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모터 컴퍼니(NYSE: F) 투자자들은 최근 여러 악재에 시달렸다. 2024년 포드는 보증 비용 증가, 중국 시장에서의 고급 전기차 부상, 그리고 crosstown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호실적 및 수시로 상향 조정되는 실적 가이던스 등과 맞서야 했다. 이러한 여건에서 포드의 대표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둘러싼 경쟁이 다소 둔화되는 조짐은 투자자에게 작은 희소식이 될 수 있다.
2026년 1월 10일, 더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F-150 경쟁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둘러싼 기대와 실제 수요 사이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디자인과 파격적 콘셉트는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F-150”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실제 판매 데이터와 현장 신호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비평과 혹평
사이버트럭에 대한 평가는 출시 전후로 극명하게 갈렸다.
“이제 사이버트럭은 공식적으로 실패작(flop)으로 간주될 수 있다”
고 iSeeCars의 수석 분석가 Karl Brauer가 Automotive News에 밝힌 것처럼, 일부 평론가들은 출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Bernstein의 선임 자동차 분석가 Toni Sacconaghi는 Yahoo! Finance에 기고한 글에서 사이버트럭을 “bust(실패작)”로 규정하며, 개발 기간과 전략적 기회 비용 측면에서 큰 오판이었다고 비판했다.
판매 실적과 시장 순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은 약 39,000대로 미국 내 전기차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약 33,500대로 6위에 그쳤고, Rivian의 R1T는 약 11,100대 미만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이러한 순위는 사이버트럭이 여전히 판매량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기대치(시장 지배나 F-150 완전 대체)에는 못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요 둔화의 징후
판매 순위 외에도 사이버트럭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포착되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림에 따라 신차 할인액을 $1,600 수준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저주행 데모 차량의 경우 최대 $2,600까지 할인이 이뤄졌다. 또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리스(lease) 프로그램을 도입해 리스 차량에 적용 가능한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미국 기준 최대 $7,500) 혜택을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를 했다. 리스는 소득과 권장소비자가격(MSRP) 제한이 다른 구매 방식과 달라 세액공제 활용의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0월 공장 근로자 일부가 조기 퇴근 조치되거나 작업시간을 채우기 위해 청소 업무를 추가로 부여받았고, 12월 초에는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 근로자들이 몇일간 일시 해고(furlough)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러한 현장은 공급망 혼선이나 생산 조정, 혹은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모델 명칭이며, 기존 F-150의 전기 버전으로 포드의 대표적인 라이트 트럭 계열을 전기차로 전환한 제품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디자인과 성능에서 파격을 시도한 전기 픽업으로, 외형과 소재, 제조 방식에서 기존 자동차 관행과 차별화를 둔 모델이다. MSRP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소매가격(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을 뜻하며, 리스(Lease)는 차량을 장기간 대여하는 계약 형태로 소유권은 남아 있고 이용권을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분석: 의미와 파급효과
이러한 현상은 포드와 Rivian 투자자에게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디자인 특수성과 초기 허들이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F-150 라이트닝과 Rivian R1T는 상위권 경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포드는 기존 트럭 브랜드 충성도와 광범위한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픽업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 측면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시장 대응이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테슬라 전체의 포트폴리오 실적은 건재하다. 2025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28.6%와 14.6%의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점은 테슬라 핵심 모델의 강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즉, 한 제품의 성패가 회사 전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향후 시나리오와 주가 영향(전망)
단기적으로는 사이버트럭의 할인과 리스 프로그램이 수요를 촉진해 재고 문제를 완화할 수 있으나, 마진 압박이 불가피하다. 할인 규모와 리스 활용은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ASP)을 낮추고, 이는 제조사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테슬라가 가격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방어할 경우, 전체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포드와 Rivian 입장에서는 경쟁 제품의 수요 둔화가 가격 방어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포드는 여전히 높은 보증 비용 등의 비용 구조 문제를 안고 있으나, 트럭 시장에서의 브랜드 지위와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와 서비스 수익을 확보할 장점이 있다. 투자자는 단기적인 판매 수치뿐 아니라 보증비용, 생산비용, 신모델 출시 일정, 경쟁사의 가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산업적 고려사항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리스 관련 규정은 전기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리스 시 세액공제를 활용하는 방식은 제조사와 소비자 양측의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단기 판매 촉진 수단인 동시에 장기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는 부품 공급망, 배터리 원가, 그리고 생산설비의 효율성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결론
요약하면, 사이버트럭은 초기 기대와 달리 몇 가지 수요 둔화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포드와 Rivian에게는 경쟁환경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핵심 모델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이버트럭의 성패가 곧바로 테슬라의 전반적 경쟁력을 뒤바꾸지는 않는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각 사의 비용 구조(예: 포드의 보증비용), 생산 조정 여부, 가격 및 인센티브 정책, 그리고 각 모델의 소비자 수용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록: 기사 원문 관련 공시
원문 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Daniel Miller는 포드 모터 컴퍼니와 제너럴 모터스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The Motley Fool은 테슬라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를 추천한다는 점이 공시되어 있다. 또한 The Motley Fool의 추천 옵션 사례(예: 2025년 1월 만기 GM 콜옵션 등)가 언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