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 9일(현지시간) 금요일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 연관 제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 유조선 압류 움직임, 이란의 불안정, 이라크의 유전 국유화 조치, 그리고 흑해에서 터키 연안 인근으로 향하던 러시아행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공급 중단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2026년 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미국 석유회사 최고경영진들과의 면담을 통해 베네수엘라 관련 계획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목요일에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의 회생을 위해 $1000억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장 가격 동향도 이를 반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물 선물은 전일 대비 0.6% 오른 $58.10를 기록했으며, 런던브렌트(Brent) 3월물 선물은 0.6% 오른 $62.34에 거래됐다. 이로써 유가는 3주 연속 주간 기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공급 교란 우려가 가격 상승 압력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세계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일부 해소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고 감소는 통상 수급 균형을 개선하는 신호로 인식되며, 단기적인 가격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제재 관련 동향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 법안(Russia sanctions Bill)’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이 법안은 러시아산 석유·가스·우라늄 등 수입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에너지 거래와 공급망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미국은 또한 이른바 ‘섀도우 플릿(shadow fleet)’으로 불리는 비공식 선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으며, 베네수엘라 문제와 관련해 수년간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섀도우 플릿’은 공식 등록이 되지 않았거나 기만적 방식으로 운항 정보를 숨기는 유조선 집단을 의미한다.
중동·이라크 상황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슬람 공화국은 외세를 위해 용병처럼 행동하는 개인들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발언하며 국내 불안과 대외 긴장 속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러시아의 루코일(Lukoil)에 대한 미국의 제재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석유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West Qurna-2(웨스트 쿠르나-2) 유전의 운영을 국유화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는 흑해에서 러시아행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있다. 해당 사건은 터키 연안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러시아의 ‘섀도우 플릿’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278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했다고 보도됐다.
용어 설명
WTI(서부텍사스중질유): 미국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원유 지수로, 북미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된다. 브렌트(Brent):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 지수로, 유럽·아프리카·아시아 시장에서 널리 참조된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 미국 에너지 관련 통계와 분석을 제공하는 정부 기관으로, 원유 재고 등 수치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섀도우 플릿: 공식 신고·추적이 어렵거나 기만적 방식으로 운항 정보를 숨기는 선단을 의미하며,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목된다. 국유화: 자원 개발 권한을 외국 기업 등에서 정부가 직접 인수·관리하는 조치로, 생산권·운영권의 국가 통제가 강화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공급 차질 우려, 그리고 미국 재고 감소 신호가 결합되며 유가에 대한 상방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러시아 관련 제재 강화 가능성과 500% 관세와 같은 과감한 무역 제재안의 논의는 에너지 수입국의 거래 구조를 재편할 수 있어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키운다. 섀도우 플릿 단속과 같은 조치는 즉시적 물리적 공급 차질로 연결되기보다는 운송 경로·보험료·운임 상승을 통해 비용 측면에서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나리오를 대체로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지정학적 긴장이 단기간에 완화될 경우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 둘째, 제재 강화와 연이은 타격(예: 추가 공격, 선박 압류 등)이 이어져 실물 공급이 제한되면 가격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셋째, 주요 산유국의 증산(예: OPEC+ 증산 결정 등)이나 미국 셰일 오일 증산 속도가 빨라지면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제재·국유화·군사적 충돌 등은 정책적 대응과 국제공조에 따라 시장 영향의 범위와 지속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에너지 관련 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정유·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주가와 채권 스프레드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유가 상승은 석유 수입 비중이 큰 국가의 무역수지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우려가 있다.
요약: 2026년 1월 9일 기준,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우려, 미국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관련 기업 약속과 러시아 연관 제재 논의, 이라크의 국유화 결정, 흑해 유조선 드론 공격 등 복합적 요인이 가격 방향성을 지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압력이 우세하나 산유국의 정책 대응과 국제 제재의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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