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2025회계연도 4분기 차량 인도 및 생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4분기 인도대수 418,227대와 4분기 생산대수 434,358대를 보고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총 인도대수 164만 대와 총 생산대수 165만 대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분기 인도대수는 전년 동기(2024년 4분기)의 495,570대 대비 약 16% 감소했다. 분기 생산은 전년 동기(459,445대) 대비 약 5.5% 감소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StreetAccount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분기 인도대수 426,000대를 예상했다. 테슬라는 12월 29일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회사 조사 기반 합의치에서 분석가들이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422,850대를 기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4분기 인도대수 가운데 엔트리급 세단인 모델 3(Model 3)와 SUV인 모델 Y(Model Y)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두 모델의 합산 인도는 406,585대로 전체 인도의 약 97%를 차지했다. 고급 모델인 모델 S, 모델 X 및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합산 인도는 11,642대에 불과했다.

핵심 수치(회사 발표)
• 2025년 4분기 인도: 418,227대
• 2025년 4분기 생산: 434,358대
• 2025년 연간 인도: 1,640,000대(약)
• 2025년 연간 생산: 1,650,000대(약)
테슬라는 또한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4분기 배터리 에너지 저장 제품(배터리 저장장치, BESS) 배치량을 14.2GWh로 발표했다. 이는 이전 분기 기록(12.5GWh)에 이은 수치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가정용 백업 배터리와 데이터센터 및 전력회사(유틸리티) 수준에서 활용되는 대형 저장장치를 모두 포함한다.
용어 설명
여기서 ‘인도(Deliveries)’는 테슬라가 공개하는 판매에 가장 근접한 수치지만, 회사의 주주 소통 문서에서는 엄밀히 정의된 ‘판매’ 개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GWh(기가와트시)는 에너지 저장 용량의 단위로, 1GWh는 100만 킬로와트시(kWh)에 해당한다. 배터리 저장장치는 전력 수요 대응, 피크저감, 백업 전원 공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테슬라는 2025년 전체 인도대수가 전년(2024년) 179만 대에서 164만 대로 약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회사가 연속으로 연간 판매가 줄어드는 두 번째 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이버트럭의 경우, 디자인 공개 이후 1백만 건 이상의 예약이 쏟아졌다고 회사 측은 자랑했지만 실제 판매(인도)는 기대를 밑돌았다. 기사에서는 스페이스X(SpaceX)가 2025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수천만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보도도 언급됐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테슬라는 중국의 BYD, 한국의 기아(Kia)와 현대(Hyundai), 그리고 유럽의 폭스바겐(Volkswagen) 등으로부터 강한 경쟁 압력을 받고 있다. BYD는 2025년 한 해 글로벌 판매량을 226만 대로 늘려 테슬라를 제치고 연간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유럽 등록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유럽 내 테슬라 등록은 2025년 1~11월 기준 전년 대비 약 39% 감소했고, 반대로 BYD의 유럽 등록은 약 240% 증가했다. 이 기간 유럽에서 순수 전기차(BEV)의 비중은 전체 신차의 약 16% 수준이었다.
테슬라의 실적에는 정치·사회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방 전기차 인센티브 조기 종료(2025년 9월 30일) 결정은 일부 판매를 3분기로 당겨지는 효과를 냈다. 또한 머스크는 2025년 초부터 정치적 활동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따른 소비자 반발이 유럽과 미국에서 지속됐다고 보도는 전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하반기 들어 반등했다. 3분기 중 주가는 약 40% 급등했고 12월 중순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9월에 약 1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고, 11월에는 주주들이 머스크의 새로운 거액 보수안(약 1조 달러 규모)을 승인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관련 승인 과정에서 머스크는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전망과 분석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10월에 출시한 보다 저렴한 모델 Y 표준형(Standard)을 통해 향후 분기에서 점유율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캐너코드 제뉴이티(Cannacord Genuity)의 애널리스트들은 신흥 시장(예: 태국, 베트남, 브라질)에서 전기차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어 테슬라에 장기적 upside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계 제조사(예: BYD, 샤오미(Xiaomi), 지리(Geely))의 공격적 가격 전략 및 제품 확장은 테슬라의 마진과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시장 관찰자들은 테슬라의 향후 분기 실적이 모델 Y의 가격 경쟁력, 생산 효율성 개선, 그리고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 관리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주가 영향
단기적으로는 인도·생산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장기 비전(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지만, 실제 매출 기반의 펀더멘털이 약화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변동성은 테슬라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 전반의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추가 용어와 맥락
• 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유럽자동차제조협회). 유럽 내 자동차 등록·판매 통계를 집계한다.
• 인도(Deliveries):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수치로, 통상 판매 실적의 근접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재고·반품·리스 처리 방식에 따라 실제 회계상의 매출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테슬라는 2026년 1월 28일(현지시간)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재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이 인도·생산 수치의 배경과 마진·지역별 실적, 그리고 회사의 향후 전략(저가 모델 확대,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