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의 주식에 대한 공매도(쇼트 인터레스트)가 최근 합병 발표 이후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최근 주가 급등분의 일부를 반납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1월 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 데이터 업체인 S3 파트너스는 금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가 31% 증가해 거의 1,600만 주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해당 증가 규모가 지난 10월 이후 거의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기업은 돈을 잃고 있는(손실 지속)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으로, 이 회사 주가는 2025년 12월 18일 구글이 지원하는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와의 6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 합병 발표 이후 급등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해당 주식은 발표 이후로 30% 이상 상승했으며, 발표 직후 이틀간에는 최대 63%까지 치솟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합병 발표 이후 공매도 잔고는 31% 증가해 거의 1,600만 주에 달했고, 금요일 장에서 주가가 추가로 4% 오른 $13.77을 기록할 때 이 공매도 포지션은 약 $2.18억(약 2억 1,8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베팅에 해당한다.
핵심 수치
• 합병 발표일: 2025년 12월 18일
• 발표 내용: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60억 달러 규모 합병
•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 발표 직후 이틀간 최대 63% 급등,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30% 이상 상승
• 공매도 증가: 31% 증가 → 거의 1,600만 주
• 금요일 종가: $13.77 (전일비 +4%)
• 공매도 가치: 약 $218 million
또한 보고서는 트럼프 패밀리의 지분 구조도 함께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은 현재 트럼프 미디어에 약 1억 1,5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지분의 대략 40%에 해당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그의 지분은 합병 후 회사에서 대략 20% 수준으로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종목은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6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합병 소식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크게 불러왔고 그에 따라 공매도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공매도(쇼트 셀링, Short Selling)는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이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되사들여 차익을 얻는 거래 전략이다. (공매도 잔고 또는 쇼트 인터레스트는 빌려서 팔린 주식의 총수를 의미한다). 공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서 해당 종목의 하락을 예상하는 포지션이 증가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반대로 급격한 상승 시에는 숏 커버링(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추가 상승(숏 스퀴즈)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
전량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All-stock deal)은 인수·합병이 현금이 아닌 인수 대상 회사의 주식을 대가로 지불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번 합병은 트럼프 미디어와 TAE 테크놀로지스 간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 비율이 재조정되고 대주주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첫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다. 합병 소식과 AI 데이터센터(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주가 급등이 발생했다. 동시에 공매도 잔고가 늘어난 것은 향후 추가적인 조정(가격 하락)의 가능성을 높인다. 공매도 포지션 규모가 확대된 상태에서 시장 심리가 악화되면 주가가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
둘째, 유동성·시장 심리의 교차이다. 합병이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기존 대주주 지분 희석 우려와 합병 이후의 지배구조 변화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이 합병 후 대략 20%로 줄어드는 점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지배구조 기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셋째, 공매도에 따른 단기적 매매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 공매도가 많아지면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포지션을 대상으로 한 숏 스퀴즈 가능성도 커지므로, 레버리지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에게는 큰 기회이자 리스크가 된다. 반면, 펀더멘털(수익성) 측면에서 회사가 손실 상태라는 점은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수 있다.
넷째, 규제 및 거시 여건의 영향이다. 기술 및 AI 관련 합병에 대한 규제 환경, 금리·환율·글로벌 시장 유동성 변화 등 거시 변수도 주가와 공매도 확대·축소에 영향을 준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해당 분야의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대 선반영 후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는 공매도 비중, 합병의 세부 조건, 회사의 재무상태 및 AI 데이터센터 관련 실현 가능한 수익 모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단기 거래자는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손절매·포지션 크기 조절)가 중요하며, 장기 투자자는 합병 이후 지배구조 변화와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이번 합병 발표는 트럼프 미디어 주가에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공매도 증가라는 반대 포지션도 함께 커져 향후 주가 경로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합병 이후의 지분 구조 변동, 회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 그리고 거시·규제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