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선물, 2026년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출발…리스크 선호 회복으로 시장 강세

미국 주식 지수 선물은 2026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현지시간)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최근의 하락을 만회하려는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가 되돌아온 것이 배경이다.

2026년 1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다우,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2025년에 두 자릿수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플러스(2019~2021년 이후 첫 기록)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17~2018년 이후 최장인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2025년 랠리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강한 수요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이들 종목은 세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랠리가 둔화되었고, 세 지수는 12월 말 마지막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해 통상적인 ‘산타 클로스 랠리’ 기대에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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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 거래일만으로 과도하게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최근 몇 년간 첫 거래일 성과가 연중 흐름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이 진단했다.

선물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은 일시적 포지션 재정비와 2026년에는 업종 전반으로 성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프리마켓(장전거래)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1.8%, 브로드컴(Broadcom)이 +1.6%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05시45분 기준으로 다우 E-미니 선물171포인트(0.35%) 상승, S&P 500 E-미니41.5포인트(0.60%) 상승, 나스닥100 E-미니267포인트(1.05%) 오름세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E-미니(E-mini)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지수선물의 축소형(소형) 계약으로,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유동성 있게 거래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산타 클로스 랠리’는 통상적으로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에 S&P 500이 상승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또한 월가의 2025년 반등은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로 인한 충격이 있었던 시점의 저점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당시 관세 우려는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고 미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등 성장 전망과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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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2026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비둘기(완화적)적 해석이 맞물리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S&P 글로벌의 경제활동 지수 최종판 발표가 이날 중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어지는 주의 고용지표는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회의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추가 명확성이 확보되기 전에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용어 설명: ‘비둘기적(dovish)’ 입장은 통화정책에서 금리 인하 또는 초완화적 스탠스를 의미하며, 이는 성장과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S&P 글로벌의 경제활동 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전반의 경제활동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경기 모멘텀을 판별하는 데 활용된다.

종목별로는 바이두(Baidu)의 미국 상장 주식이 장전거래에서 약 12% 급등했다. 바이두는 자회사인 AI 칩 유닛 쿤룬신(Kunlunxin)이 1월 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분할상장을 위한 상장신청서를 비공개(Confidential)로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핀오프(분사) 및 별도 상장을 통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비공개 제출(confidential filing)’은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규제기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제출하는 절차로, 기업이 시장에 공개적으로 상장 계획을 알리기 전 내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② 고용지표 및 실물 경기지표, ③ AI·기술주를 포함한 업종 간 성장 확산 여부를 꼽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전망이 더 완화적으로 전환될 경우 성장주뿐 아니라 가치주·순환주로의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상승 폭과 업종 간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압박이 재개될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경기민감 업종으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S&P 글로벌의 최종 지수 발표와 다음 주 예정된 고용지표가 포인트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기업 분할 및 상장(예: 바이두의 쿤룬신 사례)은 개별 종목의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시장 내 M&A·스핀오프 흐름을 촉진할 수 있다. AI 관련 인프라와 칩 수요가 계속되면 해당 섹터의 투자심리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2026년 초반 미 증시는 연준과 고용 통계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찾는 국면에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에서 업종 확산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언급과 주요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섹터·스타일 배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장의 권고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