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시장을 좌우할 5대 핵심 테마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전략가 짐 리드(Jim Reid)는 2026년 시장이 다섯 가지 주요 테마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며, 무역·관세, 중앙은행(연준), 재정정책, 정치, 인공지능(AI) 등 자산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제시했다.

2026-01-02,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pub: 2026-01-02 10:44:12 짐 리드는 메모를 통해 “이들 테마 중 어느 것도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나 상호작용이 연중 자산군 전반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다양한 정치·정책 이벤트와 기술 발전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무역과 관세(Trade and tariffs)

주목

리드는 우선 관세 문제가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미국 대법원(US Supreme Court)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의 합법성을 심리하는 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인상된 관세 중 대략 절반가량이 IEEPA 권한에 의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도이체방크의 미 경제학자들은 “IEEPA 권한이 무효화될 합리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행정부가 섹션 232(Section 232)에 따른 업종별 관세1974년 무역법 제122조(Section 122)에서 규정한 임시 조치 등 대체 수단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예정된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 재검토미·중 무역 휴전(현행 기한: 2026년 11월 10일)도 투자자들의 주시 대상이다.

리드는 최근의 관세 면제 및 유예 조치와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감안하면 정치적 동기 덕분에 물가(인플레이션)를 억제하려는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설명—관련 법령 및 용어

주목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미국 대통령에게 국외의 비상 상황에서 경제 제재·관세 등 경제적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섹션 232: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다. 섹션 122(1974년 무역법)은 일시적 긴급 조치를 통해 무역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USMCA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멕시코·캐나다 간의 무역협정이다.


2) 연방준비제도(Fed)와 정책 리더십

리드는 연준도 연중 중요한 변수라고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교체에 대한 발표가 1월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에 종료되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새 의장이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연말까지 시장은 57bp(0.57%)의 금리 인하를 선물선물가격(futures)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다.

정책 리더십 후보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 그 다음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가 폴리마켓(Polymarket) 베팅에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폴리마켓은 시장 기반의 예측 플랫폼으로 후보자 지명 가능성 등에 대한 확률을 제공한다.

별도로 미국 대법원은 1월에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한 구두 변론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 이사회 구성과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리드의 지적: 「올해 연준에 대한 큰 해가 될 것이다.」


3) 재정정책(Fiscal policy) 재부상

리드는 독일의 재정 지원책과 미국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 등으로 자극되는 재정 확장이 다시 시장의 초점이 되었다고 전했다. 2025년은 채권시장에 불안정한 한 해였으며, 느슨한 재정정책과 연계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3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30-year Treasury) 수익률을 5% 이상으로 밀어올린 사건, 영국 길트(Gilts)와 프랑스 OAT(Obligations Assimilables du Trésor)에서의 변동성, 그리고 금리 인상과 신규 경기부양책 속에 일본 10년물 금리의 1994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향후 재정 확장이 채권시장 금리를 재차 자극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가별로 재정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와의 충돌 가능성이 존재한다.


4) 정치(Politics) — 2026년 미 중간선거

정치는 2026년의 또 다른 핵심 리스크다. 미국 중간선거는 2026년 11월 3일에 치러지며 모든 하원(House) 의석과 상원의 3분의 1가량이 의석 경쟁 대상으로 올라온다. 폴리마켓은 현재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표시하고 있다.

다만 새 의회는 2027년 1월에야 집권하게 되어 즉각적인 정책 전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의석 구성 변화는 2027년 이후의 재정·규제·무역정책 경로를 좌우할 수 있다.


5) 인공지능(AI) — 기술 집중도와 시장 민감성

리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군집과 AI 관련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AI 소식에 민감하다고 전했다. 이미 2025년에는 AI 관련 개발 소식만으로도 큰 시장 반응이 나타났는데, 대표 사례로 NASADAQ 지수가 작년 1월 DeepSeek의 신규 AI 모델 발표에 반응해 하루에 -3% 넘게 하락한 사건을 지목했다.

리드는 “모멘텀 상실이나 버블 붕괴 징후는 지금까지의 긍정적 부의 효과(wealth effects)를 되돌리고, 기업의 설비투자(자본적지출, capex) 급증으로 이어진 확장 경로를 역전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종합적 평가 및 시장 영향 전망

첫째, 대법원의 IEEPA 판결이 관세 체계의 합법성을 축소할 경우 미국의 대중·대외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불확실해지며 특정 산업(예: 철강·알루미늄, 첨단 제조업)의 공급망과 가격에 충격이 올 수 있다. 반대로 대법원이 권한을 유지하면 통상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수출입 연관 섹터의 변동성은 장기화될 수 있다.

둘째, 연준 의장 교체 및 금리 기대는 주식 및 채권시장에 직결된다. 연말까지 시장 기대치인 57bp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 또는 그보다 완화되지 않을 경우 성장주·고평가 기술주의 조정 위험이 증가한다. 연준의 리더십 변화는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달러화, 금리와 글로벌 자본흐름에 파급된다.

셋째, 재정 팽창은 단기적으로 성장과 자산가격을 지지하지만 더 큰 규모의 국채 공급과 신용 리스크 우려는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2025년의 사례처럼 신용등급 하향이나 정책 불확실성은 채권 금리를 급등시키며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한다.

넷째, 정치적 변화는 규제·조세·무역정책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으나, 의회 구성의 변경 효과는 즉시 반영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2026년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2027년 정책 로드맵을 미리 가격에 반영하려 할 것이다.

다섯째, AI 관련 뉴스와 기술주 집중도는 시장 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AI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 생산성 개선과 설비투자 확대로 성장 기반이 강화되지만, 과열 신호가 표현되면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의 상관관계를 높여 동시다발적 급락 위험을 키운다.

정책·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다각적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법원 판결·연준 인사·중간선거·AI 이벤트 등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리스크에 대응 가능한 유동성 보유와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예: 만기·섹터 분산, 헤지)을 권고한다. 중기적으로는 재정·통화의 교차(Policy mix) 변화가 채권 및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듀레이션 관리, 신흥국 노출 조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리드는 다섯 개 테마가 상호작용하면서 연간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각 테마는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수치·일정·인물명 등은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의 2026년 메모 및 인베스팅닷컴 보도를 근거로 작성되었다. 원문 발행일: 2026-01-02 10: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