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이 2026년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Bernstein 분석가들은 브렌트유(Brent)가 2026년 한해 동안 배럴당 65달러를 평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예상치인 약 69달러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1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Bernstein은 2026년을 사이클의 저점으로 보고, 2027년에는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여 다시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 Bernstein은 이 회복치가 한계 생산비(marginal cost)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1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Bernstein의 전망은 공급 증가가 다시 수요를 앞서면서 2026년 초반에 가격 하방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포함되어 있다. Bernstein은 2027년으로 갈수록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수요 전망의 핵심 수치를 보면 Bernstein은 전세계 원유 수요가 2026년에 일평균 약 80만 배럴(0.8 million bpd)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비(非)OPEC 공급 증가는 일평균 약 120만 배럴(1.2 million bpd)로 수요 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 OPEC의 연환산 기준 추가 공급량이 일평균 50만 배럴(0.5 million bpd) 정도 더해지면서 과잉공급 압력이 심화되고, 재고 축적과 더 낮은 가격이 특히 2026년 상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전략비축유(SPR, Strategic Petroleum Reserve) 매입이 일부 초과공급을 흡수할 수는 있으나, 재고 증가를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Bernstein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2026년 초반에 하방 리스크가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인용구: “Bernstein은 2026년을 사이클의 바닥으로 본다. 2027년에는 가격이 한계 생산비 수준에 근접하며 회복할 것이다.”
LNG(액화천연가스) 시장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Bernstein은 JKM(Japan Korea Marker) 기준 LNG 가격이 2026년에 평균 MMBtu당 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며, 이는 2025년의 약 12.6달러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이고 시장 컨센서스인 1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Bernstein은 2026년 새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되면서 LNG 가격도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제시됐다. 안정적인 정치적 전환이 이뤄질 경우 향후 10년간 최대 일평균 300만 배럴(3 million bpd)까지 생산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어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무질서한 전환이 발생하면 현재 약 일평균 100만 배럴(1 million bpd) 수준인 수출이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어 시장을 긴축시킬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구조적 요인도 상세히 언급됐다. 원유 가격이 한계 생산비 아래로 하락하면, 생산자들이 재투자를 줄여 향후 공급이 둔화되고 가격이 자연스럽게 반등할 수 있다. 현재 예비 생산 능력(spare capacity)은 약 3.5%로 역사적 평균에 근접해 있으며, 산업계의 재투자율(reinvestment rates)은 과거 수준보다 낮은 상태라고 Bernstein은 전했다.
종목·밸류에이션 관련 권고도 발표됐다. Bernstein은 Santos Ltd (ASX:STO)와 PetroChina Co Ltd Class A (SS:601857)를 업그레이드했다. 그 근거로는 유가가 65달러일 경우에도 강한 자유현금흐름률(free cash flow yield)을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에 Inpex와 Sinopec는 순환 변동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과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 다운그레이드했다.
용어 설명(참고)
JKM(Japan Korea Marker): 일본·한국을 기준으로 한 아시아 지역 LNG 가격의 대표적 벤치마크 지표이다.
MMBtu: 천연가스 에너지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 MMBtu는 백만 영국열량단위(Million British thermal units)를 의미한다. LNG 거래에서 가격 표시에 자주 사용된다.
한계 생산비(marginal cost): 추가로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을 의미하며, 석유 분야에서는 채굴·생산·운송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전략비축유(SPR): 국가 차원에서 비상 시를 대비해 보유하는 석유 비축분으로, 수입국들이 국제 유가 급등 시 시장에 매입해 수요·공급 균형을 관리하는 수단이다.
시장·경제 영향에 대한 체계적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는 2026년 상반기에 재고 축적과 함께 유가 하방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Bernstein의 수치대로 비OPEC 공급 증가(일평균 120만 배럴)와 OPEC의 연환산 공급 확대(일평균 50만 배럴)가 동반될 경우, 재고는 증가하고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이다. 이는 정제 마진,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 국가별 재정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생산자 재투자 축소가 가격 반등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원유 가격이 한계 생산비 이하로 장기간 머물면 신규 탐사·개발 투자가 줄어들어 몇 년 뒤 공급 부족으로 반전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2027년 전후의 점진적 가격 회복(브렌트 약 70달러 예측)은 가능성이 높다.
셋째, LNG 시장의 약세는 겨울철 수요와 지역 간 재분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JKM 기준 가격의 하락은 아시아 수입국들의 연료비 부담 완화를 가져오지만, LNG 공급업체의 투자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장기 가스 공급망과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연료안보 측면에서 추가적인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넷째, 지정학적 변수, 특히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 여부는 예측 불확실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다. 안정적 전환 시 대규모 증산이 가능해 가격에 추가 하방 요인이 되지만, 반대의 경우 단기적 공급 차질이 발생해 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사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정책적 대응과 기업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격 하락기에 원유 관련 기업들은 배당과 차입 상환을 우선하면서 신규 투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부 우량 기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서 인수·합병(M&A)이나 자산 재조정에 나설 수 있다. Bernstein의 종목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결정은 이러한 관점에서 밸류에이션과 현금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종합 결론
Bernstein의 전망은 2026년을 원유 시장 사이클의 저점으로 보되, 하락 폭이 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며 2026년 상반기에 가격 하방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 이후부터는 재고 조정과 공급·수요의 정합성 회복으로 점진적인 안정과 2027년경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되었다. 투자자, 기업, 정책 결정자들은 재고 수준, 비OPEC·OPEC의 생산 변화, 베네수엘라 정치 상황, LNG 신규 공급 여파 등을 중점적으로 관찰하며 리스크 관리와 전략 수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