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선두기업 바이두(Baidu Inc.)가 자사의 AI 칩 자회사인 쿤룬신(베이징) 기술유한공사(Kunlunxin (Beijing) Technology Co., Ltd.)을 홍콩증권거래소(HKEX) 메인보드에 별도 상장하는 스핀오프(분사 및 별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쿤룬신의 H주(H shares) 상장을 위해 홍콩증권거래소에 비공개 상장신청서(confidential listing application)을 제출했다. 바이두는 이번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쿤룬신을 자회사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회사는 이번 제안된 거래가 홍콩증권거래소의 승인과 함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 CSRC)에 대한 신고(필요한 서류 제출) 절차 완료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 추진을 위해서는 바이두와 쿤룬신 양측의 최종 결정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사의 목적으로 쿤룬신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부각시켜 AI 칩 섹터 전문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단위의 시장 프로필을 제고하며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하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제안된 분사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해당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지거나 시점에 관해 어떠한 보장도 없다고 회사는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쿤룬신은 바이두의 비전문적 전액출자(非완전출자) 자회사(Non-wholly owned subsidiary)로 운영되고 있으며, AI 칩 설계 및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두는 2000년에 설립된 인터넷 기반의 AI 선도기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용어 설명
H주(H shares)는 중국 본토 기업이 홍콩에 상장할 때 발행하는 주식 형태로, 외국인과 홍콩 투자자에게 공개되는 주식을 말한다. 스핀오프(분사)는 모회사가 일정 사업부나 자회사를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만들고 별도로 상장시키는 전략으로, 해당 단위의 가치가 보다 명확하게 평가되도록 하며 전문 투자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CSRC는 중국 내 증권시장 감독기관으로, 본토 기업이 해외·홍콩 등지에서 상장을 추진할 때 신고·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시 문구와 리스크
바이두의 발표에는 향후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알리는 통상적인 미래예측 경고문구(Forward-looking statement)도 포함됐다. 회사는 해당 예비신청 및 상장 절차가 규제 심사·시장 여건·당사자 간 최종 합의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시장·금융적 의미와 전망
이번 제안은 AI 칩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서 쿤룬신의 가시성(visibility)을 높이고 자본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분사 후 별도 상장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 해당 사업부의 가치가 독립적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될 가능성, (2) 모회사와 사업부 간의 전략적·재무적 선택의 폭 확대, (3) 전문 투자자의 유입으로 인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프리미엄 발생 가능성 등이다.
다만 규제 승인 절차와 시장 여건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으며, 홍콩 증시의 투자 심리와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 선호도, 그리고 중국-홍콩 규제 조화 여부가 핵심 변수다. 예컨대 홍콩 투자자들이 AI 칩 섹터에 대한 높은 성장 기대를 유지할 경우 쿤룬신의 상장은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으나, 글로벌 금리·거시 리스크가 확대되거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밸류에이션이 제약될 수 있다.
재무구조·지분 관련 고려사항
바이두가 쿤룬신을 자회사로 유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상장 후에도 모회사와의 지분 관계·지배구조·이사회 구성 등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사항이 될 전망이다. 상장 방식(예: 신주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인지, 기존 주주 지분 일부 매각인지 등)에 따라 바이두의 지분 희석 여부와 향후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세부 사항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므로, 추가 공시가 향후 의사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산업적·전략적 맥락
AI 칩은 AI 모델의 효율적 구동과 대규모 추론·학습 처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 내 AI 생태계 확장과 반도체 자급화 정책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해 연구개발(R&D) 및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쿤룬신의 별도 상장은 이러한 산업 내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중국 AI 칩 업체의 국제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의미를 가진다.
향후 일정과 투자자 유의사항
현재로서는 회사가 제출한 비공개 상장신청서가 규제 심사를 거쳐 정식 상장신청으로 전환될지 여부와 시점이 불확실하다. 투자자는 홍콩증권거래소와 CSRC의 승인 진행 상황, 바이두와 쿤룬신의 추가 공시, 그리고 상장 방식(공모 규모·주식 배정·지분구조 등)에 대한 정보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분사·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거래 구조 관련 리스크, 글로벌 반도체·AI 수요 변동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바이두의 쿤룬신 홍콩 상장 추진 발표는 AI 칩 전문기업의 가시성 제고와 자금조달 채널 확대라는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승인 절차·시장 여건·세부 구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관련 기업들의 추가 공시와 규제 당국의 심사 결과가 향후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