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Applied Digital(나스닥: APLD)이 전력 공급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일러와 스팀터빈을 활용한 발전 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전통적으로 화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던 증기터빈(스팀터빈)과 보일러를 천연가스로 가동하는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해, 기존의 가스터빈 수급 지연을 피해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을 3~4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pplied Digital은 2026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증가한 $126.6 million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폴라리스 포지(Polaris Forge) 1 캠퍼스에서 AI 연산용 100MW의 컴퓨팅 용량을 처음으로 제공했으며, 최종적으로는 CoreWeave를 위해 총 400MW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AI 서비스 제공업체)와 폴라리스 포지 2 캠퍼스에서 200MW 규모의 AI 용량에 대해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약 $5 billion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적 병목: 전력 공급 부족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가장 큰 병목은 GPU나 건물 자체가 아니라 전력 공급 능력이다. 대규모 AI 연산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기존 전력망과 전력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기술 기업들은 원전 재가동이나 데이터센터 내 직접 발전 설비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메타(Meta Platforms)는 작년에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 20년 계약을 맺어 일리노이의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설비를 실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대안으로는 데이터센터 현장에 직접 설치하는 가스터빈이 있다. 다수 기업이 상용 항공기 엔진을 개조한 방식 등으로 긴급 전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스터빈 자체가 산업 전반적으로 품귀 상태이며, 주요 제조업체들은 신형 가스터빈의 인도까지 7~8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NextEra Energy의 CEO인 John Ketchum은 지난해 6월, 새로운 가스발전 시설의 가동이 2032년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pplied Digital의 CEO Wes Cummins는 2분기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지금 전통적인 천연가스 터빈을 주문하면 아마 2031년, 2032년이 되어야 장비를 받게 될 것 같다. 우리는 그보다 더 이른 시점에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기술의 재활용: 보일러와 스팀터빈
Applied Digital은 이러한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세기 설계 기술을 다시 도입했다. 회사는 11월에 Babcock & Wilcox(B&W)와 제한적 진행 통지(limited notice to proceed)를 체결해 1G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B&W는 1867년에 설립되어 보일러와 스팀터빈 설계·제작을 전문으로 해온 기업이다.
B&W는 Applied Digital의 한 AI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각각 300MW 규모의 천연가스 연소식 보일러와 스팀터빈을 갖춘 발전소 여러 기를 설계·설치할 예정이다. 이 발전 설비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표준 가스터빈을 설치했을 때보다 수년 앞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스팀터빈 발전기 세트(generator sets)는 Siemens Energy가 공급한다.
Cummins는 실적 발표에서 “스팀터빈을 사용하는 것이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보일러를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는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그 회사(B&W)는 지난 10년 이상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많이 해왔다. 이 방식은 우리가 시장에 더 빨리 나갈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의미와 시사점
Applied Digital이 스팀터빈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가동 시기를 3~4년 가량 단축할 수 있다면, 이는 하이퍼스케일러 등 대규모 고객과의 다년 계약을 현재 시점에서 확정할 수 있는 경쟁 우위가 된다. 실제로 기업은 이미 폴라리스 포지 2에서 200MW에 대해 15년 계약을 체결했고, 회사는 향후 5년 내 5GW(기가와트)의 용량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900MW에 대한 고급 논의(advanced discussions)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계약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 효과로는 2028년 전후로 도입될 발전소 가동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따른 매출과 장기 임대 수익이 가시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 환경 규제·배출 문제, 보일러·스팀터빈 유지관리 비용, 그리고 지역별 허가·인프라 제약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 및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Applied Digital이 실제로 수년을 앞당겨 대규모 용량을 공급하면 동종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에 비해 현금흐름과 매출 성장 속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여지가 있지만, 반대로 발전 설비 건설과 운영에 소요되는 초기 자본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 연료비(천연가스) 상승 리스크, 그리고 장기 계약의 신용 리스크 등을 감안한 면밀한 재무 분석이 필요하다.
용어 설명(초보자를 위한 이해 보조)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과 같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운영하며 막대한 컴퓨팅·스토리지 수요를 처리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대량의 전력과 냉각능력을 필요로 한다.
가스터빈은 항공기 엔진과 유사한 원리로 가스를 연소시켜 직접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소형화·모듈화가 가능하여 데이터센터 내 설치에 적합하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제조·납기 지연이 심각해졌다.
스팀터빈(증기터빈)은 보일러에서 발생시킨 증기의 압력으로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기를 구동하는 장치다. 전통적으로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널리 쓰였으며,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와 결합할 경우 빠르게 대용량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설치 면적과 초기 건설·인허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
거래·투자 관련 주의사항
투자자는 Applied Digital의 이번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계약 확보와 매출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료비 변동, 규제 리스크, 건설 지연, 그리고 장비 공급자의 성능·신뢰성 문제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기사 원문을 작성한 미디어는 Motley Fool이며, 작성자는 Timothy Green으로 표기돼 있으나 그가 언급한 포지션 등은 기사 말미의 공시에 따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 출처 표기 및 투자 권유 문구는 편집을 통해 축약·정리함.)
결론적으로, Applied Digital의 스팀터빈 도입 계획은 AI 인프라 공급의 시차 문제를 기술적으로 우회하는 혁신적 시도이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실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단기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다. 동시에 비용·규제·연료 관련 리스크는 투자 판단 시 신중히 검토해야 할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