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원(중의원) 해산 검토…2월 조기총선 가능성 제기 – NHK 보도

일본 여당, 하원(중의원) 해산 검토

일본 집권당인 자유민주당(LDP)이 이달 말 하원(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에 조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다수 매체가 보도한 대로 총리 사나에 타카이치(高市早苗)의 높은 지지율을 정치적 안정화에 활용하려는 의도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월 12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내무성에 해당 기관)이 각 현의 선거관리위원회에 총선 대비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타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을 활용해 연립집권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당내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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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연립 구도

니케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타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역대 수준인 75%로, 세 번째 달 연속으로 70%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여당이 정치적 유리한 위치에서 선거를 치르려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편, 집권 자민당은 신생 연립 파트너인 일본혁신당(JIP)과 함께 하원에서 230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무소속 의원 3명이 합류하면서 총의석 465석의 하원에서 겨우 과반을 확보한 상태이다.

“선거 시기 판단은 새로운 단계로 옮겨간 것 같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JIP 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는 타카이치 총리와 통화한 뒤 선거 시점에 대한 총리의 판단이 “새로운 단계(new stage)“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이나 추가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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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참의원) 구성과 야당 반응

그러나 상원에서는 연립 정부가 소수에 머물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는 상존한다. 연립은 상원 250석 가운데 119석만 보유하고 있다.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CDP)의 요시히코 노다(野田佳彦) 대표는 NHK 인터뷰에서 연립 정권을 축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과거 연립 파트너였던 공명당(Komeito)과의 연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입헌민주당은 하원에서 148석을 보유하고 있고, 공명당은 24석을 통제한다. 공명당은 2025년 10월, 타카이치 총리의 총리 선출 과정에서 자민당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를 이유로 연립에서 탈퇴했으며, 이는 1999년부터 이어진 장기 연립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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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외교·경제 배경

타카이치 총리는 지난 11월 대중(中國)에 대한 발언으로 외교적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일본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은 도쿄와 베이징 간의 외교적 갈등을 촉발했다.

경제적으로는 취임 이후 타카이치 내각이 약한 엔화,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 그리고 부진한 성장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엔화는 최근 1년 내 최약세를 기록하며 달러당 158.19엔까지 하락했다(월요일 기준).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은행(BOJ) 목표치를 44개월 연속 상회했고, 3분기(수정치) 국내총생산(GDP)은 분기 기준 0.6% 감소, 연율 환산으로는 2.3% 감소로 기존 추정보다 더 큰 위축을 보였다.


용어 해설

하원(중의원, House of Representatives)은 일본 국회의 하원으로 예산 심의·법률 제정에서 우위권을 가진 기관이며,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은 정부의 정책운영과 정치적 정당성을 새로 확보하는 주요 수단이다. 상원(참의원, House of Councillors)은 중의원과 별도로 존재하는 의회로, 법안 심의에서 상대적으로 제동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자위대(Self-Defense Forces)는 일본의 방위 조직으로, 전통적으로 해외에서의 군사행동 제한이 있다. 자민당(LDP)은 전통적 집권당이며, 일본혁신당(JIP)은 비교적 최근 부상한 야권 성향의 정당으로 자민당의 연립 파트너가 되었다. 공명당(Komeito)은 과거 자민당과의 연립을 통해 정국을 안정시켜 왔으나, 2025년 10월 자민당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를 이유로 연립에서 이탈했다.


정치·경제적 영향 분석

하원 해산과 2월 조기총선 가능성은 정치적 안정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카이치 총리의 75% 지지율은 단기적으로는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원에서의 소수 지위와 공명당과의 관계 회복 불투명성, 그리고 경제지표의 악화는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경제 측면에서 보면,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이미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정치적 혼선은 엔화의 변동성 확대와 주식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치적 안정(예: 여당의 명확한 승리)이 확인되면 단기적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어 엔화가 소폭 회복하거나 주식시장이 안정될 여지도 있다.

또한, 물가가 BOJ 목표치를 44개월 연속 상회하고 있다는 점과 최근의 GDP 마이너스 수치는 금융정책·재정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이 경기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아 재정지출 확대·구조개혁을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정책 신뢰성과 실행력이 관건이 된다.

향후 전망

조기총선이 실제로 2월에 소집되면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의 대외·안보정책, 통화정책 기대치,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단기적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이며, 중장기적 변수는 연립 구성과 경제정책의 일관성 여부에 달려 있다. 국제 투자자와 기업들은 선거 일정과 결과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본 보도는 NHK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사실과 관련 지표를 정리·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