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우 예보에 커피 선물 급락

3월(아라비카) 커피 선물과 3월(로부스타) 커피 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전일 대비 -12.70 센트(-3.41%) 하락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40 포인트(-1.02%) 하락했다. 이날 커피 가격은 중앙 브라질 지역에 대한 향후 일주일간 강우 예보로 인해 건조 우려가 완화되면서 크게 내렸다. 또한 달러 지수(DXY00)의 4주 만의 고점 랠리가 진행되며 대부분의 상품 가격, 특히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026년 1월 9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부스타는 이번 주 베트남의 수출 급증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만 톤(MMT)이라고 1월 5일(주간 보고 내역) 발표했다. 이런 공급 측 요인은 로부스타 시장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라비카 선물 개요
아라비카 선물 개요(자료: Barchart)

주목

한편, 아라비카는 며칠 전 브라질의 강우 부족 소식으로 4주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새로운 강우 예보으로 인해 이날 급락했다. 기상 전문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1월 2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47.9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67%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건조 우려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던 반면, 이후 예보의 변화는 다시 매도 우위를 강화했다.

로부스타 선물 개요
로부스타 선물 개요(자료: Barchart)

시장 재고 동향도 주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398,645자루로 1.75년 저점까지 떨어졌으나 수요와 보관 변동으로 인해 수요일에는 461,829자루로 2.5개월 최고로 회복했다. ICE의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 4,012 롯(lots)으로 1년 저점을 기록했으나 12월 23·24일에는 4,278 롯으로 5주 최고까지 회복했다. 재고 변동성은 가격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의 수입 관세 환경 변화도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바이어들은 과거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세 때문에 브라질산 구매를 기피했으며,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적용 기간(8월~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83,970자루로 집계됐다. 이후 해당 관세는 인하되었지만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주목

공급 전망은 상반된 신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산출량에 대해서는 브라질 농산물 예측기관 콘아브(CONAB)가 12월 4일 발표한 수정치에서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량을 9월 추정치 55.20백만 자루에서 2.4% 상향한 56.54백만 자루로 제시했다. 이는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해 가격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베트남은 로부스타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서 공급 확대가 뚜렷하다. 베트남의 2025/26 시즌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2,940만 자루)으로 예상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에 2025/26 수확량이 전 작년 대비 1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단, 기상 조건이 유리할 경우에 한함).

국제수급 통계는 혼재된 신호를 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자루라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간한 반연례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자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만 자루로 낮아지는 반면,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만 자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FAS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량을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자루로, 베트남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자루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25/26 시즌 말(ending stocks)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자루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 긴축 신호도 일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요약: 강우 예보로 단기적 가격 하락, 재고와 생산 전망은 혼재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참고)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과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확 지역과 기후에 민감하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카페인 함량이 높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아라비카 선물이 주로 거래되는 국제 선물거래소이다. DXY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를 지칭하며, 달러 강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달러 표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MMT는 메트릭톤(metric ton)을 의미하며, 통상 농산물 수급 통계에서 사용된다. 자루(bag)는 커피 거래 단위로 보통 60kg을 기준으로 한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상 예보의 변화가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예보상 브라질 중부 지역에 비가 예보되며 건조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3월 아라비카 선물의 급락이 나타났으나, 미나스제라이스의 누적 강우가 역사적 평균의 67% 수준에 머무른 점은 여전히 생산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건조 악화나 지역별 강우 편차가 발생하면 다시 가격 상승 압력이 유입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베트남의 생산 확대와 국제기구 및 정부 통계에서 제시된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로부스타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로부스타 기반의 국제 가격 지표가 하락하고, 이는 커피 블렌드 및 상업용 커피 가격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ICE 기반 아라비카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아라비카 중심의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어 품종별(아라비카 vs 로부스타) 분화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달러 강세는 추가 하방 요인이다. 달러 인덱스가 4주 만의 고점을 기록하면서 원자재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해졌는데, 달러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 단기적으로는 커피 가격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다. 그러나 달러 변동성은 정책,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 등 외생 변수에 민감하므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정책과 무역 흐름도 변수다. 과거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세(트럼프 행정부 시기)가 미국 바이어의 구매를 급감시킨 사례에서 보듯이, 무역장벽과 관세 정책 변화는 수요·공급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현재 관세 인하 이후에도 미국 재고가 빡빡한 상태라는 점은 만약 수요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경우 가격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기상 예보와 달러 동향에 민감한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과 브라질의 생산 추이, ICE 재고 수준, 그리고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가 가격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투자자와 상업 바이어는 기상 예보, 재고 지표, USDA 및 ICO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최신 생산·수출 통계를 꾸준히 점검하면서 품종별 리스크(아라비카 대 로부스타)를 분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참고: 2026년 1월 9일 게재 시점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기사 작성 시점의 객관적 데이터와 통계를 충실히 반영했으며, 추가적인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이다.

원문 출처: Barchart 기사(작성자: Rich Asplund). 게재일자: Fri, 09 Jan 2026 19:04:46 +0000. 기사 작성일 기준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