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 34개월 만에 최고치 근접…공장 출하시점 물가(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완화

베이징(중국) —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한 반면, 공장 출하시점의 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1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이 1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12월의 물가지수 수치가 공개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기대치와 일치했다. 참고로 11월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바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이전달의 월간 기준 -0.1% 하락에서 반등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월간 0.1% 상승 예상)에 비해서도 소폭 상회한 결과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11월의 2.2% 하락보다 하락 폭이 축소되었다. 로이터의 설문에서는 PPI가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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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CPI 상승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생활비 부담 증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는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의 도매 단계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PPI의 하락(디플레이션)은 기업의 판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요 약화를 시사할 수 있으며,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 요약(핵심 지표)

12월 CPI: 전년 동월 대비 +0.8% (11월 +0.7%) / 월간 +0.2% (전월 -0.1%)

12월 PPI: 전년 동월 대비 -1.9% (11월 -2.2%) / 예상치 -2.0%


경제적 함의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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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PI 상승은 소비자 물가가 최근 몇 분기 동안의 저인플레이션 기조에서 일부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물가의 연간 상승률이 34개월 만에 높은 수준에 가깝게 올라왔다는 사실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 통화정책 수단의 운용, 물가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PPI는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기업의 판매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소비자물가 상승과 생산자물가 하락의 동시 존재가 중국 경제의 구조적·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소비 회복세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제조업 부문에서의 수요 약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PPI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서비스 업종 중심의 소비 확대는 CPI 상승을 촉진하는 반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제품 가격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는 이중 구조가 관찰된다.

정책적 시사점

중국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PBOC)의 통화정책 운영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물가가 완만히 상승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의 디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국면은 긴축적인 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으나, 과도한 완화도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 즉, 통화정책은 성장 촉진과 금융 안정 달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책 당국은 섹터별·품목별로 상이한 물가 흐름(예: 서비스업 상승 vs 제조업 하락)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시장 및 기업 영향

기업 관점에서 보면 PPI 하락 폭 축소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완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판매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소비재·서비스업의 가격 상승은 기업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임금 상승과 원가 전가 여부에 따라 실질 수요가 둔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CPI가 계절적 요인(예: 연말 소비 증가)과 일시적 수요 회복에 따라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제조업의 구조적 도전이 지속될 경우 PPI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재차 확대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이 거시경제 지표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섬세한 거시정책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한다.

결론

국가통계국의 이번 발표는 중국 경제가 물가 측면에서 복합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물가의 상승과 생산자물가의 하락세 완화는 내수 회복과 제조업부문의 약세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제 구조를 반영한다. 향후 정책 대응과 시장의 추가 지표(예: 고용, 소매판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