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2026년 새해 거래를 위험선호(risk-on) 분위기로 시작했다. 주가지수 선물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기록적 종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일부 전략가들은 첫 거래일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는 신중한 입장을 함께 제시했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선물은 강하게 출발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약 1% 상승하며 세션 고점을 기록했고, S&P 500 선물은 약 0.5% 상승, 다우존스 선물은 약 0.3% 상승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짐 리드(Jim Reid)는 첫 거래일의 성과와 연간 수익률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경고했다.
「첫 거래일의 움직임을 연간 성과의 신뢰할 수 있는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짐 리드의 지적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S&P 500은 연초에 약세로 출발한 해들이 있었지만, 연간으로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고, 반대로 2022년은 연초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음에도 연간으로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로 마감했다. 이는 단일 거래일의 등락이 연간 흐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과거 사례를 일깨운다.
아시아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2.3%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2.8% 급등했다. 반도체·IT 관련 대형주 중 삼성전자(종목코드 KS:005930)는 부회장 전영현의 발언 이후 강세를 보였다. 전 부회장은 자사 6세대 HBM4(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에 대해 고객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인용하며 기술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수요와 기술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삼성전자 주가에 당일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해석된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상징적 수준인 10,000포인트를 돌파했다. FTSE 100은 9:00 GMT 기준으로 10,038포인트로 1.1% 상승했다. 유럽 전역에서는 스톡스(STOXX) 600 지수도 0.6% 상승했으며, 특히 채굴업종이 선두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조정 이후 귀금속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
귀금속 가격이 되돌림을 보이며 반등했다. 유럽 중간장 기준으로 금 선물은 약 1.4% 상승, 은 선물은 최대 4.8%까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2025년의 역사적 랠리 이후 귀금속 부문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통화 및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차분하거나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약 0.1% 상승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고,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AUD/USD가 약 0.4% 상승하며 통화 중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약 1.5% 상승해 9만 달러 부근을 향해 상승했고, 이더리움(ETH)은 약 1.7% 올랐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정한 금융계약으로, 지수선물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이다. 이는 단기적인 시장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된다. FTSE 100은 런던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영국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HBM4는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의 6세대 제품군을 의미하며, 고성능 그래픽처리와 AI 연산에 쓰이는 고속 메모리 규격의 최신 세대를 가리킨다.
시장 영향과 전망 분석
이번 장세는 단기적으로는 위험선호 심리의 강화를 시사한다. 선물과 주요 아시아 증시의 강한 출발, FTSE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는 투자자들이 주식자산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짐 리드의 경고처럼 첫 거래일의 흐름이 연간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책 리스크, 경제지표, 지정학적 변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은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귀금속의 반등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는 2025년의 강한 랠리 이후 단기 조정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이며, 다른 하나는 경기 둔화 우려 또는 통화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므로,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의 귀금속 수요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반등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일부 자금이 디지털자산으로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높아 단기 급락 위험 또한 상존한다. 외환시장은 여전히 달러 중심의 상대적 안정 국면을 유지하고 있어, 주요 통화별 수급과 금리전망이 향후 달러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2026년 첫 거래일의 등락은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하게 하는 신호로는 유의미하나, 장기적 추세를 점검하려면 향후 경제지표, 기업 실적, 중앙은행 행보 등의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모멘텀과 함께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1


