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와 아시아 주요 지수가 2026년 첫 전체 거래주간을 맞아 베네수엘라 관련 미군사행동의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한편 원유시장은 미국의 개입과 OPEC+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2026년 1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MSCI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광범위 지수는 0.3% 상승했고, S&P 500 이-미니 선물은 0.1%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발생한 드라마틱한 사건, 즉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를 포획한 사실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임시 통제 발언을 넘어서 한 주의 빽빽한 경제지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가 등락을 반복하며 배럴당 $57.36에서 0.1% 상승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공급에 미칠 영향과 OPEC+가 일요일에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한 결정의 상호작용을 시장이 평가한 결과다.
전문가 코멘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닐 쉬어링(Neil Shearing)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제거한 것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의미 있는 실물경제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으나, “정치적·지정학적 여파는 파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기반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르코 파픽(Marko Papic)은 “베네수엘라는 생산을 최대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과 기술적 지원이 대규모로 필요하다“며 “이 상황이 곧바로 약세 유가 시나리오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상승 리스크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지수 동향에선 일본의 닛케이 225가 2.5% 상승하며 두 달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2.0%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위험자산 선호 재개와 아시아 중심의 강한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환율·채권·귀금속·암호자산 동향도 다각도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98.55에서 0.1%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87%로 0.2bp 올라갔고, 금은 $4,371.29로 약 1%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91,452.90로 0.2%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3,141.29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용어 설명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특정 지역의 주식시장 전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 벤치마크다. 본문에 언급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식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S&P 500 이-미니 선물은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를 소규모 단위로 거래하는 선물계약으로, 미국 증시 개장 전후의 투자자 심리와 단기 포지셔닝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적 기준 중 하나로, 미국 내 생산과 재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의 연합으로 산유량 정책을 함께 결정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사안은 정치·지정학적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전형적인 복합효과를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위험자산 회복 가능성이다. 아시아 주요 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충격을 단기 이벤트로 소화하고 연초 예정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는 흐름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유가의 방향성은 불확실하다.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실제로 생산을 회복하려면 대규모의 자본·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한 공급 차질 확대가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동시에 OPEC+의 산유량 동결은 추가적인 공급 축소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상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유가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영향이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 결정에 추가적인 고려사항을 부과할 수 있어, 특히 금융시장의 채권 수익률과 환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째,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선호의 혼재 가능성이다. 달러 인덱스의 연속 상승과 동시에 아시아 주식의 강세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일부 반영하면서도 수익 추구 성향을 유지하는 ‘양면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변동성 확대 시에는 달러 및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시사점으로는 단기 트레이더는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가·환율·국채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중기 투자자는 베네수엘라의 생산 회복 가능성, OPEC+의 장기 정책, 그리고 글로벌 수요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너지 섹터 노출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예의주시해 포지셔닝을 조정해야 한다.
요약하면, 2026년 1월 첫 전체 거래주간에 아시아 증시는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충격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상승했으나, 원유시장은 공급·정책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산유국의 추가 행보,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