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하셋트(Kevin Hassett)는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권한을 통한 대규모 관세 부과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행정부가 다른 법적 권한을 동원해 결국 같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셋트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1)을 근거로 한 이번 관세 조치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CNBC의 프로그램 “Squawk on the Street”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모든 책임자들이 모여 대법원이 이 IEEPA 기반 관세에 대해 불리하게 판결할 경우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논의하는 큰 통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이 IEEPA 관세에 대해 판결을 내린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인사들 간의 큰 통화가 어젯밤 있었다.”
하셋트는 이어 “우리가 다른 많은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맺은 합의를 재현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즉시 실행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기대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것이고, 만약 우리가 지지 않으면 동일한 장소로 데려갈 수 있는 다른 도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셋트는 또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임슨 그리어(Jameson Greer)가 비상계획 수립에 밀접하게 관여해 왔다고 전했다. 보도는 2026년 대법원의 첫 번째 결정일이 금요일에 지나갔지만 이번 관세의 합법성에 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하셋트는 연준 의장직 후보군의 최종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그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임기가 5월에 종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연준 의장직 후보 명단의 결선에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하셋트는 “나는 여기서 내 일이 매우 마음에 든다”며 “대통령이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자”고 말했다.

용어 설명 —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1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으로 번역되며,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경우 특정 국가·개인·거래에 대해 경제적 제재 또는 제약 조치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연방법이다. 이 법은 국가 안보·대외정책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거래 차단, 자산 동결, 수출입 규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근거를 제공한다. 다만, 이러한 권한의 행사에 대해 법원이 합헌성·적법성 여부를 심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행정부의 조치가 제약될 수 있다.
법적·정책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하셋트의 발언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행정부는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 대비해 즉각적으로 정책적 공백을 메우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하셋트는 구체적 법조항명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다른 법적 권한”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혀, 행정부가 다양한 행정·통상 수단을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둘째, 이는 법원 결정 이전에도 시장 참가자들에게 향후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주는 발언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이번 분쟁은 불확실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와 관련한 법적 논쟁은 다음과 같은 채널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관세 부과의 지속·확대 가능성은 수입가격 상승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둘째, 특정 산업(예: 제조업, 자동차, 반도체 등)의 생산 비용 상승은 해당 산업의 마진을 압박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셋째, 무역 파트너국의 보복 가능성은 수출업체의 매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가할 수 있다.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도 주목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기조 유지 또는 가속)를 고려할 유인이 커진다. 반대로,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연준의 입장은 완화될 수 있다. 하셋트가 연준 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통화정책과 재정·무역정책 간 상호작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정책적 교차효과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법적 경로와 향후 시나리오
하셋트의 발언대로 대법원이 IEEPA에 근거한 관세 조치의 위법성을 인정할 경우, 행정부는 법적·행정적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대안은 행정부 권한의 범위 내에서 신속히 적용될 수 있는 조치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다시 법적 다툼이 이어질 소지가 크다.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기업의 투자·수입 구조 조정, 공급망 재편, 헤지 전략 변경 등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조정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하셋트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 판단 여부와 관계없이 목표한 관세 효과를 달성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법적·정책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특정 산업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기업은 법원 판결의 향방과 행정부의 후속 조치, 그리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1 IEEPA: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국제긴급경제권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