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팔란티어(Palantir)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매출 증가 둔화에서 벗어나 성장 가속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마찬가지로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주가가 쉽게 압박을 받을 수 있다.
2026년 1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틀리 풀(Motley Fool)이 발간한 2026 AI 투자자 전망 보고서에서 응답자 중 90%가 2026년 동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투자자들이 꼽은 AI 주식의 주요 우려사항 중 하나는 밸류에이션이었다.
많은 선도 AI 종목은 합리적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으나, 일부 종목은 예외이다. 본 기사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는 AI 연관 종목 두 곳을 중심으로 현황과 리스크,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정리한다.
1.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팔란티어는 AI 관련 종목 가운데 과대평가의 대표 사례로 지목된다. 2025년 애널리스트 전망 기준 forward P/S(주가매출비율)이 67배, 2026년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49배에 달한다. 참고로 소프트웨어(SaaS) 전성기였던 2021~2022년의 소프트웨어 업종 중위 EV/매출 배수는 약 20배 수준이었으며, 이후 성장 둔화로 해당 그룹의 EV/매출은 약 6배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비교지표로 제시할 수 있다.
팔란티어의 실적은 최근 2년간 분기별로 가속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직전 분기 매출 성장률은 63%였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상업(Commercial) 고객의 채택 확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회사는 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AIP)과 AI 부트캠프(AI bootcamp) 전략을 통해 잠재 고객에게 단기간에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3분기 기준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기존 고객의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순달러유지율(net dollar retention)은 134%로 나타났으며(100% 초과는 고객 기반의 성장 의미), 미국 상업 계약 총액은 342% 급증했다. 또한 최대 고객인 미국 정부도 국방·정보 역량 현대화 수요에 따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로 인해 AIP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팔란티어가 대형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현재 주가는 해당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여서, 성장주가 조정 국면을 맞을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Nvidia, Apple, Amazon 등 유명 기술주들이 한때 주가가 80% 이상 하락한 사례가 있으며, 성장주라도 급락 후 재차 고점을 회복하는 과정이 존재한다.

2.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6 회계연도 컨센서스 기준 forward P/S가 거의 25배, 2027년 전망 기준 약 20배 수준으로 거래된다.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은 회사의 연간 반복매출(ARR) 성장률이 최근 2년간 꾸준히 둔화하다가 직전 분기에서야 가속화된 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실제 회사는 2026 회계연도 3분기(회계기준 Q3) ARR 성장률이 23%로 직전 분기의 20%에서 가속했고, 총매출은 22% 증가해 직전 분기(21%)에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 수준의 매출 성장만으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강점은 차세대 AI 기반 보안 솔루션의 채택이다. 특히 Falcon Flex라는 라이선스 모델 도입이 주효했다. 이 모델은 고객에게 전체 보안 제품 포트폴리오 접근권을 제공하되, 실제로 모듈을 배포할 때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도록 설계되어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Falcon Flex를 도입한 고객의 ARR은 3분기 동안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갱신 시 많은 고객이 Flex 크레딧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때문에 회사는 연간 신규 ARR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매출 성장률은 30%대로 지속 가속화되어야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즉, 회사의 제품력은 탄탄하나 현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용어 해설
P/S(주가매출비율)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지표로, 기업이 창출하는 매출에 대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EV/매출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한 값)를 매출로 나눈 것으로, 현금·부채 구조를 반영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ARR(Annual Recurring Revenue)는 연간 반복매출로, 구독형(Subscription) 비즈니스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평가할 때 중요하다. 순달러유지율(net dollar retention)은 기존 고객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출을 늘리는지를 보여주며 100% 이상이면 기존 고객만으로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투자자 관점의 분석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상태인 AI 연관 종목은 몇 가지 경로로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주요 종목의 조정은 동일 섹터 내 유사 스토리 종목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섹터 내 유동성 회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기관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들이 포지션을 축소할 경우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이는 타 섹터로의 리밸런싱을 촉발할 수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의 급격한 하락은 차익실현 매물로 이어져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현재의 높은 P/S 또는 EV/매출을 감수하려면 해당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지금보다 크게 가속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둘째, ARR 성장 둔화가 관찰된 기업은 제품 모멘텀이 회복될 때까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이 낮다. 셋째, 분산투자와 단계적 매수(달러코스트애버리징)로 급락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는 두 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민감주로 분류되어, 시장 변동성과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P와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 등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될 경우 높은 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으나, 그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주가 하방 압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추가 팩트 및 공시
모틀리 풀의 자료에서는 Stock Advisor의 평균 총수익률이 966%이며 이는 동기간 S&P 500의 194%를 크게 상회한다고 기재돼 있다(데이터 기준일: 2026년 1월 4일). 역사적 사례로는 Stock Advisor 추천에 따라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 추천 시점에 투자한 가정의 수익과,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추천 시점에 투자한 가정의 수익이 각각 크게 증가한 사례가 언급되어 있다.
공개된 이해관계로는 저자 Geoffrey Seiler가 아마존(Amazon)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모틀리 풀(Motley Fool)은 아마존,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또한 모틀리 풀의 공시 정책이 존재한다.
이 기사의 내용은 기사 작성 시점의 데이터와 기업 발표를 바탕으로 종합한 것으로, 투자 판단 시에는 개별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투자 목적을 고려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본문 내용은 저자의 견해가 아닌 공개된 사실과 객관적 분석을 기반으로 제시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