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수요일에 +0.11% 상승했다. 달러는 장초반 하락을 만회한 뒤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외로 14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발표되자 강세로 전환했다. 또한 미국이 제재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기 계류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점도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2026년 1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이날 초반 미국 고용시장 지표의 약화 신호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구체적으로는 12월 ADP 고용보고서가 민간 부문 일자리 추가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고, 1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예상보다 구인 건수가 적게 집계되며 연준(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기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날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의 하락은 달러의 금리차 우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핵심 거시지표로는 다음과 같은 수치가 보고되었다. 12월 ADP 민간 고용은 +41,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50,000명을 밑돌았다.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해 54.4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52.2로의 하락 전망)을 크게 상회한 수치로, 14개월 만의 가장 빠른 확장을 의미한다. 11월 JOLTS 구인 건수는 -303,000건 감소해 14개월 최저치인 7.146백만건으로 집계되었고, 시장 기대치인 7.648백만건을 하회했다. 10월 공장 주문은 전월대비 -1.3%로 예상치 -1.2%보다 더 큰 감소를 기록했다.
마켓은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 기대는 여전히 달러에 구조적 약세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026년 총 약 -50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 통화별 상대적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연준이 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달러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달 미국 재무부 단기채(T-bills) 400억 달러 규모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요인도 달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화적 성향의 연준 의장을 임명하려 한다는 우려가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연준 의장 선정을 2026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는 국가경제회의(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해셋이 상대적으로 완화적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유로화는 수요일에 -0.05%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체는 전년동월비 +2.0%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핵심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년동월비 +2.3%로 예상치 +2.4%를 밑돌며 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었다. 독일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로 예상치 +0.2%를 크게 하회했으며 이는 17개월 내 최대 월간 감소에 해당한다. 금리스왑 시장은 2월 5일 개최되는 다음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수요일 +0.07% 상승했다. 엔화는 장초반 상승분을 되돌렸는데, 이는 중국이 군사적 용도가 있을 수 있는 일본 수출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중국-일본 간 긴장 고조가 수출 공급망을 악화시키고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의 12월 S&P 서비스업 PMI가 하향 수정된 점도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엔화에 우호적인 요인이어서 손실폭을 제한했다.
일본의 재정 우려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타카이치 내각은 내년 회계연도 국방비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이는 내각이 승인한 122.3조엔(약 7,8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의 일부다. 시장은 1월 23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금·은 시장에서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G26)은 -33.60달러(-0.75%) 하락 마감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SIH26)은 -3.426달러(-4.23%)로 급락 마감했다. 금속 가격은 1주일 만의 고점에서 되돌림이 발생했고, 달러 강세에 따라 최근의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상품지수의 리밸런싱(지수 구성비 조정)이 귀금속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티그룹은 BCOM(블룸버그)과 S&P GSCI 등 대형 상품지수의 리웨이트(reweighting)로 인해 금 선물에서 약 68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은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로 하방을 받는 측면이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임명 가능성 등으로 연준이 2026년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은 금·은의 수요를 지지한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매월 400억 달러 규모 T-bills 매입)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귀금속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금 가격 지지의 중요한 축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유한 금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 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4개월 연속으로 보유고를 늘린 것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220메트릭톤로 집계돼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도 금 ETF의 순롱 포지션은 최근 화요일 기준으로 3.2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은 ETF의 순롱 보유 역시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참고 공시: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가 설명)
DXY(달러 지수)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중 평균 지표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산출하는 비제조업 활동의 대표적 선행지표로, 50을 초과하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ADP 고용은 사설 고용서비스 회사 ADP가 집계하는 민간부문 고용변화 추정치이며, JOLTS는 노동부의 구인·이직 통계로 고용시장의 수요 측면을 보여준다. T-note 수익률은 미국 10년물 등 국채 수익률을 지칭하며 통화간 금리차에 민감하게 반영된다. 스왑 시장의 가격은 향후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반영하는 중요한 참고지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정책·시장 관점)
단기적으로는 경기지표의 혼재성이 환율과 귀금속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ISM 서비스업의 강한 확장 신호는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더 완화로 기울 가능성을 일부 상쇄할 수 있어 달러에 일시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ADP와 JOLTS의 약화는 노동시장 완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여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재촉할 여지가 있다. 연준의 월별 T-bills 매입(유동성 공급)은 금융시장 내 달러 유동성을 확대해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각각의 지역별 거시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교차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압력이 완화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독일 소비심리 약화가 이어지면 ECB의 추가 긴축 여지는 축소되고, 이는 유로화의 추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방위비 증액과 재정 부담 확대는 엔화 약세 요인이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 시에는 안전통화로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 매수, ETF 순포지션 확대라는 수급적 지지 요인과 달러 강세 및 상품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매도 압력이 상충하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책 및 지정학 리스크가 증폭되면 금·은은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다시 강세로 전환할 여지가 크지만, 광범위한 자금 재배분(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한 단기 자금 유출은 가격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향후 시장 방향은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특히 차기 연준 의장 선임과 관련한 정치적 변수), 중앙은행의 귀금속 매수 및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대형 상품지수의 리밸런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이들 변수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