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본인에 대한 형사수사 사실 공개…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워싱턴 D.C.에 있는 중앙은행 본부 건물의 $2.5억 달러가 아닌 $2.5억 달러의 복구·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한 수사로 연방 검찰의 형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2026년 1월 11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영상 성명을 통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번 조사가 대통령의 금리정책 요구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정치적 압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년 1월 1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형사수사는 지난 1월 11일 뉴욕타임스가 먼저 보도한 사안으로, 워싱턴 D.C.의 연방검찰(미국 법무부 산하 워싱턴 D.C. 미국지방법무관실)이 지휘하는 가운데 그랜드 주니어(grand jury) 소환장 형태의 영장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형사 고발 위협은 연준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근거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결과이지 대통령의 선호에 따르는 결과가 아니다」

파월 의장은 성명에서 이번 조사가 자신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과 연관되어 있으며, 법무부가 지난 금요일 그랜드 주니어 소환장을 통해 자신과 연준에 소환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증언이 부분적으로는 역사적 연준 사무동의 다년간 개보수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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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또 이번 위협이「지난 6월의 나의 증언이나 연준 건물의 개보수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의회 감독 역할을 존중해 왔고 관련 공개와 증언을 통해 의회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구실이라고 일축했다.


주요 사실 정리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서 네 개 행정부(공화·민주 양당)를 거치며 공직을 수행해 왔으며,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연준의 임무에만 전념해 왔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에 만료되지만, 연준 이사직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 있는 상태다. 법무부의 조사는 워싱턴 D.C. 미국지방법무관실이 관장하며, 해당 관할 사무소의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출신인 진 앤 파이로(Jeanine Pirro)이다.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 측 반응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으나 파월에 대해선「연준에서 잘하는 인물이 아니다, 건물 공사도 잘 못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DOJ의 소환장이 금리 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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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압박해야 할 것은 금리가 너무 높다는 사실뿐이다. 그게 그가 받는 유일한 압력이다」

법무부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해당 발언이 파월 건에 관한 것임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사총장은 납세자 자금 남용 의혹 조사를 우선순위로 지정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의회·정치권의 반응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의원인 톰 틸리스은 이번 조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트럼프가 지명할 후임 의장과 다른 연준 이사 지명을 이번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독립성을 끝내려는 행정부 내부의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 척 슈머(민주당)는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면 미국 경제의 강도와 안정성이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도 트럼프가 파월을 연준 이사회에서 밀어내고 연준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 견해와 시장 반응

이번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파월의 성명 후 미국 선물시장에서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되었다. 에버코어 ISI의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고객 메모에서 이번 사태가 전혀 예고되지 않았던 ‘충격적인 전개’라며 달러·채권·주식이 동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금 등 안전자산은 강한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센은 메모에서 트럼프가 의장을 5월 임기 만료 후 교체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파월은 2028년 1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연준 이사회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이 버티기로 남아 있을 경우 트럼프가 이사회 구성원을 대거 교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그랜드 주니어 소환장과 연준의 독립성

우선 그랜드 주니어(grand jury) 소환장은 연방 형사 수사 과정에서 증인을 소환하거나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법적 수단으로, 배심원단이 특정 사안에 대해 형사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는 형사 기소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로, 소환장을 받은 개인이나 기관은 법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단기적 정치 압력 대신 경제적 근거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적 특성이다. 중앙은행 독립성은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과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

이번 사안은 단기간 내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망에 적잖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첫째,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미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리슈나 구하의 평가처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변동성을 확대하며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 금과 같은 실물 자산, 그리고 일부 통화·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만약 정치적 압력이 실질적으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쳐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혹은 과도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이는 장기 금리의 상승, 달러의 추가 약세, 그리고 글로벌 자본 흐름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이 연준의 독립성 회복을 낙관한다면 단기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셋째,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차기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구조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가 지명할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Kevin Warsh)와 케빈 해셋(Kevin Hassett) 등의 인선은 통화긴축·완화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바꿀 수 있다. 정치적 논란이 길어지면 미국의 정책 신뢰도 저하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해 높은 위험할인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금리 변동성 확대·달러 약세라는 경로로 실물경제에 파급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은 정책 리스크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결론

파월 의장은 「법과 민주주의의 책임을 깊이 존중한다」며 자신이 연준 의장으로서 받은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직은 때로 위협 앞에서도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임무 완수를 다짐했다. 이번 사태는 연준의 독립성과 법무부의 수사 권한, 행정부의 정치적 영향력 간의 긴장을 전면화시켰으며 향후 연방 차원의 법적 절차와 정치적 대응, 금융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