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2026년을 앞두고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양자컴퓨팅 관련 순수 플레이(pure-play) 종목 대신 알파벳(Alphabet) 주식을 핵심 보유 종목으로 대거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공시되는 Form 13F 제출 자료를 통해 워렌 버핏, 필리프 라폰,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거대 자산운용가들이 알파벳 지분을 늘린 사실이 확인되며, 이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직접적 투자가 아닌 현금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통한 간접 참여 전략을 의미한다.
2026년 1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억만장자 자산운용가들의 최신 분기별 Form 13F 공시 내역에서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인 IonQ(IONQ), Rigetti Computing(RGTI), D-Wave Quantum(QBTS), Quantum Computing Inc.(QUBT)에 대한 대규모 매수가 포착되지 않은 반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NASDAQ: GOOGL·GOOG)이 여러 억만장자들의 핵심 보유 종목으로 부상했다.

배경: 양자컴퓨팅 광풍과 순수 플레이 주식의 변동성
2025년 들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던 기술주 랠리의 한복판에서, 양자컴퓨팅이 더 뜨거운 기술 혁신으로 부상하면서 일부 순수 플레이(quantum pure-play) 종목들이 한때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일부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은 최대 5,400%까지 상승했던 시점이 있었다.
그러나 Form 13F 공시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IonQ, Rigetti, D-Wave, Quantum Computing Inc. 같은 기업들을 대규모로 매입하지 않았다. 이는 다음 섹션에서 설명하는 밸류에이션(valuation)과 수익화 시점
순수 플레이의 주요 리스크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양자컴퓨팅은 이론적으로 AI 학습 가속, 사이버보안 강화, 신약개발을 위한 분자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의 클래식(전통적인) 컴퓨팅을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이 빠르다 해도 기업이 이 기술을 활용해 매출, 이익,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하기까지는 다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P/S(Price-to-Sales) 비율 관점에서 경고 신호가 뚜렷하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해당 순수 플레이 기업들의 직전 12개월 기준 P/S 비율은 IonQ 141, Rigetti 856, D-Wave 315, Quantum Computing Inc. 2,760로 집계되었다. 역사적으로 신기술 선도 기업들이 P/S 30~40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의 고평가 상태는 향후 주가 조정(버블 붕괴)의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수익화 시점이 늦어질수록 운영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이 플러스로 전환되기까지 희석성(주식 추가 발행) 위험이 지속된다. 실제로 IonQ는 2025년 10월에 약 $2 billion을 조달하는 희석적(주식 발행)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한 바 있다.

억만장자들이 핵심 보유로 선택한 기업: 알파벳(Alphabet)
Form 13F 공시(9월 말 종료 분기)를 근거로 한 보도에 따르면 여러 억만장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알파벳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거나 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전(前) 회장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알파벳 클래스 A(GOOGL) 주식 17,846,142주를 매입했다.
- 코아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소속의 억만장자 필리프 라폰(Philippe Laffont)은 알파벳 클래스 C(GOOG) 주식 2,091,564주를 신규 취득하고, 클래스 A 주식 5,210,434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의 억만장자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는 클래스 A 주식 102,200주를 신규 보유했다.
이 외에도 알파벳은 셋 클라르만(Seth Klarman)의 보포스트 그룹(Baupost Group)에서는 2위 보유 종목, 빌 애크먼(Bill Ackman)의 퍼싱스퀘어, 테리 스미스(Terry Smith)의 펀드스미스,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의 타이거 글로벌 등 주요 억만장자 운용사들이 상위 보유 종목으로 기록했다.
알파벳을 핵심 보유로 본 세 가지 이유
공시와 재무수치를 바탕으로 억만장자 자산운용가들이 알파벳을 양자컴퓨팅 관련 핵심 투자처로 간주하는 주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다각화된 수익구조다. 알파벳은 검색 엔진 구글(Google)을 통해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해왔다. GlobalStat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검색 점유율이 90% 내외였다는 점은 광고 타깃팅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의미한다. 또한 유튜브(YouTube)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 핵심 사업부를 보유해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둘째, 충분한 현금 보유력이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2025년 9월 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시장성 유가증권을 합쳐 $98.5 billion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25년 9개월 누적 기준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된 순현금은 $112 billion을 초과했다. 대규모 현금은 클라우드, AI, 양자컴퓨팅 등 고성장·고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자본을 배분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의미한다.
셋째, 이미 실증된 기술적 진전이다. 알파벳은 2024년 12월에 자체 양자처리장치(QPU)인 Willow를 공개했고, 보도에 따르면 1년 이내에 Willow에서 Quantum Echoes 알고리즘을 구동해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약 13,0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달성하면서 오차 억제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내부 연구 성과는 알파벳이 순수 플레이 기업들과 달리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와 자본을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적 분석: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추가 리스크와 영향
본 보도의 데이터와 시장 원리를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투자 리스크와 시장 영향이 예상된다.
1) 순수 플레이 주식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은 P/S 비율과 수익화 불투명성은 순수 플레이 주식의 급락 리스크를 증대시킨다. 기술적 진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추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희석이 발생하면 주가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2) 알파벳의 전략적 우위 강화
알파벳처럼 현금이 풍부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전략적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장할 여지가 크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알파벳의 수익성 개선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촉진할 수 있다.
3) 시장 전체의 자금흐름 재편
억만장자 운용사가 순수 플레이가 아닌 대형 플랫폼 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양자테마에 참여하는 행위는, 테마형(주제형) 자금이 대형 가치주로 유입되는 구조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섹터주(순수 플레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4) 정책 및 산업 생태계 영향
대형 IT기업의 양자컴퓨팅 투자 확대는 관련 인재와 연구개발(R&D) 예산의 집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중소형 양자 스타트업에게는 기술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경쟁 심화를 통해 일부 업체의 합병 또는 기술 라이선스 전략을 촉발할 수 있다.
용어 설명
Form 13F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분기별로 제출되는 보고서로, 자산운용사가 분기말 보유한 미국 상장 주식(형식적으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보유 종목)에 대해 공시하는 문서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대형 운용사의 매매 및 보유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
P/S 비율(주가매출비율) :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지표로, 성장주나 이익이 적은 기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같은 산업 내에서 높은 P/S는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하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조정 위험이 커진다.
순수 플레이(pure-play) : 특정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양자컴퓨팅 분야의 순수 플레이 기업들은 해당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기술적·재무적 위험에 더 취약하다.
매수 여부 판단: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알파벳은 기술적 역량과 탄탄한 현금흐름,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관련 노출을 확보하려는 보수적·전략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반면 순수 플레이 기업들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나 높은 밸류에이션, 장기간의 수익 전환 지연, 추가 희석 위험을 동반한다.
따라서 개별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선호도, 투자 기간,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생태계의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알파벳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은 기술 상용화에 따른 수혜를 안정적으로 누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큰 폭의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순수 플레이 종목 중 엄격한 기술·재무 검증을 거쳐 소액 비중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공시 및 이해관계
보도 원문에 따르면 기사 작성자 Sean Williams는 알파벳 보유 포지션이 있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 버크셔 해서웨이, IonQ에 대해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이 있는 것으로 공시되어 있다. 또한 이 글에 포함된 견해와 해석은 공시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