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와 3월물 로부스타 선물 가격의 엇갈린 흐름
3월 인도네시아산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전일 대비 +3.55포인트(+1.02%) 상승했다. 반면 3월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로부스타 선물(RMH26)은 -7포인트(-0.18%) 하락했다.
2026년 1월 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아라비카가 이번 거래일에 약세 구간에서 반등해 플러스권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브라질 레알·BRL)의 강세가 선물시장에서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동안 헤알은 달러 대비 2주 만의 고점으로 랠리하며 브라질 커피 수출을 제약했다.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은 인도네시아의 광범위한 홍수 피해다. 인도네시아 커피 수출업체·산업협회(Association of Indonesian Coffee Exporters and Industry) 회장은 2025-26 시즌 인도네시아의 커피 수출량이 최대 15%까지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간 북부 수마트라 지역의 아라비카 농장 중 약 3분의 1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되며,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로부스타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공급 충격의 파급력이 크다.
또한 브라질 산 커피의 작황 우려도 아라비카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상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12월 26일로 끝나는 주에 11.1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나스제라이스는 브라질 내 최대 아라비카 산지다.
재고·수출 통계와 시장의 시그널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모니터링 기준으로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기준 398,645백(1백=1가방)으로 1.75년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수요일에는 456,477백으로 2개월 만의 고점으로 회복했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에 4,012랏(1년 저점)까지 줄었다가 지난 화·수요일에는 4,278랏으로 4주 고점으로 소폭 회복했다.
미국 바이어들은 과거 브라질산 수입에 부과됐던 높은 관세로 인해 브라질 커피 구매를 기피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관세가 적용되던 기간인 8월~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해 983,970백에 그쳤다. 이후 관세는 인하됐지만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빡빡한 상태다.
공급 확대 전망과 하방 압력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농업생산 예측 기관인 콘압(Conab)은 12월 4일 브라질의 2025년 커피 총생산 전망을 9월 추정치인 55.20백만 가방에서 56.54백만 가방으로 2.4% 상향했다.
로부스타는 풍부한 공급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12월 5일 보고에서 1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해 88,000톤을 기록했으며, 1~11월 누적 수출은 +14.8%로 1.398백만톤(MMT)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또는 29.4백만 가방)으로 전망돼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2025/26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전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국제기구의 보고와 세계 수급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재 마케팅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해 138.658백만 가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국제농업국(FAS)이 12월 18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가방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백만 가방,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가방을 예상했다.
FAS는 특히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백만 가방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가방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가방으로 추정했다(2024/25 재고 21.307백만 가방).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뛰어나 고급 원두로 분류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과 내병성이 높아 블렌딩용이나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ICE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글로벌 상품·파생상품 거래의 주요 거래소를 의미한다. USDA FAS는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 ICO는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Conab는 브라질의 농업생산 예측 기관, Vicofa는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etnam Coffee and Cocoa Association)의 약자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통화(헤알) 강세와 자연재해(인도네시아 홍수)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헤알 강세는 브라질 수출업체의 판매 유인을 감소시켜 해외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이는 선물시장에 숏 포지션을 보유한 거래자의 매도 청산을 촉발해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농장 피해는 즉각적인 수출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아라비카 시장의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생산 증가와 수출 호조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베트남의 생산량이 2025/26 시즌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재고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로부스타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USDA FAS의 생산 전망, 각국의 기상 상황, 주요 생산국의 통화 움직임, 재고 추이 및 수출정책(관세 등)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FAS의 세계 생산 증가 전망은 가격 상방 여력을 제한하지만, 지역적 기상 악화나 통화 변동성이 확대되면 단기적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기상 동향, 통화(헤알) 흐름, ICE 재고 데이터, 베트남·브라질의 수출 통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로스터·유통업체는 아라비카 및 로부스타의 품목별 위험 관리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아라비카의 경우 단기적 가격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 선물·옵션 등 헤지 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로부스타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감안한 재고 운영 전략(구매 타이밍·재고 수준 조정)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환율 변동이 수출입 비용과 계약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환헤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사항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본문에 등장한 수치와 통계는 Barchart의 원문 및 관련 기관(ICE, Conab, FAS, ICO, 베트남 통계청 등)의 발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다. 본문 저자인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