 전환 축소는 수출 여력을 높여 세계시장 공급을 확대할 수 있으며, 브라질의 사상적(기록적) 생산 증가 전망은 추가적인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기상 악화, 생산 차질, 정책적 수출 제한(예: 수출 쿼터 도입) 등은 공급 우려를 다시 부각시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변수다.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가격 민감도는 달러 동향, 주요 생산국의 최신 수확·공급 지표, 그리고 지수 리밸런싱 시점의 자금 흐름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설탕 가격은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 반등을 보일 수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후 변수(예: 우기·가뭄), 정책 변화(수출 쿼터·보조금), 에너지(에탄올) 시장 동향, 그리고 달러 가치의 급변동 등이 있다. 향후 몇 달간은 생산 데이터(특히 인도와 브라질의 추가 집계치)와 지수 리밸런싱 결과가 가격 변동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기사의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공된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투자 결정은 독자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