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6년 3월 인도거래소(ICE) 뉴욕 코코아(CCH26)는 목요일 거래 마감 기준 +162포인트(+2.74%) 상승했고, 2026년 3월 ICE 런던 코코아(#7, CAH26)는 +109포인트(+2.56%) 올랐다.
2026년 1월 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수요일의 한 달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1주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번 급등은 상품지수의 연례 리밸런싱(재조정)을 앞두고 지수 관련 매수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Peak Trading Research는 향후 일주일 내에 약 37,000개의 코코아 선물 계약이 매입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미결제약정의 거의 31%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배경 설명 : 상품지수(commodity index)는 원자재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지수로, 연례 리밸런싱 시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선물 등)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대표적인 지수로는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BCOM)이 있으며, 이번 달부터 코코아 선물이 BCOM에 추가된다는 소식이 지수 관련 매수 기대를 키웠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 편입에 따른 수요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수요일에는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재배 조건 소식으로 코코아 가격이 한 달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는 지난 금요일 발표에서 서아프리카의 재배 조건이 양호해 아이보리 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월~3월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농부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크고 건강한 꼬투리(pod)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콜릿 제조사인 몬델레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 집계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지난해 작물보다 “현저히 높은(materially higher)” 상태라고 밝혔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주력 작물 수확이 시작됐으며, 농부들 사이에서는 품질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코코아 가격은 아이보리 코스트의 공급 감소 신호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월요일에 집계된 누적 자료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연도(10월 1일~1월 4일) 동안 아이보리 코스트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073백만톤(MMT)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1.11MMT 대비 -3.3% 감소했다. 아이보리 코스트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지수 편입 효과와 자금 유입 기대 : 코코아 가격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코코아 선물의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BCOM)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다. 시티그룹(Citigroup)은 BCOM에 코코아가 포함되면 뉴욕 코코아 선물에 대해 최대 미화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은 단기적으로 매수 압력을 강화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항구에서 ICE가 모니터링하는 코코아 재고는 12월 26일 기준으로 1,626,105자루로 9.75개월 분량의 저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해 목요일 기준 1,658,056자루로 3.5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고 축소는 장기적으로 가격에 우호적이다.
글로벌 공급 전망과 기관들의 수정치 :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1월 28일에 2024/25년도의 글로벌 코코아 잉여분 추정치를 기존 142,000MT에서 49,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같은 보고서에서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생산 추정치를 종전의 4.84MMT에서 4.69MMT로 낮췄다. 네덜란드계 금융기관 라보뱅크(Rabobank)도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 전망치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했다.
이와 같은 공급 관련 하향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코코아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차질 또는 수확량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 요인: 수요 약화와 규제 지연 :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약화 신호가 존재한다. 아시아 코코아 분쇄(그라인딩) 데이터는 취약한 수요를 시사했다. 코코아 협회 오브 아시아(Cocoa Association of Asia)는 10월 17일에 발표한 자료에서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83,413MT로 최근 9년 내 3분기 중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 코코아 협회도 10월 16일 자료에서 3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37,353MT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의회는 11월 26일에 산림파괴 규제(EUDR)의 1년 유예를 승인했다. EUDR은 대두와 코코아 등 주요 상품의 불법 산림파괴 여부를 수입국 수준에서 규제하려는 제도다. 규제 유예로 인해 단기적으로 EU 국가들이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에서 산림파괴가 진행 중인 지역의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코코아 공급에는 상방 압력이 약화됐다.
생산 감소가 긍정 요인인 지역 : 나이지리아의 코코아 생산 감소 전망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나이지리아의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MT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2024/25년 예상치 344,000MT). 한편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대비 변화 없이 14,511MT로 보고됐다.
과거 통계와 최근 동향 :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5월 30일에 2023/24년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MT로 수정 발표했으며, 이는 60년 만의 최대 적자라고 밝혔다. ICCO는 2023/24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해 4.368M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이후 ICCO는 12월 19일에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를 49,000MT로 추정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 전환을 예측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해 4.69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인용 : “최신 코코아 꼬투리 수는 5년 평균보다 7% 높고, 지난해 작물보다 현저히 높은(materially higher) 것으로 나타났다.” — 몬델레즈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 현재 코코아 시장은 공급·수요 요인과 지수 편입이라는 구조적 이벤트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BCOM 편입으로 인한 지수 관련 매수 및 시티그룹의 추정치(최대 미화 20억 달러)와 Peak Trading Research의 약 37,000계약 매입 가능성은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해당 매수 규모가 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31%에 달한다는 점은 단기 시장 유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ICCO와 라보뱅크의 생산·재고 관련 하향 조정이 가격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둔화된 점, EU의 EUDR 유예로 인한 수입 지속 가능성 등은 수요 측면과 규제 환경에서 하방 리스크를 제공한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다음의 상충 요인들 간 균형에 달려 있다: (1) 지수 편입에 따른 단기 자금 유입 규모와 시기, (2) 서아프리카 주요 생산국들의 실제 수확량 및 품질, (3) 글로벌 소비(그라인딩) 회복 여부, (4) 재고 수준의 추가 변동.
실무적 관점에서 보면, 단기 트레이더는 지수 리밸런싱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기관 투자자는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압력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될 가능성과 함께, 공급 지표(예: ICCO의 추가 업데이트, 주요 생산국의 선적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는 수급 펀더멘털의 변화와 코코아 관련 가공·수요 회복 신호를 확인한 뒤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가 설명(용어 해설) : 코코아 그라인딩(grindings)은 가공업체가 원두를 분쇄해 코코아 매스·분말·버터 등으로 만드는 과정을 뜻하며, 최종 수요(초콜릿·식품업체)의 실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특정 시점에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계약의 총수로,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규모와 유동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저자 표기 및 면책 : 이 기사의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원문에 따르면 그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해당 보고 시점의 공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