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도 뉴욕거래소(ICE)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수요일 종가가 +1.60포인트(+0.43%) 상승했다. 같은 날 3월 런던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종가가 -68포인트(-1.70%) 하락했다.
2026년 1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아라비카 선물은 4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아라비카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관측되면서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2일로 끝난 주 동안 브라질의 최대 아라비카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내린 강우량이 47.9 mm로 역사적 평균의 67%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또한, 브라질 레알(USDBRL)이 달러 대비 1개월 최고치로 강세를 보인 점도 아라비카 수출을 둔화시키며 가격을 뒷받침했다.
로부스타는 공급 확대 압력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으로서 수출 급증이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백만 메트릭톤)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공급 확대는 로부스타 선물의 하락을 촉발했다.
재고 지표(ICE 기준)는 가격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감시 하의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에 398,645가방으로 1.7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수요일에는 461,829가방으로 회복되어 최근 2.5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에 4,012 롯(lots)으로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12월 23~24일에는 4,278 롯으로 5주 내 최고치로 반등했다. 이처럼 재고의 변동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구매 행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구매를 꺼렸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부과된 관세가 시행되던 8월에서 10월 사이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83,970가방으로 집계됐다. 이후 관세가 인하되었으나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빡빡한 상태이다.
생산 전망은 상충된 신호를 준다. 브라질의 농업정보기관 Conab는 12월 4일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 추정치를 55.20백만가방에서 56.54백만가방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가방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백만가방,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가방으로 상이한 흐름을 예측했다.
FAS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백만가방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6.2% 증가한 30.8백만가방으로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FAS는 2025/26 마감 재고가 -5.4% 감소한 20.148백만가방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해 공급 눌림 신호도 함께 제시했다.
공급 확대 신호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가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2025/26 생산이 1.76 MMT(=29.4백만가방)으로 전년 대비 +6% 상승해 4년 만의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2025/26 산출량이 전작에 비해 약 10% 증가할 수 있다고 10월 24일 언급했다. 베트남은 전 세계 로부스타 생산의 핵심 국가다.
전문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널리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으로 평가, 향미와 재배 환경에 차이가 있어 가격과 수요 구조가 상이하다. ICE는 국제 거래소인 Intercontinental Exchange를 지칭하며,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여기서 언급된 ‘가방(bags)’과 ‘롯(lots)’은 커피 거래에서 사용하는 표준 단위로서, 국제 통계와 선물 시장에서 거래량을 집계하는 기준 단위이다.
향후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주요 산지의 강수량 부족과 레알화 강세가 아라비카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농작물의 발달과 수확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 우려가 확대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베트남의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는 로부스타 공급을 늘려 로부스타 가격을 제약하는 동시에, 글로벌 커피 공급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중기·장기적으로는 USDA FAS의 전망처럼 세계 생산량이 사상 최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품목별 생산 흐름이 엇갈리는 만큼, 아라비카의 상대적 희소성이 심화될 경우 아라비카-로부스타 간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또한 주요 통화(예: 브라질 레알)의 환율 변동은 수출 경제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량과 현물·선물 가격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와 거래 참여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브라질 주요 산지의 계절적 강수 패턴 변화와 기상 리스크를 지속 관찰해 공급 충격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둘째, 베트남의 수확·수출 데이터와 ICO 및 FAS의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공급 전망을 재평가해야 한다. 셋째, ICE 재고와 주요 소비국(미국, EU 등)의 수입 동향을 통해 실제 물량 흐름을 확인함으로써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참고: 본 보도는 Barchart의 시장 데이터와 국제기구 및 정부 기관의 발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관련 기관의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