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작전과 베네수엘라 내전이 항공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실제로 항공 운항 차질, 영공 제한, 연료가격 역학 변화 등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26년 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의 최근 노트는 베네수엘라에서 전개되는 정치·군사적 위기가 이미 항공 산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특히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급습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의 체포가 이뤄진 이후 카리브 지역 전반의 항공 운항에 즉각적인 충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연방항공국(FAA)의 임시 비행 제한 조치이 발표되면서 광범위한 항공편 취소가 이어졌다. 제퍼리스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 중 푸에르토리코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이 300편 이상 포함됐다고 밝혔다. Delta Air Lines는 FAA의 영공 폐쇄 조치에 따라 토요일 이른 시점부터 카리브 노선 항공편을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Southwest Airlines는 아루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행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됐다고 공시했다.
카리브·라틴아메리카 노선의 중요성은 주요 미국 항공사들의 수익 구조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 제퍼리스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는 American Airlines의 2025년 승객수익의 13%, United Airlines의 10%, Delta의 8%를 차지한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의 운항 차질은 일정 기간 동안 항공사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연료가격과 공급 측면의 영향도 이번 위기가 항공업계에 미치는 중요한 경로다. 제퍼리스는 2025년 브렌트(Brent)와 WTI 원유 가격이 약 21% 하락했다고 평가했으며, 보고서 작성 시점에 브렌트 원유는 배럴당 약 $60에 거래되고 있었다. 제퍼리스는 항공사의 주요 운영비용 중 하나인 연료비가 원유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베네수엘라가 약 303BB 배럴의 원유 보유량을 가진 세계 최대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재와 경제 상황, 시설 투자 부족으로 인해 실제 생산량은 일일 1MM 배럴(약 100만 배럴) 수준,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0.8%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제퍼리스는 초기 영향이 ‘대체로 항공사들에 집중되어 있다(largely focused on airlines)’고 평가했다.
제퍼리스는 2026년 평균 유가 가정을 배럴당 약 $62.40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5년의 약 $70.20과 2024년의 약 $81.2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2026년 추정 연료 단가의 갤런당 평균치가 5% 변동할 때 항공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각 5% 변동은 Delta, Southwest, United의 이익에 약 5%~10%의 영향, American Airlines에는 약 20%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운항 불확실성의 확산은 단순한 항공편 취소를 넘어 카리브·라틴아메리카 노선 전반의 운영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 FAA의 제한 조치와 항공사들의 대응은 군사 활동이나 지정학적 사건이 직접적인 충돌 지역 외에서도 신속하게 항로와 일정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등장하는 주요 전문 용어와 약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FAA(연방항공국)는 미국의 항공 안전과 영공 관리를 책임지는 연방 기관이다. Brent와 WTI는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유로, Brent는 북해산 원유 기준, WTI는 서텍사스산 원유 기준을 의미한다. 기사에 사용된 단위 표기에서 MM과 BB는 각각 백만(Million)과 십억(Billion)을 뜻하는 약어로, 예컨대 1MM 배럴은 100만 배럴, 303BB 배럴은 약 3030억 배럴을 의미한다.
향후 경제·산업적 영향 분석
첫째, 단기적 항공 수요와 매출 충격이다. 카리브 지역은 휴가·레저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으로, 항공사들은 동계 시즌과 설 연휴 전후의 탑승 수요에 의존한다. FAA의 영공 제한으로 인한 편수 감소와 우회 운항은 티켓 환불·재예약 비용, 승객 보상, 추가 항공기 운항비 증가를 유발해 항공사 매출과 마진을 압박할 전망이다. 특히 제퍼리스가 제시한 라틴아메리카 노선에 대한 수익 기여도(13%, 10%, 8%)를 고려하면 해당 지역 노선 비중이 큰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연료비의 중기적 완화 가능성과 변동성이다. 현재 보고 시점의 브렌트가 배럴당 약 $60로 하락한 것은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낮추는 요인이다. 제퍼리스의 가정(2026년 평균 배럴당 약 $62.40)은 항공사들이 운영비 예측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생산·수출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장 변동성을 키워 유가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셋째, 수익성 민감도와 경영 전략의 변화 압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 단가의 5% 변동은 항공사 이익에 5%~20%의 직접적 영향을 준다. 이는 항공사들이 연료 헤지(hedge) 전략, 노선 구조 조정, 유연한 운항 계획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American Airlines처럼 특정 비용 구조에서 연료 민감도가 큰 사업자는 단기 손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넷째, 보험·안전·규제 비용 상승이다. 군사적 긴장에 따른 항로 우회와 장기적 불안정은 항공사들의 보험료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안전 대책 강화와 규제 준수를 위한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종합 평가
제퍼리스의 분석은 지정학적 사건이 항공업계에 미치는 다중 경로의 영향을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보여준다. 즉각적인 운항 중단과 취소는 수익에 타격을 주며, 유가의 하락은 단기적 완충 역할을 하지만 불안정성으로 인한 중장기 리스크는 상존한다. 항공사들은 유가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헤지 전략, 노선 및 용량 탄력성 확보, 보험·안전 비용 상승을 반영한 재무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향후 투자자와 경영진은 항공사별 라틴아메리카 노선 비중, 연료 헤지 포지션, 유동성 확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단기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판단해야 한다. 제퍼리스의 평가처럼 초기 충격은 항공사에 집중되지만, 유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지속 여부에 따라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 및 운항 전략에 중장기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