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을 대신해 애플 카드(Apple Card)의 새로운 발급사(issuer)가 된다고 2026년 1월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미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의 신용카드 사업을 한층 더 확장시키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2026년 1월 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제이피모건이 골드만 삭스의 역할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완료되면 애플 카드 관련 카드 잔액이 200억 달러(약 20 billion USD)를 상회해 체이스의 플랫폼으로 옮겨질 것으로 회사들은 밝혔다.
제이피모건은 이번 이관과 관련해 2025년 4분기(4Q 2025)에 포워드 구매 약정(forward purchase commitment)에 연계된 신용손실충당금으로 22억 달러(약 $2.2 billion)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 대상이며, 완료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이번 계약에서도 결제 네트워크 역할을 지속한다. 즉, 결제 네트워크 제공자는 유지되며 카드의 결제 처리 인프라는 바뀌지 않는다.
골드만 삭스‘이번 거래는 우리 소비자 사업의 초점 축소를 거의 완성한다.’
고 말했다.
골드만은 이번 거래로 2025년 4분기 실적에 주당 약 0.46달러를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4억8천만 달러(약 $2.48 billion)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의 해제(release of loan-loss reserves)에 따른 효과가 주된 원인이다. 다만 이 이익은 동일 시점에 포트폴리오 감액(mark-down) 및 계약 해지 비용과 관련된 22억6천만 달러(약 $2.26 billion)의 순수익 감소와 3,800만 달러(약 $38 million)의 비용으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골드만은 밝혔다.
골드만과 애플은 원래 2019년에 제휴를 통해 애플 카드를 출시했으나, 두 회사는 2023년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골드만은 소비자금융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며 파트너십 정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업계는 제이피모건과 애플 간의 논의가 2024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제이피모건 측은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자사 카드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대되고, 소매금융 부문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어 설명
발급사(issuer)는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고객 계정을 관리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애플 카드의 경우 기존에는 골드만 삭스가 발급사 역할을 맡았으나 이번에 제이피모건으로 변경된다. 포워드 구매 약정(forward purchase commitment)은 특정 자산이나 포트폴리오를 미래에 일정 조건으로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뜻하며, 인수 시점의 신용손실 위험을 현재 측정해 충당금을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
대손충당금(loan-loss reserves)은 대출 등의 손실을 대비해 금융회사가 적립해 두는 금액이며, 이 해제는 일시적으로 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 감액(mark-down)은 자산의 공정가치를 하향 조정하는 회계 처리로,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분을 반영해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시장·산업적 함의 및 분석
이번 거래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제이피모건은 카드 잔액 200억 달러 이상을 흡수함으로써 신용카드 사업의 규모를 단기간 내에 크게 확장한다. 이는 제이피모건의 카드 수익, 가맹점 수수료 수익, 그리고 소비자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은행의 카드 포트폴리오 확대는 경쟁심화와 함께 여신 심사·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키운다. 제이피모건이 이번 인수를 통해 22억 달러의 충당금을 선반영하는 것은 인수 포트폴리오의 신용리스크를 보수적으로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거래 종결 후 예상보다 높은 채무불이행률 또는 소비자 지출 둔화 시 충격을 완화하려는 선제적 대비로 볼 수 있다.
골드만의 경우 이번 철수는 소비자금융 사업에서의 전략적 후퇴를 의미한다. 골드만은 대손충당금 해제가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증가시키지만, 포트폴리오 감액과 계약 해지 비용이 순영향을 제한하면서 실질적인 현금흐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투자자 관점에서는 골드만의 소매(consumer) 사업 전략 변화가 향후 수익 구조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제 네트워크 관점에서는 마스터카드가 결제 인프라를 계속 제공하므로 네트워크 측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발급사가 변경되며 고객 혜택 구조, 마케팅, 데이터 사용 및 제휴 혜택 등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카드 사용자 측면의 경험 변화는 예상된다.
규제 측면에서는 거래가 대형 금융기관 간 자산이관을 수반하는 만큼 금융당국의 심사가 엄격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성사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규제 검토, 시스템 통합, 고객계정 이관 절차, 그리고 계약 상의 세부조항 조율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실적 일정 및 향후 일정
한편 제이피모건 체이스는 미 은행들의 실적시즌을 여는 기업으로 2026년 1월 13일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골드만 삭스는 2026년 1월 15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회계적 처리와 일회성 비용·충당금은 두 은행의 향후 분기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요약하면, 제이피모건이 애플 카드의 발급사로 선임된 이번 거래는 제이피모건의 카드 사업 강화, 골드만의 소비자 사업 재편, 그리고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라는 세 가지 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거래는 규제 승인과 이관 작업을 거쳐 약 2년 내 마무리될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각 사의 재무제표와 소비자 혜택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시장과 소비자·카드업계는 향후 발표되는 세부 사항과 규제 심사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