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1월 8일 블랙록(BlackRock)의 수석 채권투자책임자 릭 리더(Rick Rieder)가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직 지명과 관련해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접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경제클럽(Economic Club of Minnesota) 연설에서 베센트는 리더가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뒤를 이을 연준 의장 후보군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파월의 임기는 오는 5월 만료된다.
보도에 따르면 리더는 이번 후보군 가운데 연준 경력이 전혀 없는 유일한 인물이다. 현재 마지막 후보군은 네 명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다른 세 명인 백악관 수석 경제자문관 케빈 하셋(Kevin Hassett),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면접을 마쳤다.
베센트는 연설에서 리더의 연준 경력 부재에 관해 질문을 받고 “
Well, the president will decide.
“라고 인용 보도되었다. 그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그 시점은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하기 전이거나 바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례 포럼은 1월 19일~23일에 다보스에서 열린다.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보스에 참석할 예정인 고위 행정 관료로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과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의 이름을 거명했다. 이러한 고위관리 동반 참석은 미국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월 8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연준 의장 지명 후보에 대한 마음속 결정을 내렸지만, 구체적 인물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되었다. 인터뷰 중 대통령은 “
I have in my mind a decision. I haven’t talked about it with anybody.
“라고 말했다. 하셋에 관해서는 “
I don’t want to say,”
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그를 “certainly one of the people that I like“이라고 표현했다.
배경 및 용어 설명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다. 연준은 금리 결정, 공개시장조작(채권 매입·매도), 은행 규제 등 다양한 도구로 물가와 고용을 관리한다. 연준 의장 지명은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며, 시장 참가자들은 후보자의 배경에 따라 금리 전망과 채권·주식 시장의 방향을 달리해 반응한다.
세계경제포럼(WEF) 또는 ‘다보스 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주요 정치·경제 지도자, 기업인, 학계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정책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정상급 인사들의 발언과 네트워킹 결과가 국제 금융·무역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전망
이번 지명 과정과 후보자의 특성은 금융시장에 즉각적이고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리더가 지명된다면, 그는 블랙록의 수석 채권투자책임자라는 점에서 채권시장과의 친숙도는 높지만 공식 연준 경험은 없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 민간시장 관점이 더 많이 반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권시장 관점에서 보면, 민간 채권 전문 출신의 의장은 장기금리 조정에 대해 보다 시장 친화적이거나 시장의 신호를 중시하는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케빈 하셋과 같은 백악관 경제자문관 출신이거나, 기존 연준 내부 인사(크리스토퍼 월러, 케빈 워시)가 임명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지속성 또는 점진적 변화가 예상될 수 있다. 내부 인사 임명은 ‘정책의 연속성’을, 외부 민간전문가 임명은 ‘시스템 관점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금융시장 반응의 단기적 변수는 지명 발표 시점과 예상되는 정책 성향이다. 지명자가 강한 물가 억제 의지를 보이면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고(특히 단기금리), 반대로 완화적 성향 또는 성장 중시 성향이면 주식시장에 우호적 신호를 줄 수 있다. 다만 연준의 실제 통화정책은 의장 한 사람의 견해 외에도 연준 이사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합의로 이뤄지므로, 단기적 시장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책 타이밍 측면에서 베센트가 언급한 다보스 전후의 지명 가능성은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제공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다보스 참가 전후로 이뤄진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보스에서의 대외정책 메시지와 결합해 미국 통화정책 전망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흥국 통화·자본흐름, 미국 달러 가치, 글로벌 채권 스프레드 등에서 즉각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향후 일정
현재까지의 공개 일정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1월 19~23일) 참석 전후로 지명 발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상원 인준 절차가 시작되며 인준은 상원 의결에 달려 있다. 상원 인준 시한과 과정의 정치적 마찰 여부가 실제 최종 임명 시점을 좌우할 것이다.
결론
스콧 베센트의 발언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후보자 간 경력과 성향 차이는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들은 후보 지명과 상원 인준 절차의 전개, 그리고 다보스에서의 미국 정부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